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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토영의 공감톡톡-⑫] 양대리와 납안리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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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토영의 공감톡톡-⑫] 양대리와 납안리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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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문]동문회 배구의 인연으로 성남초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과 선배님들의 지도로 즐거운 학교 생활이 4년을 맞이하여 내신을 낼 때가 되었다.

선배님들께서 젊을 때 벽지로 다녀오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있었다. 그 당시 천안에는 미죽, 용정, 봉성, 위례, 송정 등 벽지가 많았다.

고민을 하고 있던 중 이웃 학교에 근무하시던 A선생님께서 B벽지에 근무하셨는데 나에게 본인이 근무하는 벽지로 내신을 내도록 권장하셨다.

약속을 하고 학교로 돌아와 선배님들과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리니 교장선생님께서 급지가 제일 높은 C학교를 추천해주셨다.

그래서 그 선생님과 있었던 일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교장선생님의 추천 학교 대신 그 선생님의 추천교로 내신을 낸 결과 발령이 입장 모 초등학교로 났다.

교장선생님 추천교는 함께 근무하던 선배님이 희망하여 가셨다.

'자고로 옛말에 어른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 떡을 얻어 먹는다고' 했는데 나는 주는 떡을 발로 찬 격이 되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께서는 천안교육청 학무과장으로 부임하셨고 저에게 B학교를 추천한 선생님께 책임감 없이 젊은 사람 앞길을 막았다고 많이 질타를 하셨다고 나에게 오해를 풀어달라고 하셨다.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이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교장선생님께서 얼마나 나를 위해 지도를 해주셨는지 잊지 못하고 있다.

입장 모 초등학교에 부임 했는데 7학급 6학년에 체육, 생활, 학력경시 등 젊은 남자 교사는 본인 혼자라서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학생들은 아주 똑똑했다. 수업 시간이 즐거웠고 재미있었다. 선생님과 학생간에 합이 잘 맞는다고 해야하나.

수업이 끝나면 운동장에서 육상부 지도하고 육상부 지도 끝나면 교실에서 4, 5, 6학년 국어, 수학 학력경시 지도를 했다.

저녁은 김밥이나 자장면으로 해결하고 9시쯤 학부모님들이 학교에 오면 퇴근했다. 토요일 일요일도 없었다. 학교 생활이 즐겁고 재미있어 힘들다는 생각이 없었다.

토요일 오후에 수업이 끝나면 양대저수지 근처에 사시는 학부모님께서 고생한다며 초대를 했다. 자라와 피는 생전 처음 먹어보았다.

가을 까지는 메기, 붕어 등 매운탕으로 교감선생님과 학부모님들 잔치가 벌어진다. 겨울에는 개구리 튀김과 매운탕을 만들어 주셨다. 처음에는 먹지 못했는데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법으로 보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천안 시내 식당에서도 판매를 했다. 비라도 오는 날은 교감선생님께서 고생 한다며 관사에서 삼겹살과 돼지갈비로 격려하여 주었다.

모 회사에서 출판한 OO수학으로 본 학년 것을 미리하고 다음 학년 것을 지도하였다. 선행학습의 시초였던 것이다.

6학년 수준이 중학교의 수준으로 출제되어서 그렇게 지도하였다. 결과는 좋았다.

체육부분에서도 지역대회 충남대회에서도 우수한 입상, 학력경시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아 교육청 담당장학사님도 인정과 격려가 뒤따랐다.

그 해 중학교 반 배치 고사에서도 우리반 학생들이 3개 초등학교가 모인 중학교에서 1등 에서 5등까지 나왔다는 이야기를 옆 학교 학부모회장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다음 해 교감선생님께서 납안리에 있는 벽지 초등학교로 전근을 가셨다.

새로운 교감선생님이 오셨고 또 한해가 흘러가면서 가을에 천안교육 종합발표장에 출장 가셨던 교감선생님께서 전화로 지금 교감선생님 3명이 양대로 가니 교장선생님께 조퇴 맞고 오라고 하셨다.

그 자리에는 벽지에 계신 교감선생님 두분이 함께 계셨다.

종합발표장에서 교육장님과 학무과장님께서 본교에 대한 칭찬을 하셨다며 그 동안 고생하셨다는 격려의 말씀을 하셨다.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중 내년에 서로 자신의 학교로 내신을 내라고 하셨다.

다음날 학교에 출근하여 교장선생님께 내신을 말씀드렸더니 1년만 더 있다가 내년에 가라고 하시면서 점수가 부족하다고 하셨다. 못가도 좋으니 내신이나 내도록 허락하여 주시길 말씀드렸고 내신 결과 납안리에 있는 벽지로 발령이 났다.

양대에서 모셨던 교감선생님을 또 모시게 되었다. 납안리에 있는 벽지 이야기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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