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충지연] 정유년 여명을 깨우고 홍계의 새해 새아침이 밝았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희망도 잠시일까?
지난 1일 한농공 당진지사 앞에는 800㎏들이 톤백이 무려 250여개 이상이 쌓여져 ‘침묵 시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석문간척지임대법인협의회에서 갔다 쌓은 많은 벼들이다.
이들은 작년 농림부의 쌀값 임대료 산정기준이 ▲석문간척지는 ㎏당 2109원, ▲임대법인은 ㎏당 1180원이라며 “정부가 농민한테 해준 게 뭐냐?”며 강력하게 따져 묻고 있었다.
그러면서 “눈물난다 농민! 뭘 먹고 사나, (그래도)쌀이다 쌀!”이라고 성토중이다.
지난 달 26일 당진시 농민회와 쌀 생산자협회 당진시지부 회원들은 시청 앞 광장에서 ‘농민 생존권 사수! 쌀 생산비 보장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던 그날 김홍장 시장과 간담회 자리에서 일방적인 요구보다 서로가 상생하는 소통을 통해 대화로 어려움을 푸는 협의해 나가도록 권고를 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농민들은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도 찾아가 간척지 임대료와 수탁수수료의 즉각 인하, 농업용수를 공업용수로 판매해 물 부족에서 오는 염해피해 보상 등을 요구했다.
이에 윤홍일 지사장은 “농민들의 어려움은 잘 알고 있다”면서 “자신은 본사로 인사가 났지만 이 문제만큼은 꼭 챙겨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 전국쌀생산자협회 당진시지부장은 “당장 농민들은 임대료 등을 벼 가마로 농어촌공사에 야적할 수밖에 없다”고 아픈심경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