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9살 남자아이를 여행가방안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여성 A씨가 살인과 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특수상해 혐의로 29일 구속 기소됐다.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 따르면 A씨는 동거남의 아들인 B군을 가로 50cm, 세로 71.5cm, 폭 29cm의 가방에 감금했다가 아이가 가방에 용변을 봤다는 이유로 더 작은 가방으로 들어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에 의하면 B군은 A씨에게 “숨이 안 쉬어진다”고 수 차례 호소했지만 가방 위에 올라가 뛰거나 헤어드라이기로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어 숨을 쉬는데 더 어려운 환경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지난 1일 오후 심정지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치료를 시작한 지 2일 만에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한편, B군의 아버지 C씨 역시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학대에 가담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