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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사회정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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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사회정의 실현

천광노 작가.jpg▲ 세종인성학당장/천광노 작가
[천안신문]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한다” 이건 변호사법 제1조로서 사회정의 실현을 가장 중시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사회정의실현이란 상식이다. 그런데 수임료는 100억도 무관 상한으로 정한 것은 없으니 사회정의 실현하고는 상충하는 경제지위가 이상한 일이다.

시론이 추구하는 가치를 생각한다. 어린이가 살기 좋은 세상. 독사굴에 어린이가 손가락을 넣어도 물지 않아 사랑이 충만한 세상.. 허구와도 같은 이상향이지만 불가능이라도 포기하면 안 되는 것이 사회정의이며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기에 낙심치 않는다.

이 푸르고 싱그러운 계절 5월에 수임료로 100억을 받은 의혹으로 구속한 최유정 변호사에 대한 뉴스를 보는 국민의 눈과 귀는, 응당 조사를 해 봐야 알겠지만 현재는 의혹만이 아니겠어서 보는 국민은 무덤덤하거나 아니면 저들이 정상인이 맞는가 생각하는 사람으로 나뉠 것이다.

사람이 잘나고 못나고의 판단 기준이 될 정도로 추앙하는 부장판사까지 지낸 46세 여성 변호사의 간이 이렇게까지 크다는 생각 때문에 잠을 설친다. 도대체 잘난 여자, 잘나가는 변호사에 뉘집 딸이며 뉘 엄마이며 화려하리라 보여 검색창을 들쳐도 보기 싫어 그만두었지만 얼마나 칭찬이 자자한 준재요 천재로 자랐는가 생각해 보게 된다.

이에 성공 실패란 어떤 것인가의 문제가 떠오른다. 성공은 우선 금수저 은수저 불문 공부를 잘한다는 조건이겠다. 그래서 좋은 대학 나오고 사법시험 붙고 승승장구 검·판사에 부장계급까지 달게 되면 현실 한국인 누구라도 성공 상등급으로 쳐줄 터이니 최 변호사가 대표적이라 해도 맞다.

이에 또 쌍벽을 이루는 남성도 있어서 그는 홍모 변호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당시 수사검사로서 잘나가기로 또 이만 한 분 드물다고 보이더니 변호사 개업 2년반 만에 250억원대의 수임료 수입을 올렸다 한다. 정말 하늘을 뚫고 올라간 성공의 대표적인 인물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성공조건 충족을 위해 부모들이 자식을 놓고 한을 풀어내라 한다면 이 두 사람은 아주 고급모델이라 해도 된다. 40대 중반의 아들을 둔 필자의 경우 직업은 방송기자. 미국 수도 워싱턴DC 방송사 직원이라는 것 말고는 연봉이라 할 것도 없어서 두 사람의 성공과 비교하면 고래 등에 새우등인가 싶다.

똑똑하고 공부 잘하고 입신출세하더니 변호사도 부도가 난다는 세월에서 세상의 부를 한 몸에 끌어모으던 갈퀴자루 끝봉이 심장을 뚫고 들어온 중상을 입는 경우가 됐다. 그러면 그건 큰 수술일망정 영어의 몸은 아니니 생살이 찢겨 수술대가 나으냐, 거꾸로 생살은 멀쩡한데 감옥에 갇히는 것이 나으냐에 답은 성공이 곧 재앙이 된다는 결론이다.

우리는 이 두 사람의 오늘을 보면서 높이 올라갔다는 출세자나 돈 잘 번다는 누군가를 부러워한 것이 어리석었음을 본다. 그가 내 남편이나 아내요 아들이나 딸, 아니면 부모라고 가정할 때 몸을 다친 것보다 더 극심한 부정부패 불법 재판 로비의 주역이 되어 50억 100억을 주무르다 이 모양이 되는 걸 보며 짧아도 굵게 산다는 망매한 이들의 주장에 공감하겠는가? 아니고 말고다.

고속도로에서 쌩쌩 잘 달리는 차 부러워하지 말 일이다. 가다보면 그는 나뒹굴어져 사망 아니면 중태다. 공부 잘하고 서울대 법대가고 판사든 검사로 승승장구한다고 부러워할 일 아니다. 높이 올라가 기웃뚱하면 그는 인생은 물론 생명까지 잃는다.

우리네 아들딸을 재촉하고 한방에 억대를 버는 누구에게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그건 돈이 아니고 칼이고 독이다. 칼을 삼키고 독을 마신 사람을 내 자식의 모델로 삼으면 어리석은 자의 선봉이 된다. 분수에 맞아야 소화가 되듯 과대탐욕은 결국 위를 찌르고 장을 찔러 회복이 어렵게 된다.

정상인들이 사는 정상사회에는 저런 이들이 시범케이스가 되어 국민을 계도하고 교육의 모델이 되어준다. 저러면 안 된다는 것이 인성교육인데 공부 잘하는 만큼 분수를 알라는 것이다. 수십억 대 다 토해내야 하는 게 법이니 먹고 토하는 그 내장과 식도는 얼마나 상처를 받겠는가? 다양한 인생을 경험하기에는 늦은 나이인데 저를 어쩌리. 100세 인생이라니까 이제 주방에서 설거지부터? 시급이 6030원이라던데 새 출발하랴. 인생을 바꾸기 늦은 것 같지만 결코 늦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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