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 예비후보 7인 7색 ‘나만의 공약’

[천안저널] 6.4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천안시장 예비후보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선거가 점차 가까워지면서 최근 후보자들은 잇따라 공약을 발표하며 “내가 천안시장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약은 후보자들이 앞 다퉈 유사한 방안을 제시하면서 ‘공약 베끼기’ 논란이 일고 있는가 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빌공(空)자 공약’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타 후보진영에서는 내놓지 않은 ‘나만의 공약’을 각 후보측으로부터 추천 받아 소개한다.

▲박찬우 ‘경부선 천안 구간 지하화’=박찬우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천안 도심 관통지역인 경부선 두정역~천안역~청수역(신설예정) 구간 지하화 사업 관철을 공약했다.

박 예비후보는 “천안 도심을 가르는 경부선 철도는 지역을 동서로 양분시켜 입체적인 도시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도심철도구간 지하화 사업이 완성되면 단절된 동서지역을 연결시키는 격자형 도로망을 통해 교통은 물론 사람과 자본이 소통돼 불균형 성장 해소와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철도 지하화 사업 예산은 철도법에 따라 국가투자가 이뤄지도록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민기 ‘시장직속 부서.기구 신설’=최민기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천안 원도심 침체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장직속 ‘원도심개발과’를 신설하고 경제 살리기를 위한 시장직속 ‘원스톱기업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원도심개발과는 최 예비후보의 대표 공약인 원도심 부활 플랜의 기둥으로서 공공기관 원도심 이전 추진 및 민자역사 재추진 등의 사업을 펼치는 행정의 중추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충남 중소기업종합센터 본부장을 역임하며 전국 최고의 기관으로 만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직속 원스톱기업지원센터를 설치해 기업하기 좋은 경제명품도시 천안 건설을 약속했다.

▲구본영 ‘서민 임대주택 2500세대 건설’=구본영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는 “천안지역 서민과 중산층의 획기적인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2018년까지 총 2500세대의 중소형 서민 임대주택을 건설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구 예비후보는 “천안시 영구임대아파트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희망자가 2100명을 넘어서며 대기년수도 최소 7년에서 10년에 이르고 있다”며 “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양호한 입지의 토지를 현물 출자 방식으로 확보, 건축 비용은 정부에서 조성한 저금리 국민주택기금(4%/년 내외)과 도비, 리츠(REITs)를 활용해 시민의 안정적인 주거복지를 실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규희 ‘천안역~두정역 복개’=이규희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는 천안역과 두정역 사이의 기찻길 2.3km를 복개해 도심에 광장과 공원, 녹지(동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도심을 동서로 분리하는 장벽을 제거해 균형 발전과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역세권과 방죽안오거리 근처에 복개공원이 조성되면 유동인구가 늘어나 역세권과 신부동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예산을 고려해 천안역에서부터 연차적으로 조금씩 복개하여 올라갈 계획”이라며 타 후보의 철도 지하화와는 차별화된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수 ‘공유도시 천안’=장기수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는 “천안을 소비도시가 아닌 공유도시, 나눔도시로 탈바꿈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장 예비후보는 “지역공동체 안에서 시간과 공간, 재능, 물건, 정보 등을 함께 공유하면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1석 3조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공유도시 천안을 위해 ▷시민들의 공유와 소통 창구인 온라인 플랫폼 구축 ▷공유 단체와 공유 기업에 대한 맞춤형 육성.지원 ▷전통시장 내 공유경제터미널 운영 ▷원도심 내 공유경제 청년 인큐베이팅센터 설립.운영 등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한태선 ‘북면 친환경 댐 건설’=한태선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는 “천안시 용역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구 100만이 되는 2020년에는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자원연구소(WRI)도 천안을 물 부족 스트레스가 심한 지역으로 발표한 바 있다”며 “동남구 북면 지역에 친환경 중규모 댐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한 예비후보는 “시민의 의사를 수렴하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사업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중앙정부에 천안시가 주도적으로 물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 중규모 친환경 댐이 건설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호 ‘타운홀 미팅 정례화’=박성호 무소속 예비후보는 100억원 이상의 사업이나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타운홀 미팅을 정례화 해 “시민에게서 답을 찾는 첫 시장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박 예비후보는 “모든 현장은 답을 가지고 있다”며 “정치는 정치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정치는 참여를 통해 합의와 지혜를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과정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결정하며 실천하는 가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며 “시민들의 지혜와 문제해결 능력을 믿는다. 시민들의 속에서 듣는 정치, 함께 하는 정치, 나누는 정치를 실현 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