민간단체 천안시 협력적 동반자선언

민관합동 워크숍 시민보고회, 정책제안 결과보고서와 거버넌스 선언문 채택

민간단체와 천안시가 60만 시민이 거버넌스의 주체로서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민주적 거버넌스를 실현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천안시 민간단체공동협력센터와 천안시가 공동 주최한 제1회 천안시 민관합동 워크숍 시민보고회가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민보고회는 지난 10월14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던 7개 분과별 워크숍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토론결과를 보고함과 동시에 정책제안과 거버넌스 선언문을 채택하고자 이루어진 것.

보고회에는 성무용 천안시장과 김동욱 시의회 의장, 민간단체공동협력센터 김성헌운영위원장을 비롯 민관합동 워크숍을 주관한 7개 단체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천안YWCA, 전통차동우회, 천안아산경실련, 천안예술인총연합회, 천안학교급식협의회, 평등교육을 위한 천안학부모회 대표와 실무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천안시 민간단체공동협력센터 김성헌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워크숍의 가장 큰 성과는 지역사회와 천안시가 급변하는 소셜미디어 환경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시스템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며, 민관이 협력해 새로운 소통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협치선언이라고 강조하고 정책제안 결과보고서와 거버넌스 선언문 채택의 결실을 맺었다고 강조했다.

성무용 시장은 축사를 통해 “시민의 삶과 밀접한 지역의제를 발굴하고 공론화하기 위해 워크숍을 마련했으며, 미래의 행정은 과거의 관주도형이 아닌 시민과 민간영역, 지방정부가 함께 만들어내는 거버넌스 행정이 대세라고 확신하면서 천안시가 이런 큰 흐름의 선두에서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7개 주관단체별 정책제안 설명

민간합동워크숍 시민보고회에서는 워크숍 주관단체별로 해당 분과의 토론결과를 발표하는 정책제안 설명이 진행됐다. 먼저 환경분과를 맡은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은 ‘기후변화 녹색도시가 대안이다’는 주제로 토론을 전개한 결과 녹색도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지구단위 마스터플랜 수립과 도시․경관․공공디자인의 통합관리 조직체계 구축, 건축 및 도시디자인 진흥법 제정을 제안했다. 또한 천안시가 기후변화 시대에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한 유엔지속가능발전 교육 7대 전략과제를 적극 도입하고,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한 주민참여 온실가스 감축 방향과 목표, 프로그램 설정 및 지역대학과 연계한 적극적인 그린캠퍼스 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여성/다문화분과의 천안YWCA는 여성지도력 활성화 방안과 대책이라는 토론을 전개하고, 천안시에 여성리더십 센터 설립을 제안했으며, 여성리더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리더십프로그램 개발 및 정규과정을 개설할 것과 공직, 전문직 여성 진출의 지속적 확대를 위한 제도적 할당제 실시를 촉구했다.

문화/관광분과 전통차동우회는 흥타령춤축제 의미찾기 심포지엄 토론회를 갖고 관주도보다 민간단체 주도 축제로 전환할 것과 예산일부를 지역문화 발굴사업지원에 사용하고, 삼거리 설화 및 흥타령노래 정립, 흥타령춤축제 축제일 지정을 제안했다.

도시/교통분과를 맡은 천안아산경실련은 원도심재개발 사업의 현황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으며, 그 결과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방식의 다양화, 정비구역 해지를 위한 일몰제 도입, 도시재생사업의 공공성 회복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공공관리제 도입을 제안했다.

천안시 예술인총연합회는 지역예술인재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으며, 이날 예술인에 대한 개인별, 단체별 창작지원, 젊은 청년 예술가 지원 시스템 구축, 원도심 공간을 활용한 레지던스 프로그램 운영과 창작스튜디오 마련 정책을 제안했다.

지역경제분과를 맡은 천안학교급식협의회와 천안로컬푸드모인은 로컬푸드체계 구축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가졌다. 그 결과 천안시 로컬푸드 조례 제정, 로컬푸드사업을 추진할 전담조직 신설, 로컬푸드 사업을 담당할 중간지원조직(로컬푸드센터) 설치 및 지원, 농민직거래 장터 등 로컬푸드 사업 확대정책을 제안했다.

교육/청소년분과를 맡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천안학부모회는 고교간 교육격차와 고교입시전형 개선을 주제로 토론을 갖고 특수목적고 수를 축소해 중등교육에서 특목고의 비중을 감소하고 읍면지역 학생들이 교육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교육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근거리 학교배정이 가능한 도시지역은 평준화 정책지역으로 전환해야 하며 도교육청에서 고교간 교육격차 연구를 강조하고 천안시가 읍면지역 학교환경 개선에 협력해줄 것을 제안했다.

협력적 동반자 관계 구축 등 거버넌스 선언문 채택

이날 시민보고회는 거버넌스 선언문을 채택하면서 마무리됐다. 성무용 시장과 김성헌 운영위원장은 거버넌스 선언문을 채택하면서 민주적 거버넌스는 지방정부, 시민, 민간단체가 열린 마음과 자세로 함께 소통하며 지역의 의제를 발굴하고 공론화함으로써 생명력을 지닐 수 있다고 밝혔다.

천안시와 민간단체공동협력센터는 60만 시민이 거버넌스의 주체로서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민간단체가 시민의 자율적 참여속에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건강한 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하며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천안시와 민간단체공동협력센터는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고 시민이 열망하는 참여와 소통, 민주적 가치의 구현을 통한 지방자치의 완성이라는 큰 길을 향해 60만 시민과 손잡고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