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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충무공 이순신 장군 기리려면 제대로 기려라[천안신문-천안TV] 아산시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제63회 성웅 이순신 축제를 열겠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순신 축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아산의 대표적인 지역축제입니다. 그러나 민선 8기 박경귀 아산시장 취임 이후 이순신축제는 대형 이벤트로 성격을 달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올해엔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까지 선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뒷말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렇다 할 경력이 없는 유성녀 문화정책특보를 예술총감독으로 위촉해 특혜논란을 일으키는가 하면, 지역예술인들의 창작물인 '난중일기' 칸타타를 지역예술인과 아무 상의 없이 뮤지컬로 장르를 바꿔 프로그램에 끼워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 축제를 홍보하겠다며 TV 방송 광고비로 1억 2천 여 만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아마 5일간 열리는 지역축제에 이토록 물량공세를 벌이는 지자체는 아산이 거의 유일할 것입니다. 심지어 박경귀 시장이 기획사 대표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오는 지경입니다. 가장 논란이 이는 대목은 아산시가 내빈들에게 축제 개·폐회식 초청장과 홍보인쇄물을 발송하면서 박경귀 시장 업무명함을 동봉해 우편발송한 사실일 것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렸듯, 이는 축제를 사유화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비판이 이는 동시에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도 없지 않습니다. 박경귀 시장이 이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시장직 상실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태를 버젓이 벌이는 건, 도덕불감증 말고 달리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 이순신축제의 본래 의미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순신 장군께선 명량해전에서 단 12척의 배로 10배에 이르는 일본군 함대를 격파했습니다. 이 같은 정신을 지금 아산시의 행태에 적용해 보면,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도 이순신 장군의 얼을 기릴 수 있는 방법은 없지 않을 것입니다. 아산시, 특히 박경귀 아산시장에게 당부합니다. 외형에 치중하기보다 본질에 집중하시기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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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전한 봄을 위한 다짐[천안신문] 기나긴 겨울을 지나 어느덧 화사한 벚꽃이 흩날리는 따뜻하고 포근한 봄이 왔다. 봄은 새싹이 돋아나고 꽃망울을 터트리는 생명력 넘치는 계절이지만 반면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로 인해 화재 위험성이 높은 계절이기도 하다. 조그마한 불씨가 바람에 날려 쉽게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충남 도내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 1만4백여건 중 3천여건이 봄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화재는 사계절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천6백여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밝고 화사한 봄이 한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회색빛 잿더미로 변할 수 있다. 고사성어에 ‘곡돌사신(曲突徙薪) 무은택(無恩澤) 초두난액(焦頭爛額) 위상객(爲上客)’이란 말이 있다. 아궁이 옆에 있는 땔감을 옮기고 굴뚝을 수리하며 화재를 대비하게 한 사람(곡돌사신)에게는 감사할 줄 모르고 화재가 발생한 후 머리털을 태우고 이마를 그슬려가며 불을 꺼준 사람(초두난액)에게만 은혜를 베푼다는 말이다. 이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고 단속하는 일을 중요치 않게 여기는 모습을 지적하는 것이다. 천안동남소방서는 겨울철에 이어 화재 발생 빈도가 높은 봄철에도 화재로부터 안전한 천안을 만들기 위해 화재 예방대책을 추진하며 ‘곡돌사신’하고 있다. 건설현장, 캠핑장, 축제 행사장 등 봄철에 더욱 취약한 시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장지도 방문은 물론 요양원, 요양병원 등 재난약자시설에 대한 소방훈련, 주거시설 안전을 위한 ‘우리 아파트 대피계획 세우기’ 및 경로당 화재안전서비스와 다방면으로의 화재예방 홍보‧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봄철 화재는 대부분 담배꽁초와 쓰레기소각, 불씨 등 화원방치, 논두렁과 밭두렁 태우기 등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다. 이는 미리 조심하지 않고 화재에 대해 대비하지 않는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사소한 불씨라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불을 사용해야만 할 상황에서는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하고 난 후에 수습하는 ‘초두난액’보다 미리 예방하고 단속하는 ‘곡돌사신’이 중요한 때다.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화재 예방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면 화재로부터 안전한 따뜻한 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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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개 팔자가 진짜 상 팔자인가?[천안신문] 오늘 필자는 조선일보 2024년 3월 26일자 오피니언 신문 기사를 보고 쓴웃음이 났다. "개 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 속담(俗談)은 우리나라에서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속담이다. 이 속담은 겸손(謙遜)하고 열심히 일하며 돈을 벌되, 그 돈을 쓸 때는 고귀하고 의미 있게 사용하라는 교훈(敎訓)을 담고 있다. 속담이 좋은 뜻의 말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즉 '귀족의 의무’라는 서구의 개념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근데 개 같이 열심히 벌어 개한테 투자한다는 말이 왠지 시대의 아픔 대변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람 위에 애완견이 상위 시대를 차지하는가로 귀결된다. 일전(日前) 신문에 개 유치원 반장 선거도 있었고 개 반장 선거에서 견주(犬主)가 반장이 되었다고 한턱냈다는 기사도 있었다. 앞으로 개에게 투표권 생길까?.개에게 정책(政策) 잘하는 사람에게 표를 주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필자의 생각이 너무 과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애완용 개들의 용품 박람회가 축구장 몇 개의 큰 동들 용품 박람회가 성황리에 열렸다고 한다. 애완개들에게 발전적 개 호칭도 바뀌는 개님으로 호칭 표현될 것 같고 개들에게 극존칭까지도 등장하지 않을까도 생각된다. 애완용동물 개장례식장, 화장품, 각종 개 용품이 급속 번창하는 사례를 보면서 이제 장래 나라 인구 절벽 소멸을 걱정하는 시대에 사는 필자는 후대 자식들에 적극 투자가 아니라 동물들에 투자 시대로 변하고 있는 것을 너무 안타깝게 생각 한다. 애완동물은 정말 인간의 정서적 측면으로는 안정을 찾고 있는 것은 여러 문헌에 나와 있다. 불우 청소년을 돕는 필자로서는 길거리 유모차에 아기 대신해서 개모차를 타고 호사를 누리는 애완동물 보게 되면 이게 나라인가 하는 자괴감(自愧感)마저 든다. 견주(犬主) 자신이 몸이 아프면 병원에 안 가고 참는다고 한다. 하지만 말 못 하는 애완동물이 아프면 돈의 액수와 관계없이 진료받게 하는 세상이 되었다고 한다. 애완용 동물은 병원 보험료도 안 된다고 하여 비싸게 진료비를 낸다고 한다. 장래에는 애완용 동물이 인간위(人間位)의 상위시대(上位時代)가 되고 선거권도 애완동물을 위한 선거 공약으로 진행될 것이 뻔할 것이다. 이제 우리 속담을 바꿔야 하겠다. 개 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가 아니라 애완동물에게 풍요롭게 투자하는 시대로 우리는 살고 있다. 인구 절벽인 나라에 젊은이들이 다음 생에 태어나면 부잣집 애완용 개나 동물로 태어나고 싶다는 말이 허상인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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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장애인의 스포츠 권리 보장을 향한 길[천안신문] “운동 좋아하세요?”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바람을 가르는 모습, 주변의 공원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어르신들,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땀 흘리며 친구들과 공을 차는 아이들까지, 우리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전 국민 중 62.4%가 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생활체육 참여 이유로는 응답자의 77.3%가 ‘건강 유지 및 체력 증진’이라고 하였고 주로 가까운 곳에 있는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참여하는 운동은 걷기, 등산이었고 운동 동호회 등의 모임에 참여하는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규칙적인 운동 참여는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많은 연구를 통해 신체적으로 면역력 증진, 대사증후군 위험률 감소, 각종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등의 효과가 확인되었고 건강 상태가 개선되고 체력이 증진되는 것은 직업적인 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운동참여는 스트레스 해소, 자존감 증대, 소속감 및 생활만족도 향상 등의 여러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고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지속하고 운동을 취미로 즐기고 있다. “운동 중 장애인을 자주 만나시나요?” 반면, 공원 산책로에서 휠체어 바퀴를 밀며 운동하는 사람, 저녁 무렵 퇴근 시간에 직장 동료 또는 동호회 사람들과 볼링을 즐기는 시각장애인, 집 근처 수영장에서 아쿠아로빅을 즐기는 뇌성마비 장애인의 모습은 익숙하지 않고 쉽게 상상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등록장애인은 전체인구 대비 5.1%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장애인의 80%는 후천적인 질환이나 사고로 인하여 발생한 것이며 지체장애, 청각장애, 시각장애 순으로 출현률이 높다. 장애인구에서도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65세 이상의 장애인 인구는 2017년 46.6%에서 2020년에는 49.9%로 증가하였다. 그렇다면 전 국민의 5.1%가 장애인, 즉 전체 인구 20명 중 1명이 장애인인데 일상생활에서 또는 운동 중에 만나는 사람 20명 중에 장애인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이동의 불편함, 버스 및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함이 외출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이며 높은 빈곤률 또한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25.3%가 한 달간 외출 횟수가 ‘1~3회’라고 답했고, 13.0%는 ‘월 1~3회’라고 답했다. ‘전혀 외출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비율도 7.6%나 됐다. 특별히 장애인 생활체육 관련 연구들은 국내 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 활동 장소 및 지도자, 장애인에게 적합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등이 선진국과 비교해 현저히 부족함을 지적하고 있으며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경제문제, 이동수단, 체육시설의 편의시설 부족, 비장애인의 편견 등을 제시하였다. “장애인에게 운동은 필수입니다” 과거 일부 사람들은 장애인이 운동을 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인식하거나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동일한 운동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장애인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비장애인과 동일하게 체력이 향상되고 건강이 증진될 수 있다. 또한 장애가 있을수록 현재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남아있는 기능적인 움직임을 증진하기 위해 잘 계획된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별히 장애인의 운동 참여는 사회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은데 타인과 어울리고 건전하게 여가시간을 활용하며 여러 유형의 모임 및 조직에 소속됨으로써 사회로의 복귀 및 통합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실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영국에서 전쟁 중 부상을 입은 상이군인의 재활을 위해 휠체어스포츠를 시작했고 많은 상이군인들이 스포츠 참여를 통해 성공적으로 사회로 복귀할 수 있었다. 한편 국립재활원에서 발표한 장애인의 건강보건통계에 따르면 장애인은 주요 질환 발병률이 고혈압 2.2배, 당뇨 2.5배, 이상지질혈증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반질환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위염 및 십이지장염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장애인의 경우 고혈압(장애인 50.2%, 비장애인 20.2%), 2형 당뇨병(장애인 28.6, 비장애인 11.4%)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12가지 만성질환 유병율 또한 비장애인 대비 1.7배 높은데, 특히 만성 신부전증 10.2배, 대뇌 혈관 질환 4.6배로 나타났고 이로 인한 연평균 진료비 지출은 4.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장애인은 건강 관련 고위험군 비율이 높고 이로 인해 의료 이용 및 의료비 지출이 높다는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장애인의 생활체육 활성화는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장애인의 운동 참여를 가로막는 진짜 장벽은 우리의 인식입니다” 프로그램, 시설, 지도자 등은 국가적인 정책과 제도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감’없이는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내가 가까운 공공체육시설에서 운동하고 싶고 날씨 좋은 날에 가족과 함께 산책 및 등산을 하고 싶다면 장애인도 동일한 요구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 그러나 장애인은 이 당연한 것을 실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비장애인이 누리는 스포츠권리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특히 나의 배려가 요구되고 내가 부분적으로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구성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일상생활 중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승하차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묵묵히 기다리고 안전한 이동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것, 엘리베이터 외에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로는 이동할 수 없는 휠체어 이용인이 먼저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도록 양보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생활체육 현장에서는 혼잡한 스포츠센터의 샤워실에서 이동에 불편함이 있는 장애인을 위해 가까운 자리를 양보하는 것,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은 적은 인원으로 구성될 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 휠체어 바퀴로 인해 체육관 바닥에 얼룩이 생길 수 있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등은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장애인의 스포츠권리 보장을 위한 배려와 공감’이다. ‘체육관이 혼잡한 시간에는 장애인 이용을 제한시켜라’, ‘장애인과 동일한 시간에 탈의실을 이용하는 것은 불편하니 프로그램 시간을 옮겨라’, ‘체육관 앞 장애인 주차구역 때문에 일반 차량의 주차가 더 어려워졌다’는 약자 혐오적인 민원이 더 이상 없는 사회,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더불어 스포츠권리를 온전히 누리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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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대파의 정치학[천안신문-천안TV] 오늘 앵커브리핑 주제는 '대파'입니다. 대파는 가정주부들이 장볼 때 거의 빼놓지 않고 집어드는 음식재료입니다. 하지만 지난 4.10총선 정국에서 대파는 선거판을 지배하는 주요 이슈 중 하나였습니다. 논란의 진원지는 윤석열 대통령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했는데, 이 말이 여론의 공분을 샀습니다. 특히 가정주부들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대통령이 대파 한 단 가격까지 세세히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토록 대통령의 말 한 마디가 여론을 들끓게 했을까요? 지금 서민들은 높은 물가로 아우성입니다. 심지어 사과가격이 너무 비싸 장보기에 나선 주부들이 사과를 집어들기도 어려워합니다. 대통령의 대파 발언이 공분을 산 건, 서민들은 높은 물가로 장보기를 두려워하는데 대통령은 이런 어려움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한 듯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주 총선이 치러졌고 천안·아산 등 전국 지역구에서 당선자들이 가려졌습니다. 평범한 시민들이 정치인에게 수 조가 들어가는 개발사업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그보다 시민들의 어려움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 어려움에 공감해 주기를, 그리고 이 어려움을 해결할 제도를 고민해서 들고 와 주는 것, 바로 이게 시민들이 정치인들에게 원하는 일일 것입니다. 시민들은 어려워하는데, 시민들의 아우성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그저 선출직 국회의원이라는 특권에 취해 시민들의 삶에 무관심한다면 그 결과는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명확하게 보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대파가 총선판을 뒤흔들고,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먹혀든 이유도 대통령이, 그리고 정부여당이 서민의 어려움에 제대로 공감하지 못한 데 따른 당연한 귀결입니다. 이번에 당선된 국회의원들에게 당부합니다. 시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해 주기를, 그리고 법과 제도란 답을 가져다주기를 말입니다. 만약 이 같은 일을 소홀히 할 때, 4년 뒤 국민으로부터 호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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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유권자 역할은 선거가 끝난 다음부터다[천안신문-천안TV] 4.10총선이 꼭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앞서 지난 5일과 6일엔 전국에서 일제히 사전투표가 실시됐습니다. 유권자로선 자신을 대신해 국회에서 일할 정치인을 뽑는 데 고민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투표 잘 해서 일 잘하는 정치인을 국회에 보내야 합니다. 유권자로서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하지만 현실 정치를 들여다보면 무기력함을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먼저,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지 않습니다. 유권자들은 대게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따금씩 제3지대 정당 후보자들이 눈에 띠지만, 존재감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두 거대양당이 유권자들의 필요를 제대로 담고 있다면 유권자들의 고민은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거대정당의 공약을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천안·아산 지역으로 시야를 한정해 볼까요? 여야 후보자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개발공약 일색입니다. 공약대로라면 곡교천이 뱃길로 탈바꿈할 것이고, GTX노선이 연장돼 천안아산 시민들이 수도권을 왕래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은 없을까요? 한 예로 GTX 노선 연장이 지역균형 발전을 해칠 것이란 경고는 이전부터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후보도 부작용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기후위기는 또 어떨까요? 기후위기는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고, 기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른바 기후유권자층은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만큼 존재감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제3지대 정당을 뺀 나머지 기성정당 후보들에게서 관련 공약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유권자들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부디 고민하셔서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선거 날 투표장에 가서 지지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유권자 의무는 끝나지 않는다는 걸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보다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당선된 국회의원이 일을 잘하는지, 선거 때 했던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지 감시해야 합니다. 이럴 때 비로소 유권자들의 의무는 완성될 것입니다. 그리고 유권자들이 의무를 다할 때 국회의원들은 유권자의 존재를 두려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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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사망원인 7위 ‘만성폐쇄성 폐질환’, 금연으로 예방하자[천안신문]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담배 등 여러 유해한 인자의 흡입에 의해 기도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지속되어 기도가 좁아지는(기도폐쇄) 질환이다. 이 질환은 서서히 진행하여 흡연한지 20년 정도 경과한 후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가 질환을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다. 가장 강력한 원인, 흡연 미세먼지, 직업적 분진, 대기오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나, 흡연이 가장 강력한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발생 원인이다. 간접흡연도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질환에 대해 여러 치료가 있으나 금연만이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자연경과를 늦어지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10대 사망원인 중 7번째에 해당하는 고위험 질환이다. 호흡곤란, 기침, 가래 지속 땐 의심 만성적인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감기나 호흡기 감염 발생 시 갑자기 평상시 보다 더 심하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질환이다. 가벼운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이 나타나고, 병이 진행되면서 빨리 걷거나 운동을 할 때 평상시 보다 더 숨이 차게 된다. 더 진행하면 쉽게 피곤해 지고,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심해지게 된다. 폐활량 70% 미만이면 진단 흡연력이 있는 사람이 활동 시 호흡곤란이 나타나거나,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의심하게 된다. 이어 폐기능 검사를 통해 질환의 진단과 심한 정도를 확인한다. 폐기능 검사에서는 기관지확장제를 흡입한 후 숨을 강하게 내쉴 때 1초 동안 폐활량의 70% 미만으로 내쉬지 못할 경우 진단할 수 있다. 금연과 흡입약제 사용해 치료 금연은 폐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다른 치료법에 비해 효과가 가장 크다. 약물로는 흡입약제 사용이 가장 핵심적인 치료이다. 흡입약제는 약물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적은 용량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호흡기 증상이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 규칙적으로 흡입약제인 기관지확장제의 장기적인 사용이 중요하다. 이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먹는 약과는 차이가 있어 흡입약제 사용 방법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는 독감‧폐렴 예방 백신접종 필수 흡입약제는 환자의 증상 호전과 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삶의 질을 호전시킬 수 있는 치료법이다. 기타 먹는 약, 운동을 포함하는 호흡재활 치료 등이 있고, 저산소증이 심한 경우 산소 요법도 하게 된다. 또한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독감예방과 폐렴예방 백신을 접종 받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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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전관예우’ 지역사회마저 망친다[천안신문-천안TV] 4월 첫 앵커브리핑 주제는 전관예우입니다. 먼저 박경귀 아산시장 재판을 둘러싼 상황부터 전합니다. 박 시장은 1·2심에서 잇달아 150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으며 시장직 상실 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상황이 묘하게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시민들 사이에선 박 시장이 수억원의 돈을 들여 전관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이 같은 소문은 확인할 길이 없고, 확인해도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파기환송심을 지켜보며 한 가지는 확실해졌습니다. '전관' 변호인들은 탁월한 변론으로 박 시장을 방어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탁월한 법 지식과 변론술을 갖춘 변호사를 선임하려면 기본적으로 '억' 단위의 수임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법조인들은 입을 모읍니다. 박 시장이 변호사 선임비용에 수 억원을 들였다는 소문이 아주 근거가 없지 않은 셈입니다. 그리고 박 시장 변호인단은 재판지연을 전략으로 삼은 듯 보입니다. 재판 일정을 최대한 늦춰야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실제 검찰은 법정에서 변호인단측 주장이 "선출직 시장의 임기를 채우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한편 재판이 미뤄지는 사이 박 시장은 그간 해오던 대로 두 달에 한 번 국외출장을 다녀오고 갖가지 축제를 벌이며 시민 혈세를 탕진할 것입니다. 이게 지나친 단정일까요? 박 시장이 취임 이후 지금껏 보여 온 행태에 비추어보면 예측가능한 경로라고 감히 말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 궁지에 몰릴 때 거액을 주고 고위법관 출신 변호사를 고용해 법망을 빠져나갑니다. 이 같은 관행을 전관예우라고 합니다. 박 시장도 위기탈출을 위해 전관예우라는 부조리에 편승했음이 이번 파기환송심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위기가 닥치면 자신의 잘못을 겸허히 인정하고 반성하기보다, ‘전관예우’라는 부조리에 편승해 위기를 빠져나가는 시장을 보고 시민들, 아산시청 공직자들, 그리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까요? 전관예우라는 되먹지 못한 관행이 이제는 지역사회마저 병들게 하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실로 개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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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어느 후보가 뷰카(VUCA)라는 시대정신과 어울리는가?[천안신문] 4월10일 총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정책이나 시대 상황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후보는 찾기가 어렵다. 그 보다는 민주당 이 대표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동’이나 조 대표의 “국민은 이미 심리적 탄핵 상태”라는 등의 선동만 있다. 조국혁신당사에는 “하야도 방법일 수 있다”는 강성 주장과 함께. 아예 ‘3년은 너무 길다’ 등의 플래카드까지 걸려 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야당이 ‘정부 심판’ 프레임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법리도 논거도 없지 않은가? 더구나 현 시대 상황을 진단하거나 예측하며 뷰카(VUCA)시대를 열어갈 정책 대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뷰카(VUCA)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함(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영어 단어 첫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그 의미는 예측 불가능하고 변화가 급격하며 불확실성이 높은 현대 사회를 상징하는 말, 시대를 선도하는 조류를 일컷는 말이다. 이 시대에는 과거의 경험이나 지식만으로는 미래를 예측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문제를 해결 할 솔루션은 투쟁도 아니요, 선심도 아니다. 더 더욱 범법자들이 탄핵 운운하는 것으로는 어떤 정책 아젠다도 해결할 수 없다. 오히려 그런 일은 국민 상식과 법치를 파괴는 일이요, 나라를 파멸의 길로 인도 하는 일일 뿐이다.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뷰카 시대는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함, 모호성이 시대적 상징 언어다. 그 중에서도 변동성의 증가다. AI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새로운 기술과 응용 분야를 끊임없이 생성하고 등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산업 구조와 사회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있다. 그에 대한 정책대응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언급은 없고 정권 심판론이 주류를 이루면서 선거판이 혼탁해지고 있다. 그 다음으로 불확실성의 심화다. AI의 발전 속도와 영향권의 범위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그만큼 미래의 예측은 어렵고,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미래 사회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선거 운동이 이미 시작 되었건만 이에 대한 대응은 없고 정치를 더욱 더 극단화하고, 희화화(戱畵化)하고 있으며, 국민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 더 노골적으로 말한다면 범법자들이 탄핵 운운하는 등 국민 상식과 법치를 파괴하는 행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에 의식 있는 국민들에게 선거가 무겁고 두렵게 다가오고 있다. 그 다음이 복잡성의 증가다. AI는 다양한 분야와 기술을 결합하여 작동하므로 인간과 AI의 상호작용 방식도 복잡하게 변화하며, 사회 시스템 전체의 복잡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그런데 선거가 국민 통합은커녕 국민 분열을 심화 시키고 있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모호성의 심화다. AI의 의사결정은 윤리적 문제, 책임 소재, 법적 규제 등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아 미래 사회에 대한 모호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은커녕 국민의 선택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 정치 상식도 허무는 오만의 극치만 보이는 뺄셈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 그렇다면 뷰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을 겸비한 정치인이 필요할까? 그 첫째는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수용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둘째가 불확실성 속에서의 의사 결정이다. 명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한 정치인이 필요하다. 셋째가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이다.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파생되는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정치인이 필요하다. 넷째가 모호성 속에서의 행동 능력이다.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결과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을 겸비한 후보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 그래야 인공지능의 강점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균형을 유지하면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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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음주 운전은 살인(殺人)[천안신문] 필자의 지인은 음주 운전으로 경찰 단속이 되어 면허정지 수준인 측정 0.075 수준으로 단속이 되었다고 한다. 사건 이 배당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는데 면허 취소와 2년 면허 정지를 받는다고 담당 경찰관이 말하여 걱정이 되어 필자에게 전화상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금번의 단속은 면허 정지(0.075) 수준인데 2번의 음주 전력 때문에 운전면허 취소와 2년 면허 정지라고 하니 담당 경찰이 민식이법이 발효되어 법이 2012년도부터 음주법이 소급 적용이 되었다고 하여 지인은 억울해했다. 음주자 지인은 20년 전인 2014년도 6월 경에 음주 단속이 되었던 적이 있어 이제 두 번째 단속이라고 했다. 지인이 두 번째 단속으로 500만원 이하 벌금 처분도 함께 받는다고 하여 죽을 지경이라고 하며 마누라까지 화가 나서 집을 나갔다고 하며 아~~이 음주로 인해 후회 막급이라며 죽을 지경이라고 했다. 필자는 지인에게 그래도 힘을 내시고 잘 될 거라고 위로를 해주었다. 음주 구제 수단으로는 경찰서 행정심판 위원회에 이의를 신청한다고는 하는데 음주는 누구나 삼가해주어야 한다. 음주는 한 잔의 술이 두 잔의 술로 내성(耐性)이 생기고 두 잔의 술이 계속해서 술이 늘어 난다. 그 음주가 계속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금단현상(禁斷現象)으로 이어지고 이제 술이 없으면 음주 중독자는 죽을 것 같은 금단현상(禁斷現象)이 온다. 술이 있으면 세상을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고 술이 없으면 안 되는 슬픈 세상으로 술의 갈망으로 이어지고 결국 중독자로 파멸(破滅)로 이어진다. 술은 잘 먹으면 보약인데 한번 음주의 잘못으로 누구에게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술이 세상을 흉포화로 변하게 한다. 중독자(中毒者)는 누구인지를 모르는 인간 말종으로 누구에게는 살인자로, 낙인자로 평생 이어진다. 술로 인한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누구나 알아야 하고 애주가(愛酒家)들은 술에 절대적 주의가 필요하고 음주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