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로컬충남] 때 묻지 않은 비경을 자랑하는 강원도 양구군 두타연.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한 민통선 안 두타연을 서산타임즈산악회가 다녀왔다.
피서철 절정을 맞은 지난 28일. 서산타임즈산악회(회장 김근우)는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고속도로에서 시간을 지체하여 예정보다 2시간이 늦은 오전 11시 40분께 두타연에 도착했다.
맑은 물이 쏟아져 내리는 두타연 폭포가 더위를 식혀준다. 높이 10m, 폭 60여 m의 폭포와 아름다운 계곡이 어우러진 모습은 한 폭의 산수화다.
여기에 병풍을 두른 듯 20m의 바위와 암벽이 만들어 낸 조화에 감탄이 이어졌다. 반세기 동안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민통선 안 두타연은 자연의 그대로의 생태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41명의 회원들은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원시의 자연 속을 천천히 걸으며 통일을 염원해 보았다.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두타연. 금강산 가는 옛길은 5년 전부터 출입절차가 간소화되면서 당일 신청으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고 일부 구간은 자전거 트래킹도 가능하다.
두타연 인근 조각공원에서 삼삼오오 모여 늦은 점심을 먹고 바로 제4땅굴로 이동해 안보견학도 실시했다. 회원들은 제4땅굴을 방문해 북한의 남침 의욕과 분단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한편 양구군에는 제4 땅굴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고지, 피의 능선, 단장의 능선, 펀치볼 등 6.25전쟁의 흐름을 바꿔놓은 역사적 전투 현장이 곳곳에 있다.
그중에서도 펀치볼이라 불리는 양구의 해안분지는 해발 450m로 해안면은 평균 1000~1100m대의 봉우리들에 둘러싸여 있다. 해안분지 북쪽 가칠봉 1049m 능선에 해안분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을지전망대가 있다. 해안분지를 뒤에 두고 서면 북녘땅의 금강산과 함께 중부전선의 울창한 산악지역을 조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