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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로 돌아본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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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로 돌아본 2011년


전체 강력 5대 사건 줄었지만 충격적 사건 여전



암매장 살인사건 발굴현장.

천안시가 지난 2009년 세계보건기구 WHO의 국제안전도시 선정이후 CCTV 설치사업 등을 전개하면서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강력 범죄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실제 천안지역 5대 강력범죄는 지난 2009년 7731건에서 2010년 7129건, 올 10월말 현재 5638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또 주요 범인 검거율도 2007년 48.0%, 2008년 54.2%, 2009년 57.5%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올해에는 수십억대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등 서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경제사건이나 11억원의 보험금 때문에 부인이 남편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2011년이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올 한해 파장을 불러왔던 남아있는 사건사고를 되돌아 봤다.


한숨을 부르는 안타까운 사연


지난 1월17일 천안시 용곡동 용곡교각 아래 움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은 다 타버린 움막에서 숨진 A(67)씨를 발견했다.

A씨는 이 일대에서 폐지를 수거하며 나무로 된 움막안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신생아를 두 번이나 유기한 미혼모도 있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지난 3월15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유부남과 만나 임신한 뒤 천안시 신부동 한 모텔 객실 화장실에서 여아를 낳고 침대 위에 두고 달아난 이모(25,여, 수원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2007년에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의 아이를 임신한 뒤 모텔에 유기하다 벌금 100만원 처분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8개월만에 낳은 미숙아는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악 금치 못했던 끔직한 살인사건


천안시의 도시규모가 급팽창하면서 어느 순간 충격적인 살인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17일 천안시 쌍용동 모 카페 40대 여주인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용의자 B(41)씨도 20일 경기도 평택시 한 여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자신의 채무를 독촉하던 회사 사장이 아버지를 욕하자 분개해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도 일어났다.

지난 10월12일 자신이 일하는 중고차 매매센터 사장 이모(37)씨를 자신의 차량에 동승해 살해한 뒤 아산시 영인면 야산에 암매장한 문모(29)씨가 긴급 체포됐다.

조사결과 문씨는 이씨에게 6000만원의 채무가 있었으며, 사건 당일 이씨가 빛 독촉을 하며 보증을 섰던 아버지에 대해 욕을 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11억원을 타내기 위해 남편을 청부살해한 악덕부인은 지역사회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지난 8월29일 아산시 모종동 터미널부근 노변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트렁크 안에서 백골로 발견된 장모(44)씨 사건은 조사결과 남편 앞으로 생명보험에 집중 가입해 놓고 내연남 등과 살인을 공모한 부인 채모(41)씨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채무에 시달렸던 채씨는 범행 1달 전 남편 앞으로 보험에 집중 가입해 남편이 사망시 11억원을 받게 돼있었으며, 내연남 방모(41)씨에게 5000만원으로 사주, 살해 후에는 빨리 보험금을 타기 위해 통행이 많은 터미널에 사채를 방치하는 대범함까지 보였다.


남장여인 남편이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 아내를 목졸라 죽인 일도 있었다.

지난 8월2일 유방제거 수술을 하고 남성으로 지내는 박모(37)씨는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한 아내 정모(36)씨가 인터넷 도박게임으로 재산을 탕진하자 합의 이혼한 상태에서 술을 마시고 말다툼을 벌인 끝에 정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민들 울린 경제사건


어려운 경기속에서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서민들을 등쳐먹는 경제사범도 많았다.


지난 2월24일 천안동남경찰서는 천안, 아산, 청주 지역에서 주로 서민들이 살고 있는 소형아파트와 원룸 등 131세대를 월세로 임차한 뒤 집주인인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전세로 임대하는 수법으로 전세보증금 48억원을 챙긴 정모(46)씨와 부인 서모(46)씨, 형 정모(56)씨 등 3명을 검거했다.

서씨는 징역 15년, 정씨는 징역 12년, 형 정씨는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얼마 뒤인 3월7일, 같은 방법으로 53세대의 보증금 13억1600만원을 챙긴 C씨도 경찰에 붙잡혔다.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도 문제였다.

지난 9월29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를 사칭해 돈을 받아 챙기려 한 보이스피싱 인출총책 김모(47)씨 등 6명이 구속되고 통장·현금카드를 양도한 나모(44·여)씨 등 1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기존방법을 넘어서 피해자의 신용정보로 카드론 대출을 받는 진화된 수법으로 35명에게 3억여원을 가로챘다.


부도난 건물에 건설업자와 공모해 유치권자들을 협박했던 조직폭력배도 덜미를 잡혔다.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10층짜리 상가(시가 400억원) 건물이 부도가 나자 건물주에게 접근해 건물을 장악하려 한 조직폭력배 E(40)씨 등 4명이 구속되고 추종세력 5명, 용역업체 4명을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유치권을 행사하던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폭력을 휘둘렀으며 건물주의 위임장을 위조해 세입자들로부터 임대료와 관리비를 요구하는 등 지난해 6월부터 3개월 간 2억4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시트콤에 나올 법한 황당 사건


사건의 전말을 알면 실소를 금치 못하는 황당한 사건들도 있었다.

지난 9월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윤모(31)씨의 원룸에 4인조 강도가 침입해 현금 및 수표 등 1억6000만원을 강탈했다.

윤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다 보니 집에 현금이 많았다며 경찰에 5000만원을 뺏겼다고 신고했지만 사실 불법 사설 토토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이었던 것. 경찰에게 강도 4인조는 잡히고 말았지만 윤씨 역시 법적인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현금수송차량 사건도 비슷한 경우. 지난 10월26일 새벽 5시쯤 천안시 성정동의 한 노상에서 현금운송중인 물류회사 차량을 괴한 3명이 덮쳐 현금 5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다. 경찰에 붙잡힌 범인들은 경호업체에 종사했던 경험자로, 이 업체가 현금을 운송하는 것을 알고 시간과 이동경로 등을 확인하면서 치밀한 계획을 준비해 범행을 감행했다.


그러나 막상 훔친 돈보따리에는 1000원권이 담겨 있었던 것.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소액권이라 당황했고 부산까지 가서 환전을 하려다 실패하는 등 5000만원 중 4040만1000원이 고스란히 회수됐다.


국감자료 오타로 천안시 망신
뇌물, 도박, 음주 물의로 경찰망신


지난 9월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천안서북경찰서 통계자료가 오타로 보고되면서 천안시가 전국에서 아동·청소년 성범죄가 가장 많은 도시로 낙인찍히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이 자료에서 2006년~2011년 6월까지 발생한 만 19세 이하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천안서북서가 492건으로 전국 경찰서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웬만한 타지역 지방청 총 건수보다 많은 수치였다.

확인결과 2006년 입력 당시 한 사건에서 일어난 성추행 횟수 189회를 189건으로 잘못 입력한 것. 그러나 이미 이 잘못된 통계는 국정감사 자료로 언론에 공개돼 천안은 전국적인 망신을 당했다.


경찰들이 뇌물, 도박, 음주운전 등의 사건에 휘말려 지역경찰의 위상에 먹칠을 하기도 했다.

지난 1월17일 천안서북경찰서에서 급습한 한 여관의 도박현장에는 900만원의 판돈이 걸린 포커도박에 가담한 5명 중 지역 경찰서 소속 경찰관 F씨가 함께 포함됐었다.


6월에는 음주운전으로 해임됐다 복직된 임모(47) 경장이 새벽 3시40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095%로 음주운전을 하다 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 졸아 또 다시 적발됐다.


특히 천안공직사회를 뒤흔들었던 하수관거사업과 관련한 공사수주와 아파트 인허가과정에서 발생한 공무원 뇌물수수 건에 현 경찰서 간부 G(53)씨가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더욱 큰 파장이 일었다.

G씨는 공사수주 비리를 묵인하고 알선수재 등의 대가로 4차례에 걸쳐 63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5년과 추징금 6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아동학대, 성추행 등 교육현장사건 충격


교육현장에도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다. 우선 1살도 안된 유아를 학대한 파렴치한 어린이집 원장이 적발돼 충격을 줬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지난 10월28일 영아의 울음소리가 듣기 싫다는 이유로 생후 3개월 여아를 수차례 장롱과 베란다에 감금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며 벽에 머리를 부딪치게 하고 얼굴을 때리는 등 아동을 학대한 어린이집 원장 남모(여, 33)씨 등 2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특히 도가니사건으로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이 됐던 장애인시설 성추행 사건이 천안인애학교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12월16일 충남지방경찰청은 천안인애학교에서 지적장애 여학생을 성추행한 교사 H(48)씨를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안인애학교 특수교사로 근무중인 H씨는 지난해 10월 수업중 지적장애 1급인 김모(19)양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한 혐의다.


또 시내의 한 고등학교의 학생부장 교사가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시민사회단체가 처벌을 요구하며 들고 일어나는 등 지역교육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 교사는 전 근무지에서도 같은 이유로 징계를 당해 전출한 것으로 알려져 교육계의 관기감독 기능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으며, 징계위원회에서 심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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