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성열 칼럼] 홍대용 별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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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 칼럼] 홍대용 별을 본다

기사입력 2020.12.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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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실장.png▲ 김성열 소장 / 천안역사문화연구소.
[천안신문] 국제천문연맹 산하 소행성센터가 2005년 화성과 목성 사이에 돌고 있는 새로 발견된 소행성의 별 이름을 홍대용별이라고 했다. 

천안시에서는 수신면 장산리 수촌마을 홍대용 선생 생가지 뒤 야산에 홍대용 전문과학관을 건립했다. 전시시설은 홍대용 주제관, 과학체험관, 기획전시관 등이 배치돼 한국의 과학사와 기초과학에 대한 체험물을 전시한다. 천체 별자리 장비와 시설이 운영된다.

하늘을 열어 법칙을 발견하고 실용적인 학문을 통해 세상을 구하려고 한 홍대용의 사상을 이어갈 시대적 사명정신을 전승하려 한다. 직경 1m크기의 대형천체망원경도 시설됐다.

1760년대에 새로운 세상 하늘과 땅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수신면 장산리 사람 홍대용 선생이다. 1994년 4월 과학의 달에 이 달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우리 고장 자랑스러운 인물 과학자 사상가이다.

선생은 사헌부 감찰 벼슬을 역임하면서 자기 학설을 실사회에 구현해 보려는 노력은 하였으나 시대 환경에 억눌려 별 성과 없으나 오늘 우리시대에 과학 학문 사상의 개척 문화정신으로 전승되고 있다.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인물 중에 조선의 천문학자 홍대용 선생이 1731년(영조 7년) 봄 4월 7일 수신면 장산리 수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재양(宰陽) 홍씨 가문이 수촌마을에 2백여 호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고, 선생의 묘소도 이곳에 있다. 담헌(湛軒)선생은 어려서부터 집안 전통에 따라 유학에 전념하였고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갖고 꾸준히 연구할 수 있는 수학선배들을 만나 기반을 얻기도 했다.

청년기에는 벌써 과학자로 새로운 학문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자명종 시계의 원리를 이용하여 스스로 돌아가는 혼천의를 활용한 통천의(統天儀)라는 기기들을 만들었다. 장산리 수촌마을 자신의 집 마당에 연못을 파고 그 가운데 다락과 정자를 지어 통천의를 설치한 후 그 안에서 하늘을 관측했다.

농수각(籠水閣)이란 이름의 조선 최초 시설 천문대가 탄생한 것이다. 선생은 이곳에서 실제로 하늘을 관측하여 천체의 운행 법칙을 알아내고자 한 것이다.

당시 학자들이 음양오행설에 의해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려고 했던 것에 비해 스스로 천문대를 설치하고 실제로 별의 움직임을 관측하여 천문학을 이해하려 했다. 전통유학의 관념적 태도를 극복하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학문을 연구하고 가르치려는 실학(實學)자였다.

18세기 조선 학자로서는 도저히 생각하기 어려운 학설 주장 사상인 관념적 태도를 극복하고 사실에 근거하여 진리나 진상을 탐구(實事求是)하고 세상을 다스림에 쓸모가 되어야 한다(經世致用)는 주장을 하는 학문 태도였다. 하늘을 직접 관찰하고 하늘의 법칙을 열어 세상을 구하는 실용적인 학문을 추구했다. 쓸데없는 세속적 치장을 비판하고 실질적인 새로운 지식을 탐구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편견을 그 뿌리부터 의심해야 진실이 밝혀진다고 보았다. 놀고먹는 귀족 계급이 나라와 백성을 좀 먹는다(遊民倖位 耗國病民)는 실학자였다.

사설천문대 농수각에서 하늘을 직접 관측하여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실생활에도 적용해서 중국 중심의 세계관을 비판하고 사농공상(士農工商), 사민평등(四民平等)을 주장한 실학자 천문학자였다.

관측한 기록을 바탕으로 우주가 아주 넓고 무한해서 별들의 중심은 어디에도 없고 모든 별이 중심이 될 수 있다는 하늘은 평등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하늘의 법칙은 사람에게도 적용하여 신분도 평등하다는 사민평등(四民平等)의 이론적 배경이 되었다. 그리고 동양에서 최초로 지구가 자전한다는 지전설(地轉說)을 주장했다.

지구가 하루에 한 바퀴 돈다는 자전설(自轉說)과 무한 우주론 같은 천문학에 관한 주장이었다. 땅 덩어리는 하루 동안에 한 바퀴 도는데 땅의 둘레는 9만리이고, 하루의 시간은 12시진(1시진=2시간)이다. 9만리의 넓은 둘레는 12시진에 돌므로 포탄보다도 더 빠른 셈이다.

지구가 자전함에도 사람들이 이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땅이 돌면 하늘의 기(氣)와 부딪쳐 허공에서 쌓이며 이것이 땅에 모이게 되어 상하로 세력을 갖게 되는데 이것이 지면의 세력(重力)이다.

또한 무한 우주론은 하늘에 가득한 별치고 하나의 세계가 아닌 것이 없다. 별 세계로부터 본다면 지구도 또 하나의 별이다. 한량없는 세계가 우주 공간에 흩어져 있는데 오직 지구만이 중심이 될 수 없다. 종전에 믿어 왔던 지구중심설을 비판하고 나아가 모든 국가가 상대적으로 중심이 될 수 있음으로 중국 중심의 세계관을 부정하였다.

선생은 청나라 연경(燕京)을 60일 동안 여행하면서 30년 동안의 독서만으로 세상 모든 지식을 터득한 조선 선비의 자부심인 자기 학문이 잘못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청나라는 이미 1601년경부터 서양선교사들이 천문기관을 완전히 장악하고 과학자들로 활약하고 있다는 놀라운 첨단과학을 확인했다. 연경(燕京)의 천상대를 찾아가 나침판 휴대용 시계 자명종 추 달린 벽시계를 구경했다. 그리고 거문고를 언제나 가지고 다닐 정도의 음악가이기도 하여 풍금을 보고 연주해 보기도 했다.

천안 홍대용과학관에서 홍대용 별·천안의 별, 그리고 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 이 다섯 개의 행성이 일렬로 정렬하는 우주쇼 장관을 관찰할 수 있다.

자랑스러운 천문학의 시조 천안인물 홍대용 선생을 이어 한국천문학회 회장(1996년) 현대천문학의 중시조인 천안풍세 인물 이은성 선생의 천문과학 시대정신을 우리 시대정신으로 전승 승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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