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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절정 천안수신멜론, 가격인상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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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절정 천안수신멜론, 가격인상은 시기상조?

 

전년 대비 20~30% 매출 증가…가격인상 동향에 우려도 제기


▲ 천안수신멜론이 출하 절정을 맞아 수신면 일원에서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

천안수신멜론이 집중 출하시기인 6월을 맞아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동남구 수신면 백자리 일원에서 집중 재배되고 있는 천안수신멜론은 홈런스타 품종을 중심으로 ‘하늘그린’이라는 천안시 브랜드로 높은 당도와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입소문을 통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올해도 그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수신멜론연합회와 지역 직거래농가에 따르면 올해 천안수신멜론은 산지직거래 가격이 5㎏에 1만5000원, 6.5㎏에 2만원 8㎏에 2만5000원의 통일된 가격을 협의해 판매중이다.


올해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당도가 높고 멜론의 출하도 빨리 이뤄지는 등 6월초부터 주문량이 몰리면서 물량이 부족해서 팔지 못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보통 6월초부터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말까지 집중적으로 출하가 이뤄지지만 올해는 판매 곡선이 초반부터 가파르게 상승, 무더위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6월14일 현재 출하량 70~80%가 판매되고 있으며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20~30%정도 늘었다. 일부 판매점은 출하량의 90%가 소진되면서 최근 다시 물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 경쟁할만한 제철과일이 없다는 것도 수신멜론의 인기를 더해주고 있다.


또 소비패턴도 현지 직거래 판매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문판매(택배배송)가 증가, 수신멜론의 인지도가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상황임을 방증하고 있다.


수신면에서 직거래를 운영하고 있는 ‘ㅎ’'판매점의 경우 일일 평균 200~300박스, 주말평균 500개에서 많을 때는 단체주문 등 1000박스까지 판매되고 있다. ‘ㅌ’판매점은 “지난해 50:50의 비율을 보였던 현장판매와 주문판매가 30:70까지 기울을 정도로 주문판매가 급증했다”며 “상품을 까다롭게 고르고 관리하다 보니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 같다. 또 인터넷 카페를 통해 주문하는 손님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멜론농가들의 출하 시기는 6월20일~25일 사이에 마무리 되고 판매상 역시 길어야 6월말이면 수신멜론의 판매가 정리될 전망이다.


수신멜론 86년부터 시작, 전국 최대 재배단지 성장


천안수신멜론은 지난 1986년 수신면 백자리에서 수박농사를 짓던 이상준씨가 일본에서 ‘파파야’ 품종의 씨앗을 수입해 재배하면서 처음 수신면과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햇볕에 약한 파파야는 탈색과 연작피해 등 상품성에 문제가 발생했고 1990년대 초 이승윤씨와 천안시농업기술센터가 이 단점을 보완한 신품종을 개발, 지금의 천안수신멜론 홈런스타가 탄생하게 됐다.


수신멜론 초창기 때는 7개 농가 1ha로 시작, 불투명한 판로 등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웠지만 90년대 중반부터 우수한 당도와 맛이 인정받으면서 2003년에는 43개 농가 17ha, 올해 9개 농가가 추가돼 현재는 76개 농가, 38ha규모가 재배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홈런스타 재배단지로 성장했다.


수확량도 매년 20%의 성장률을 보이며 2003년 8만 상자에서 올해 20만(1000t)상자로 늘어났으며, 6월 출하가 끝난 후 곧바로 ‘얼스베타리치’, ‘레드스마트’ 등 적육계 네트멜론을 심어 10월쯤 출하하는 가을멜론도 고품질을 인정받는 등 이제는 멜론의 본고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과일의 당도 기준인 브릭스(Brix)는 ‘과일 100ml당 포함된 당분의 양’으로, 시중 멜론의 당도가 11~13브릭스 정도인데 비해 낮과 밤의 큰 기온차와 황토흙으로 13~15브릭스를 유지하고 있는 수신멜론은 3~4일 정도 숙성시켜 먹게 되면 목일 컬컬할 정도로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과일별 숙성도를 체크하는 기준 당도가 ▲포도, 서양배: 11도 이상 ▲사과, 라임: 10도 이상 ▲귤, 자몽, 파파야: 9도 이상 ▲배, 구아바: 8도 이상 ▲복숭아, 살구, 딸기, 레몬: 7도 이상 ▲자두, 멜론, 매실: 6도 이상임을 감안하면 수신멜론의 당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또 지난해 9월 국회조사에 따르면 국내 유명 대형마트 3곳의 멜론, 사과, 배, 포도, 복숭아, 감귤 등 6종류의 과일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당도를 측정한 결과 표시한 당도보다 낮아 허위로 광고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과일 당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산지직송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는 천안수신멜론은 브랜드 신뢰도에서도 점수를 쌓고 있는 상황이다.


농가 멜론가격인상 시도, 품질관리 우선 지적


한편 천안수신멜론의 가격을 인상하려는 정황이 알려지면서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다.


수신멜론은 5㎏ 1박스 기준으로 지난 2004년까지 1만원에서 2005년~2008년까지 12000원, 2010년부터 1만5000원으로 산지직거래 가격(택배비 별도)을 받고 있다.


수신멜론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는 올해 초 정기총회를 통해 가격동결을 결정했지만 출하를 앞둔 5월 임시회에서 일부 농가에서 물가인상을 이유로 1만70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할 것을 건의했다.

하지만 연합회는 정기총회에서 결정한 동결을 지키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올해는 일단 기존 가격으로 거래가 됐다. 그러나 연합회는 멜론의 농사단가를 맞추기 위해서는 내년에는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동향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를 제시하기도 했다. 산지직거래 가격이 오르면 당연히 전국 유통망을 통한 가격이 인상될 것이며, 전국적인 브랜드로 자리를 잡은 시점에서 수요가 많다고 가격을 올리기 보다는 품질 및 유통관리에 더 철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있는 L모(42)씨는 “우리가게는 꼼꼼하게 살피고 리콜까지 해주고 있지만 수신멜론이 천안의 대표적인 특화작물로 자리잡은 것에 비해 품질관리가 잘 안되고 있다”며 “아무리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다지만 집중관리 없이 현재보다 높게 가격을 더 인상하게 되면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 박모씨는 “멜론 주산지인 남도지방의 도매시장에서는 훨씬 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수신멜론은 직거래 가격치고는 비교적 비싸다고 생각된다”며 “아무리 맛이 있어도 더 이상 가격을 올리면 서민들이 먹기엔 부담스럽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통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기준마련 등 점검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신면 소재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직거래점포별 판매가격을 확인한 결과 5㎏ 1만5000원은 동일했지만 6.5㎏와 8㎏의 가격은 5000원까지 차이가 났다.

또 카드로 구입할 때 택배비는 현찰로 받아 카드를 내민 손님들이 다시 지갑을 열며 뻘쭘해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천안시 관계자는 “멜론의 판매가격은 작목반과 연합회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시에서는 관여를 안했지만 5000원까지 판매가격이 차이가 나는 줄은 몰랐다”며 “가격이 높으니까 내리라고는 못하지만 여론을 신경써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 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우내농협 산지유통센터 김상웅 상무는 “농가에서 계약재배를 하고도 직거래 수요가 많으니까 납품이행을 안한다. 지난해에는 아예 수신멜론을 취급하지 못했고 올해는 겨우 5000개를 받아 1000원의 마진으로 팔고 있다”며 “지금은 잘 팔리니까 계속 올리려 하는데 현재 단가도 맞추기 빠듯한 우리 입장에서는 더 오르게 되면 취급품목에서 제외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홍병기 수신멜론연합회장은 “전체적으로 물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면이 있는데 그렇다고 무작정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다만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전체적인 물가인상요인이 있어 내년에는 가격인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변동요인이 있기 때문에 출하가 마무리 되면 회의를 열고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직거래장터 판매행태에 대해서는 “가격은 모두 통일하기로 했는데 5000원까지 가격차이가 나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며 “택배비는 여러 택배회사가 들어오다 보니 가게별로 취급방식이 다른 것 같다.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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