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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토영의 공감톡톡-⑧] 봉사는 습관이며 교육은 의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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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토영의 공감톡톡-⑧] 봉사는 습관이며 교육은 의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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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문] 2012년 3월 충청남도교육정보원 교육연구사에서 천안교육지원청 교원능력개발과장으로 임지를 옮기게 되었다.

천안교육지원청은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있는데 센터장까지 겸직을 하게 되었다.

특수교육은 교육연구사 시절에 A학교 교육부 연구학교 담당 연구사로 지도를 하여 알게 되었고 대학시절에 교재를 통해 접한 적이 있었다.

센터장을 하면서 특수교육을 전공한 장학사님과 파견 교사를 통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또한 천안 관내에 많은 시설이 있다는 것도 그 때 알게 되었다.

천안삼거리 공원 근처에 있는 보육원과 다가동에 있는 여성 쉼터, 북면 운용리에 있는 지체장애 시설, 양곡리에 있는 시설 등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는 곳에서 많은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장학사님들과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이 B보육원이었다.

적은 금액이지만 과에서 즐거운 직장 만들기 예산을 책정하고 직원들의 성의와 함께 필요한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대화하며 놀아주기로 봉사를 익혀 나갔다.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와 함께 반갑게 반기는 손짓을 보며 발걸음을 돌리기가 아쉽고 부끄러웠다.

그렇게 봉사가 몸에 익어갈 무렵인 2013년 9월, 천안수신초등학교 교장으로 발령이 났다.

학교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던 중 알게 된 지인을 통해 천안 다가동에 더 열악한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내용을 학생회와 교직원들에게 안내했다.

학생들은 작은 저금통에 동전 모으기가 시작되었고 교직원들은 즐거운 직장 만들기에서 스스로 봉사활동 성금을 만들었다. 그 이전에 이미 교직원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1교직원 1학생 자매결연으로 여러 방면에서 학생들을 돕고 있었다.

지역 특성상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많아 선생님들의 손길이 필요한 학생이 많았다. 또 교육환경이 너무 열악했고 학부모님들은 교장이 부임하면 또 언제 가려나 하고 교육환경과 교육방법 개선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교장선생님 언제 가시나요"

부임 후 학부모님들과 운영위원님들과 첫 만남에서 나온 첫 대화이다. 그 학교는 오래전에 인근 성남초등학교에 근무할 때만 해도 규모가 큰 학교로 수신 성남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학교였는데 6학급 45명 정도의 소규모로 변했고 교직원들 역시 1년 6개월이 지나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그런 학교로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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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한 일은 교육환경 개선이었다.

천안시장님을 찾아가 학교현장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말씀드리고 얼마간의 예산을 받았고 또 교육감님께도 업무 메일로 말씀드리고 예산을 받았으며 기업인들도 동참하였다.

교내환경 개선 사업은 생태체험공원, 생태탐구학습장, 여주체험농장을 만들었다.

생태체험공원은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나비관, 허브관, 사계정원, 약초정원, 한국야생화, 조류관,사육장 등 교육과정에 나오는 것으로 학생들이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고 야외 수생 생물 연못은 물 속의 한 살이 과정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생태탐구학습장은 학년별로 교육과정에 나오는 재배 식물을 중심으로 학년별 탐구 주제를 정하여 변인 통제하에 관찰하고 그 내용을 1학기 2학기 교내 탐탐과학 탐구대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의 탐구력 신장에 주력하였고 농작물은 수확하여 교내 농작물 상점을 열어 그 수익금은 북면 시설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용하였다.

여주체험 농장은 여주라는 생소한 식물을 접하면서 식물도 사람의 질병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과 성장 과정을 팀별로 관찰하도록 하고 수확물은 병천장과 천안시 지인들의 통하여 판매하여 그 수익금은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의 여름 물놀이 캠프와 겨울은 스키 캠프에 사용하였고 그 일부 역시 시설 봉사활동에 사용하였다.

처음에는 처음 접하는 탐구방법에 어려움을 보이던 학생들이 횟수가 늘어 날수록 수준 높은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봉사활동 역시 천안의 여성 지체 시설을 방문할 때는 주춤하던 학생들이 방문 횟수가 늘수록 거리감 없이 음식도 함께 먹고 대화를 나누고 놀이를 하는데 한 가족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북면의 지체장애 시설 두 곳을 방문할 때도 봉사활동이 몸에 익은 듯 자연스럽게 공연도 하고 자신들이 준비한 메론과 메론청을 나누어 먹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다시 확인하였다.

역시 교육은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위해 의도적인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고 봉사는 자주 보면 눈에 익어 어색하지 않은 것 처렁 항상 습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 후 2017년 천안가온초등학교로 임지를 옮기고도 변하지 않은 것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봉사활동을 맛 보여 주는 것이었다. 학생들과 학부모 대부분이 그런 시설을 찾아가서 봉사활동을 경험했거나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고 조금은 어색해 하였다.

4년이 되어간다. 천안가온초 학생들과 학부모님들도 봉사활동에 익숙하며 서로 얼굴을 기억하고 한 가족처럼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공연도 하고 놀이와 청소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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