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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순 칼럼]‘삶의 질’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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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순 칼럼]‘삶의 질’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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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2.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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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순 천안시 사회복지협의회장

복지현장의 대다수 기관들은 사업계획과 평가 그리고 선언문 또는 목적문의 문구들을 살펴보면 삶의 질이라는 표현이 안 들어간 곳이 없다. 또한 복지현장에 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삶의 질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우리지역만 하더라도 ‘시민 삶의 질 세계100대 도시’라는 광고판이 여러 곳에서 눈에 띈다. 그러니 삶의 질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실제 삶에서 삶의 질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마, 사람들의 복지나 행복의 정도를 생각할 것 같다. 생활수준과 달리,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측정하기는 참 힘들다. '삶의 질'이라는 개념에는 물질적인 측면, 즉 건강과 고통의 부재 등이 있을 것이고. 정신적인 측면에는 스트레스나 걱정이 없는 즐거움의 상태를 말할 것이다. 사람마다 어떤 것들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만족을 느끼는지 다 다르다. 그러므로 특정한 사람의 삶의 질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누구나 누리는 식사나 주거, 안전, 자유 및 권리의 수준이 높을수록. 그 속에 있는 이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인간이 필요로 하는 욕구를 단계적으로 포함한다면 기본적인 생활조건의 예는 주거장소, 기초생활비, 직업, 여가 등이며. 주관적인 평가의 예는 친구관계, 관심과 사랑, 자존감 등을 들 수 있다. 한 예로, 요즘의 장애학생교육은 단순히 장애학생에 대한 의무적인 교육환경의 제공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 교육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사회문제들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되고. 경제적 여건의 향상이 사회구성원 전체의 복리와 행복을 증진시켜 줄 것이라는데 의심으로부터 시작했을 것이다. 중학교 교과서에 우리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환경오염 방지, 복지사회 추구, 의료?보건 수준향상, 소득재분배 정책강화 등을 들었다. 그러니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은 어느 한 가지만을 바꾸고, 향상시키고, 강화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다차원적인 의미를 가장 적절하게 녹여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복지현장에 있는 사람들도 삶의 질이란 표현에 어떤 개념과 인식 그리고 평가를 넣어야 하는지. 무엇을 핵심과제로 삼아야하는지. 어떤 노력을 우선순위로 잡아야하는지 쉽지 않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존중하면서도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독려하는 삶. 이 삶의 실제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가 사는 지역과 내가 활동하는 기관들을 역동적으로 챙길 수 있다면 우리의 소중한 노력이 얼마나 보람되고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한 해가 시작되었다. 새해의 간절함이라면 지난해보다는 좀 더 잘 사는 해가 되기를 바라는, 누구나 꿈꾸는 마음일 것이다. 잘 산다는 것. 모두가 원하는 것이지만 참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이 잘 사는 것인지 대답하는 것부터가 난감하다. 목구멍에 풀칠할 정도로 어려웠던 시절에는 경제적으로 넉넉해지는 것 자체가 모두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단순한 경제적 풍요를 넘어 어떻게 잘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 즉 삶의 질이 환경조건에 담겨야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각종 조사에서 드러난 우리나라 삶의 질은 대략 OECD 국가 중에서는 최하위권이다. 그런데 지표로 드러나지 않는 우리의 현실들은 오히려 과대포장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왜냐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일들이 우리의 현장엔 한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해져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존중하면서 살아가려는 노력. 그 노력을 삶의 질이라는 홍수 속에서 건져내야 하는 복지현장의 진정성이 새삼 행동으로 더 뜨거워지는 해가 올해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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