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7 16:54
Today : 2024.04.27 (토)
[천안신문] 이제 꼭 엿새 뒤면 2016년 '병신년' 한해도 저문다.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국내외 '10대 뉴스' 선정이다. 하지만 올해는 그 어떤 뉴스도 압도하고 남을 것이 있다면 바로 '박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최순실 사태'다. 각 언론사에서 꼽는 국내 10대 뉴스들로는, 위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외에도 대통령 퇴진 촉구 사상 최대 촛불집회도 상위에 랭크된다. 정치적으로는 4.13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신3당체제로 개편된 점을 든다. 이밖에도,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개성공단 폐쇄와...
긴장과 초조속에, 애간장을 태우며 지켜봐왔던 탄핵이 이제 모두 끝났다. 탄핵은, 탄핵과 함께 새로운 역사, 새로운 번영을 기약할 수있는 새 출발점이 돼야 한다. 그간 광화문 광장에서의 외침은, 더이상 특권과 반칙, 부패가 없어져야 한다는 그것이었다. 그 응답을 우리 국회에 요구하는 것이었고, 국회는 탄핵으로 화답한 것이다. 그간 촛불을 지켜본 이들은 한결같이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고 말한다. 민주주의와 정의의 승리를 위해 높이 든 촛불과 함께 진정한 승리의 날로 기록되기 위해서는 이제 다시 할 일이 있다. 대통령 탄핵은 ...
[천안신문]최근 천안 세종 등 충청지역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무섭다. 사흘이 멀다하고 퍼져가는 AI에 가축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가뜩이나 충남도는 천수만 등 철새도래지가 있고, 인근의 취약지역이 산재해 육계는 물론 오리 등 농가들이 자칫 소홀히했다가는 어렵게 키운 가금류들을 속절없이 적게는 수백마리에서, 많게는 수만마리씩 살처분해야 하는 안타까운 일이 터져나올 수 밖에 없다. 전국적으로는 1일 현재 10여곳 도시에서 40여곳에 이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환축보고가 들어올 만큼...
[천안신문]충남도내 노인자살률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을 보면 실로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이같은 노인자살률이 사회 문제로 비화하면서 다양한 문제를 파생시켜간다는데 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로 따지는 노인 자살률이 전국에서 충남이 1위로 나타남에 따라 충남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겨준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미 여러해 전에 이러한 사회문제가 발현돼고, 사회 각계의 지적도 이어져왔다.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얼마전 열린 정례회 도 보건복지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남의 노인자살...
[천안신문] 4억 이라더니 10억이 맞다하고 10억이 140억으로 뒤바뀔지도 모르는 진경준 검사장이 긴급체포된 게 한국 검찰사 최초 차관급 검사장 현직 때 체포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빨리 뒤집어 엎어 더 이상 뉴스에서 사라지고 그 얼굴이 보이지 않게 즉각 구속하는 것이 또 하나의 특혜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가령, 진 검사장을 하나하나 하문하고 불구속으로 오라 가라 하면서 언론사가 낱낱이 보도하게 되면 검사망신은 물론 2천 여명 검사 중에 46명이라는 차관급 검사장들의 이름이 도매금으로 그 밥에 그 나물이 될 우...
[천안신문] 한 바탕 태풍이 몰고온 비바람이 부는가 싶다가도 갑자기 폭염이 맹위를 떨치면서 7일의 소서에서 다가올 22일의 대서를 사이에 두고 어제는 초복이었다. 개장국이 초복음식이더니 이제는 삼계탕이 복날의 보양식이 되지만 보양식이라는 말은 과거지사다. 이유는 영양이 너무 높아 고단백 고칼로리가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하여 다들 섬유질 무기질 거친 음식을 선호하는 지금, 대한민국이 얼마나 살기좋은 세월인가를 알게 된다. 그야 말로 다이나믹코리아서 이제는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로 상승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티브코리아 라...
[천안신문] “죄는 청승개비가 짖고 벼락은 고목나무가 맞는다”. 과거 장마철에 어른들이 하시던 이 말씀은 지금의 중년들에게는 할아버지거나 증조할아버지들이 장마철에 하던 말씀이었다. 그래서 장마철에 특히 천둥벼락이 요란스러워 불안하면 얼른 집에 연기를 피웠다. 낸내(연기냄새)를 피우면 청승개비가 달아난다는 고사가 있었다. 지금 이런 청승개비를 아는 어른들도 드물다. 노인들이나 알아들을 녀석이 청승개비인데 청승개비는 도깨비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괴물이었다. 이 녀석을 잡으려고 벼락을 친다는 건데 이는 그때 강수량이 대단히 높...
[천안신문] 비대위(非對委)란 비상대책위원회(非常對策委員會)라는 건 다 알지만 비대위의 반댓말은 방송에서 조차 버벅거리다 비(非)비대위라는 어이없는 말도 들었으나 원래 정상은 정상이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반댓말 없이 단순 줄임말이다. 지금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을 위시하여 더민주당도 비대위더니 지난 6월 29일에는 국민의 당마저 비대위를 꾸려 한국정치사상초유의 3당 전부가 비대위 체제라고 하는 기형세에 접어들었다. 이는 무엇 하나 예외없이 정치자체가 온전한 정상이 아니라 구부정한 비정상이라는 증거다. 이놈의 정치가 어째...
[천안신문] 13일 20대 국회가 개원함을 축하하고 반긴다. 금배지를 달고 한 달 두 달 국회가 열리지 않았던 늦깎이 국회였던 게 이게 얼마만인지 총선 2주일 만에 개원하였다. 20대 이번 국회는 무엇이 달라도 달라지 게 될 것이라는 예감인데 이런 국회를 향한 국민의 기대와는 달리 여당과 정부와 대통령은 “소태를 씹은 얼굴” 아닐까 우려되나 대통령은 가뿐하게 개원축하연설을 잘 마쳤다. 이때의 이 ‘소태’란 고련근이다. 소태나무의 뿌리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이며 구충제로도 쓰이는 약이다. 그러나 입에 쓴 음식치고 몸에 나쁜 음...
[천안신문] 다시 이어지는 연휴로 나라가 나들이 봇물을 이루게 될 현충일이다. 그러나 현충일은 1년 5대국경일과 46개의 기념일들과는 달리 그냥 놀아도 되는 날이라고 보면 안 되는 날이다. 이날은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호국영령들의 고마움을 알고 가르쳐야 하는 뜻 깊은 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과 들, 거리로 극장으로 고속도를 메울 것을 보며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를 새겨 본다. 이것은 내 목숨까지 바쳐야 된다는 것과 무관한 것인 듯, 사는 오늘날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생각하고 생명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목숨이 희생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