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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돌 한글날을 무색게 하는 신조어 홍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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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돌 한글날을 무색게 하는 신조어 홍수시대

청소년들 “신조어, 최대한 빠르게 의사 표현 전달"

신조어.jpg
 
[서천=로컬충남]지난 9일은 572돌의 한글날이었다. 최근에는 우리 고유의 한글이 변형돼 청소년들 사이에서 신조어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태를 파악해 봤다.

지난 5일 충남 서천지역 한 남학생이 친구와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하는 대화 창은 뜻 모를 문자들로 가득했다. 이 문자에 대해 구민교(장항중) 학생은 “존버, 갑분싸, TMI, JMT 이런 것 있는데 존버는 게임에서 오래 한동안 가만히 있는 것을 얘기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백종현(서천고) 학생은 “갑분싸랑 반박불가 이런 것 많이 쓰고 또 이상한 줄인 것 많이 사용한다” 라고 전했다.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신조어는 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의 뜻을 가진 ‘탕진잼’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문장의 뜻을 압축한 것들이 많다.

이에 대해 임호균(서천고) 학생은 “요즘은 급박한 시대 빨리빨리 시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또 천천히 하다 보면 느리고 조금 답답한 면이 보인다”라며 “그래서 말도 똑같이 빠르게 최대한 빠르게 자기 의사표현을 전달하고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왜곡된 언어의 사용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 인터넷 카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양이 비슷한 글자를 바꿔 쓰는 ‘야민정음’도 있다. 네넴띤은 비빔면, 띵곡은 명곡을 뜻한다.

이에 대해 박용배(장항중) 교사는 “신조어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고 본다” 라며 “ 언어의 경제성을 생각했을 때도 전달력이 빨라지기도 하다. 다만 우리나라 한글 파괴 같은 야민정음 그런 것은 교육자인 저를 비롯해 저희가 나서서 고칠 필요성은 있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신조어와 줄임말 사용이 세대 간 소통을 단절시킬 수 있는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어른들에게 신조어와 줄임말을 얼마나 아는지 물었다. 10개의 신조어 중 한 개도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서천읍에 거주하는 김성진 씨는 혹시 아는 것이 몇 개나 있는지 봐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단 한 개도 모르겠다”라며 “생선? 그냥 생선이 아니냐” 라고 답했지만 여기서 생선은 생일 선물의 줄임말이다.

군산시에 거주하는 고은옥 씨는 “애들만의 문화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저도 조금 괜찮은데 정말 모르는 것이 많다”라며 “‘ㅂㅂㅂㄱ’는 자음만 따서 이야길 하는 것 같다. 정말 못 알아듣겠다” 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청소년의 신조어 사용을 하나의 문화로써 이해하자는 시각도 있지만, 무분별한 한글 파괴로 우리말 정체성을 훼손시킨다는 시각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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