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6.02 22:37
Today : 2024.06.03 (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3회 검사의뢰, 방사능물질 불검출
천안시민의 식수원인 천안시 상수도에서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천안시 수도사업소(소장 김상석)에 따르면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따른 시민들의 수돗물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방사능물질인 요오드(I-131)와 세슘(Cs-137)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차 검사는 지난 4월 5일 수도사업소 용곡정수장의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는 수용가에서 시료를 채수하여 방사성물질 검출여부를 의뢰했으며, 2차와 3차 검사도 각각 지난 7일과 11일 동일하게 시료를 채취해 검사 의뢰한 결과 천안지역 수돗물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가 천안을 포함한 전국 광역상수원 12개소와 광역정수장 31개소에 대한 방사성 물질 오염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천안지역 수돗물의 90%를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천안정수장의 수돗물도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시 수도사업소는 이번 검사결과와 별도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오염대책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대기중 방사능 농도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농도 상승우려가 있어 대기 및 수돗물 방사능 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모니터링 결과 방사능 검출농도에 따른 단계적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기중 방사능에 의한 오염 피해를 막기 위해 1단계로 대기중 오염농도가 0.01mSv이상(0.01mSv는 주민대피기준 10mSv의 1천분의 1수준)일 경우 침전, 여과지에 임시덮개를 설치하여 빗물 유입을 차단하고, 2단계로 0.1mSv 이상 검출되면 자체취수를 중단하고 광역상수도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수돗물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을 경우 정상운영하고 2단계로 ℓ당 0.1Bq(0.1Bq/ℓ는 섭취제한기준 200Bq의 2천분의 1수준)이 검출되면 응집제 투입량을 늘리고 침전 및 여과처리를 강화하며 0.1Bq/ℓ를 초과하면 3단계조치로 대청댐 광역상수도를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이광모 급수과장은 “앞으로도 주2회 이상 정수장에서 시료를 채수해 검출여부를 확인하여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며 “천안지역 상수도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하루 취수용량 3만5천톤 규모의 용곡취수장과 5,300톤 용량의 병천취수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3월까지 하루 평균 1만1,404톤, 1,995톤의 수돗물을 각각 취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