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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패 없는 청렴한 대한민국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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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패 없는 청렴한 대한민국 만들기

 
이승철(증명사진).png▲ 이승철 팀장 / 충남동부보훈지청 보훈팀
[천안신문] 평소와 같은 아침 출근길, 라디오를 듣는데 뉴스 브리핑에 흥미로운 사연을 듣게 되었다.

사연은 한 아이와 아빠가 길에서 우연히 지갑을 줍게 되었는데, 신분증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 장난끼가 발동한 아빠가 아이에게 “이걸로 장남감을 많이 살수 있는데 돌려줘야 할까?”라고 7살 아이에게 묻자, 아이는 잃어버린 사람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했고, 재차 아빠가 아이에게 똑같은 말을 하자 아이는 “아빠가 지갑을 잃어 버렸는데, 돌려주는게 좋아? 쓰는게 좋아?”라며 돌려주자고 했다는 것이다.

아빠는 아이를 기특해 하며 그 지갑을 경찰서에 습득신고를 했고 이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순수한 7살 아이의 생각이 참 기특하면서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는데, 같은 시간에 살고 있는 성인으로서 궁색한 지금의 현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절감한다.
 
요즘 언론보도를 보면 부정부패 기사가 끊이질 않는다.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국정농단 등 권력형 부정부패, 정치인들의 부도덕한 행위, 고위공직자의 뇌물수수 혐의 등 최근 잇따른 부정부패 기사는 우리사회가 만성적 부패에 허우적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지난 3월 국제투명성 기구(TI)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7년 부패인식 지수(CPI)는 54점으로 세계 180개국 중 51위에 그쳤다. 2016년 52위에서 1단계 순위가 올랐지만 수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 개선에 큰 진전이 없음을 잘 말해 주고 있다.
 
우리 모두 깊이 반성해 볼 일이다. 옛말에 ‘관리가 부패하면 나라의 기강이 문란해지고, 국력의 손실이 초래되어 나라가 망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부패청산이야 말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이다. 그럼 과연 부패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한 부정부패를 추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무엇보다 공직자의 청렴실천 의지가 중요하다 하겠다. 공직자에게는 일반 국민들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청렴과 도덕성이 요구된다. 정직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직채용에서부터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공직자의 청렴 교과서라 할 수 있는 공무원행동강령과 청탁금지법을 철저히 준수해야겠다.
 
공직자의 확고한 청렴의지가 기존의 폐습을 없앤 예화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전남 순천에 가면 팔마비(八馬碑)라는 송덕비가 있다.

고려시대에 임기가 끝나는 부사에게 일곱 마리의 말을 바치는 관습이 있었다.

최석(崔碩)이라는 승평(지금의 순천)부사가 재임기간 내내 선정을 베풀다가 임기를 마치고 고을을 떠나게 되었을 때, 고을 사람들이 말을 내어 놓고 좋은 말을 고르라고 청하였으나, 최석은 아무 말이나 골라서 짐을 싣고 무사히 서울에 도착한 뒤, 이제 말들이 할 일이 모두 끝났다며 순천으로 되돌려 보냈는데, 그 중에는 새끼를 낳은 말이 있어 그 망아지까지 합쳐 여덟 필의 말을 돌려보냈다.

그 후로 부사가 이임할 때 말을 헌납하던 폐습이 사라졌으며, 고을 사람들은 최부사의 청렴한 뜻을 기리기 위해 송덕비를 세웠고, 이것이 바로 ‘팔마비’라고 전한다.
 
이처럼 공직자 모두가 직무수행과정에서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국민의 공복으로서 청렴의 의무를 다한다면, 청렴이 자연스럽게 공직문화로 정착될 것이다.
 
한편, 청소년 때부터 청렴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청소년은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사회의 동량이다.

올바른 가치관과 참된 인성을 함양하여, 투명한 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의 청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다음세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에게 올바른 청렴의식을 갖도록 함으로써 우리사회 청렴문화 정착의 중심역할을 해야겠다.
 
그리고 사회 각 분야에서는 원칙과 정직이 통하는 투명한 시스템이 이루어져 부패 없는 청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온 힘을 모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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