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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광장]공직자가 분발해야 지역과 주민이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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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광장]공직자가 분발해야 지역과 주민이 춤춘다

임홍순논설위원.png

 

[천안신문]누구나 새해가 되면 한해 할 일을 계획하고 일을 시작한다. 

 

지자체에서는 전년도 9월경에 다음연도 업무구상 보고회를 거쳐 1월 초 자체 업무실천계획보고회를 가진 후 국장급 주요 간부가 시민의 대의기관인 지방의회에 추진계획을 설명한다. 이때 지자체 전체의 일 년 업무계획을 보면서 부서별 세세한 사항은 물론 부서장의 능력까지도 개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어느 부서는 지난해 것을 비스름하게 숫자와 글자를 바꿔 내놓기도 하고 어느 부서는 혁신적인 내용을 과감하게 의욕적으로 제시하기도 하며 어느 부서는 실무자가 만든 것을 그대로 제출하여 내용 자체가 부실투성이로 보고회 때 질타를 받기도 한다.

 

어느 지자체나 관리자가 되면 일을 안 해서 장으로부터 걱정을 듣는다. 천안시의 경우에도 팀장만 되면 뒷짐을 진다고 야단맞기도 하고 팀장 때는 일을 잘하다가도 과장급이 되면 아예 손을 놓는다고 역대 시장들 모두가 같은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개중에는 승진할수록 더 열심히 일하는 이들이 있다. 그런 공직자들은 나중에 보면 결국 최고직위까지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일을 도맡아 선두에서 일을 처리한다. 

 

본연의 업무처리에서도 업무실천계획에 의거 순기표를 만들어 매일 매주 매월 분기 반기 등 세세하게 꼼꼼히 챙기면서 누수를 방지하고 추진력을 높여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연초에 업무계획을 세웠음에도 연말에 겨우 처리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아예 미진하게 대응하여 예산 반납이나 다음연도로 넘기는 경우도 있다. 순기표 관리를 아예 안 하는 경우도 많다.

 

극히 일부이긴 하나 때론 중추적인 간부가 근무시간대에 음주를 하고 사무실에서 벌게진 얼굴로 횡설수설 민원인과 직원들이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정기인사에서 인사조치된 간부 직원도 있다.

 

공직자 한 명이 나태하면 그 조직에 위해를 가함은 물론 지역의 주인인 수십만 선량한 주민이 불이익을 당하는 그런 잘못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렇기에 실무자, 중간간부, 최고 간부, 부단체장, 단체장은 그 위치에 맞는 역량을 갖춤은 물론 그 직위에 걸맞게 일해나가야 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중요하다 하겠다.

 

필자의 공직 경험상 역설적으로 하급자가 상관보다 뛰어날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럴 때 무능한 상급자는 하급자가 일을 잘하도록 아무 소리 하지나 말고 격려나 잘해주면 좋을 텐데 오히려 일을 못 하게 막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럴 때 하급자는 낙심천만이 된다. 건너뛰고 그 위 상급자에게 이야기했다가는 고자질했다고 왕따당하고 근무성적 불이익 당하며 손을 놓자니 싸잡아 질책을 받을 것이 뻔하므로 결국 다른 부서로 전보 요청하는 등 부서 사기가 떨어져 업무 자체도 흐트러진다.

 

이래서 최고 관리자는 소속원 승진과 보직 관리에 적정을 기해야 하고 또 각 계층과 격의 없는 대화를 가져야 한다. 대화의 자리에선 모든 이야기를 다 들어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평소 가지고 있던 속내를 드러내게 하여야 한다.

 

이때 나온 이야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야 진솔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내부적인 앙금이 해소될 때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가며 그 조직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조직 상하·수평 간 소통과 교감을 통한 신뢰감을 두껍게 하고 특히 최고 관리자와의 정기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함은 물론 SNS, 쪽지 등을 활용 격의 없는 채널을 넓혀 살아있는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

 

특히 희망이 창창한 젊은 공직자들의 퇴직과 극단적 선택을 볼 때마다 이의 중요성이 절실함을 느낀다. 공적인 사항 이외에도 사적인 부분까지도 도움 주는 그런 풍토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100년을 내다보며 사람을 키운다는 관자의 백년수인(百年樹人)과 같이 유능한 일꾼은 지역의 백년대계(百年大計) 큰 자산이므로 잘 키우자.

 

관리자라고 뒷짐 지고 뻐시지 말고 실무자라고 봉급 받는 만큼만 일한다고 태만하지 말고 장은 장답게 관리자는 관리자답게 실무자는 실무자답게 해당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새해 첫출발이 좋아야 일 년 성과를 잘 낼 수 있기에 공직자 모두는 더욱 분발하여 지역과 주민을 춤추게 하고 주민들 또한 힘찬 성원으로 공직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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