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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사드(THAAD)이후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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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사드(THAAD)이후의 대한민국

천광노 작가.png▲ 천광노 작가/세종인성학당장
[천안신문]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를 결정하자 어디다 설치하느냐의 문제가 또 다른 지역갈등이 될까 심히 우려하던 것이 성주로 결정됐다.
 
결정이 시초가 되어 이게 순탄하게 갈지 또 엄청난 갈등의 출발이 될지에 대해 이미 자라보고 놀란 가슴이라 솥뚜껑으로 보이지를 않는다. 솥뚜껑은 고사하고 나라가 뒤집어지지 않을 것인가?
 
이미 군수가 삭발하고 단식하고 군의회의장도 동참하고 군민의 자발적 상경시위 등 대대적인 결사반대 시위가 불붙고 있어 이건 나라가 다시 또 과거 민란수준으로 치달아 가는 느낌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이 모양이며 나라가 왜 이렇게 감정이 뒤집어져 정부하고 대치하고 부글부글 끓어오른다는 건지 아찔하다. 이에 또 옆 밀양의 고압선문제가 몇 년을 끌 듯 한다면 사드문제는 그보다 더 험악할까 걱정했던 우려가 현실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와서 청와대가 왜 그러느냐거나, 대통령이 잘 못하고 국방부가 어째서 일을 이렇게 하느냐는 말은 입밖에 낼 맘도 없다. 그렇게 밖에 못하지만 그게 최선이고 그게 국민을 위한 것이고 그것이 성주군민을 위한 최선이었다고 할, 뻔한 답을 또 들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최고 잘한다고 했다는 건데 맞는 말일까?
 
여기에는 정답이 없다. 군산이고 목포에 갖다 놓거나, 논산이나 부여 강진 이고 해남이고 그 어디로 간다 해도 결과는 똑 같을 것이기 때문에, 가장 최선이라고 정한 성주가 가장 최악이 되는 것은 같은 논리다. 의정부나 김포나 속초 아무데로 가도 답은 역시 반대고 금식이고 삭발이고 구호는 결사반대이며 대규모 시위에 국가전복직전까지 가는 엄청난 혼란만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므로 몽땅 답이 아니다. 답은 다른데서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강도가 칼을 들고 방안에 쳐들어 왔다. 안방 건너방 아이들 방 방3개에서 5식구가 자는데 쳐들어 온 강도를 막으려면 총을 쏴야 한다. 사드는 총과같이 북한의 공격을 막을 현재형 최선이다. 그런데 이 총을 쏠까 말까로 식구들 의견이 엇갈리면 살자는 건가 죽자는 건가. 요컨대 죽이는 게 중요한 이 강도를 내방으로 몰아서 죽이지 말라는 말하고 무엇이 다른가.
 
배치장소는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상황에서 군에서 알아서 정하거나 정부가 결정하면 싫든 좋든 따라야지 나도 싫고 너도 싫고 전 국민이 안 된다고만 하면 애향심은 될지라도 애국심은 아닐 것이나 이게 말처럼 원론대로 되지 못하니 난제다.
 
그러나 진짜 우려할 것은 지역문제가 아니라 들여오면 과연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게 되느냐다. 확률이 70%이상이라는 말은 어쩌면 50%일 수도 있고 아예 0%일 수도 있다는 말로 이것은 임상실험을 거친 문제라 해도 확률은 상황 따라 다르므로 진짜 걱정은 그로서 안보가 완벽은 못해도 최악이나 차악은 막고 차선 수준을 유지하냐다. 달리 대처할 방도도 없으니 않느니 한다는 거라면 참 걱정거리다.
 
하여 사드 그 이상으로 우리 안보를 맡길 방도는 없느냐를 생각하게 되는데 답은 선제공격 뿐이라 암울하다. 미리 발사기지를 붕괴시킨다는 것은 징조가 보여야 하고 그것도 확률이 낮아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그래서 제안하라면 “말로하는 도발”에 “무기로 공격한다”는 작전계획변경이다.
 
서울을 불바다로 만든다 하면 우리가 그대로 갚는다고 선포하고 역으로 평양을 그들이 말한 대로 갚는 것이다. 말을 행동에 옮겨야 하는데, 그걸 못하는 이유는 그게 미국 그늘에서 무기나 사주는 나라의 설움이라면 더욱 암울한 일이다.
 
성주군민들을 위로한다. 어쩌다 성주가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우선 박근혜 대통령을 90%대로 지지한 결과가 이거냐고 하는 점에서 대통령도 성주에대한 미움은 아니라는 것은 인정된다.
 
그러나 성주군민은 은혜를 사드배치로 갚느냐는 통분하게 돼있다. 하여 서울역으로 갔으며 시청앞이고 광화문광장에 세월호처럼 자리를 잡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다가 또 청와대로 간다고 대통령 면담하자 하면 차단막을 치고 또 물대포에 체류탄이 터질 우려도 있다.
 
이렇게 어려운 나라의 소용돌이가 폭서에 가중되고 있는 작금이다. 여기에 누가 답을 낼 것인가? 답은 김정은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것 밖에 없는데 말을 듣지 않으니 이일을 어쩔건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래서 답이 나와야 한다.
 
아무튼 국운이 이렇게 고약하니 너나 없이 흥분의 도수를 낮추고 보다 차분하게 대응하자. 그럴 방법은 성주군민대표들을 그 흔한 TV방송에 줄달아 나오도록 하고 조용하게 들어주고 필요하면 합리적논리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되레 책이 잡힐 소릴랑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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