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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국민들이여, 대한민국의 현실을 바로 봅시다[천안신문] 우리는 범죄와 더불어 실책을 경계하고 미워해야 한다. 특히 정치적 실패를 미워해야 한다. 그것은 수백만 명의 국민을 불행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기 때문이다. 2020년 1월 대비 2021년 1월까지 98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2021년 현재 실업자가 157만, 349만명이나 된다. 그런데도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에 힘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울산 선거 공작,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옵티머스·라임 사기 같은 정권 비위가 터져 나오는 것을 권력의 힘으로 틀어막는 데 집중하고 있지 않는가? 권력 비리를 캐려는 검찰을 찍어 누르는 ‘윤석열 문제’는 단순한 1차 방정식이었다면 아예 검찰을 공중분해 버리겠다는 검수완박 즉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까지 시도하고 있다. 그에 대해 윤석렬 총장은 “이것은 검찰을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폐지하려는 시도다. 갖은 압력에도 검찰이 굽히지 않으니 칼을 빼앗고 쫓아내려 한다”면서 “원칙대로 뚜벅뚜벅 길을 걸으니 아예 포크레인을 끌어와 길을 파내려 하는 격이다”고 비판했다. 이는 악화가 양화를 누른 것이 아니라 죽이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국정 문란에 대한 공자의 대응 공자도 주위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일이 있었다. 다름 아닌 공자가 소정묘(少正卯)의 죄를 물어 죽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조정에 나가 재상의 정무를 본 지 7일 만에 단행한 첫 번째 조치였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인(仁)’에 바탕을 둔 예를 실천한다는 사람이 공직에 나가자마자 맨 먼저 한 일이 죄를 물어 사람을 죽이는 일이라니. 제자 자공(子貢)은 그 이유가 궁금해서 그런 일이 발생한 지 3일이 지나서야 조심스럽게 스승께 여쭈었다. “무릇 소정묘는 노나라에 널리 알려진 사람인데 지금 선생님께서 정사에 나오셔서 그를 처음 표적으로 삼아 주살(誅殺)하셨으니, 혹 선생님께서 실수하신 것은 아닌지요?” 의구심과 스승에 대한 걱정이 뒤섞인 질문이었다. 높은 자리에 앉자마자 한 일이 죄를 물어 사람을 죽이는 일이었으니 제자들이 의아해할 만도 하다. 더욱이 소정묘는 살인자도 아니요, 반란을 일으킨 사람도 아니다. 신분 역시 귀족인 대부(大夫)였다. 조용히 넘어가도 될 일이었다. 하지만 이 일로 온 나라를 들썩이는 주살(誅殺)이라는 단호한 조치를 하였으니 제자로서 당연한 질문이었다. 이에 대하여 공자는 얼굴색 한번 바꾸지 않고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5가지 죄악의 위험성 "너 거기 좀 앉아라. 내가 그 연유를 말해 주마." 천하에는 큰 죄악이 다섯 가지가 있다. 그 다섯 가지 죄악 속에는 절도 같은 죄는 죄 속에 끼지도 않는다며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를 말해 주었다. 첫째는 머리 회전이 빠르면서 위험한 생각을 하는 것이고, 둘째는 행실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서 고집스러운 것이고, 셋째는 거짓을 말하면서도 달변이다. 넷째는 의리와 무관하게 가볍고 추한 것만 기억하고 다니면서도 박학다식해 보이는 것이고, 다섯째는 그릇된 일에 찬동하고 자신의 몸을 기름지게 하는 것이다. 사람이 이 다섯 가지 중에 한 가지만 범해도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인데 소정묘는 이 다섯 가지 죄를 모두 저질렀다. 그런데 어이 용서할 수 있단 말이냐? 그가 거처하는 곳에서 무리를 모아 당파를 이루고, 그의 말솜씨를 보면 자기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는 쩔쩔매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 앞에서는 잘난 체한다. 이런 자는 사람 중의 간웅(姦雄)이니 제거해 버리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소정묘를 그래서 주살(誅殺)하였다. 거짓과 권모술수가 판치는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판에 있는 사람들은 한 번쯤 새겨 보아야 할 말이다. 공자가 정치하기 전 노나라 사람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도덕적으로 타락해 있었다. 비근한 사례로 양고기를 파는 심유씨(沈猶氏)라는 자는 양에게 아침마다 물을 먹여 통통하게 보이게 한 뒤 시장 사람들을 속여 팔았다. 공신씨(公愼氏)라는 자는 자기 아내가 음탕한 짓을 하는 것을 보고도 못 본 체했다. 신궤씨(愼潰氏)라는 자는 사치를 부리는 정도가 도를 넘었다. 가축을 파는 자는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값을 제멋대로 받았다. 꼭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신문 사회면 기사와 너무도 닮아 있었다. 그런데 공자가 조정에 나가 재상의 정무를 보자마자 이런 폐단들이 바람처럼 사라졌다. 이렇게 석 달이 지나자 소와 말을 파는 자도 제값만 받아 상거래가 정상을 되찾게 되었고, 양과 돼지고기를 파는 자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길 가는 남녀들은 그 오가는 길을 달리하였다. 길에 물건이 떨어져 있어도 주워가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남자는 충성과 신의를 숭상하게 되었으며, 여자는 정절과 순리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떤가? 리더에게 주는 교훈 월성 원전 1호기의 조기 폐쇄를 위해 경제성 평가를 조작했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 중이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기 사건은 2조1000억 원대의 피해를 수천 명이 입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지 않는가? 이 범죄는 누가 가장 큰 범인인가? 누가 사기를 치도록 도왔는가? 청와대, 국회의원들이 연루된 '권력 게이트'였는지 아니면 아닌지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의 2018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은 기소된 지 1월 29일로 1년이 지났는데도 재판은 답보상태에 있지 않은가? 죄인을 심판해야할 대법원장은 거짓말을 해 세인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이 같은 대한민국에 공자가 섭정한다면 어떤 조치부터 나올까? 아마 죽일 놈이 지천에 있을 것이다. 여기서 일일이 거명하지 않아도 국민들은 그 더러운 이름을 알고 있다. 높은 관직을 이용하여 나라의 미래나 발전은 뒤로한 채 패거리의 이익이나 사리사욕에 혈안이 되어 있다. 이들은 국민의 이익을 내세워 온갖 못된 짓은 다 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위선자요, 모리배(謀利輩)들이 권력자로 있는 이상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미래가 없으니 더 이상 희망도 발전도 없는 나라가 아닌가? 그래서 국가의 주인인 국민들이 현실을 바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의 일벌-백계(一罰百戒)를 반면교사로 삼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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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썩은 나무에는 조각이 불가능하다[천안신문] 정의를 구현해야 할 최고수장인 대법원장에게 양심이 있느냐고 물어야 되는 나라, 보통 사람도 아닌 대법원장을 향해 거짓말의 명수라며 사퇴를 종용해야 되는 나라, 아들딸의 대학 입시서류를 위조하여 합격시킨 대학교수요, 장관이 큰소리치는 나라. 국회 본회의에 빠진 다음 가족과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장관이 되는 나라,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고위 공직자가 공문서 444개를 야밤에 삭제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사전에 감사 정보를 알았냐는 질문에 몰랐다며 신내림을 받은 것 같다고 진술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란 나라다. 반면에 어느 유명 배구선수는 학창시절 친구를 괴롭히는 학교폭력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나라도 대한민국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왠지 거짓말하는 대법원장, 청문회에서 손가락질 받은 장관 후보자, 중앙부처의 비위 공무원을 생각하면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왜 그럴까? 나라의 지도자는 말만 번지르르 할 뿐 양심이란 눈을 씻고 볼 내야 볼 수가 없다. 양심이 있어야 옳고 그르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지 않겠는가? 판사, 국회의원, 장관과 같은 우리의 지도자급에 있는 상당수의 사람은 양심이 실종상태다. 그렇기에 잘못이 있어도 부끄럼도 모르고 오히려 뭐가 잘못이냐고 큰소리치고 있다. 재여는 공자의 10대 제자 중의 한명이다. 그는 공자의 제자 중 그 누구보다도 언변이 뛰어난 제자다. 하지만 그는 일의 실천보다 말이 앞섰다. 하루는 재여가 낮잠 자는 모습을 공자가 보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고, 더러운 흙으로 쌓은 담장은 손질할 수 없다.” 논어 공야장에 나오는 말이다. 그렇다. 사람도 어느 정도의 바탕이 있어야 한다. 정치할 재능도 없고, 국민을 섬길 성의도 없고, 의지도 없는 사람은 아무리 국민들이 표를 몰아주어도 무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정책적 실익이나 정책적 효율을 거둘 수가 없다. 이는 마치 이미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에 도달한 나무에 조각해 보았자 소용이 없다는 의미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를 회생 시키는 방법은 아무리 큰 고통이 따를지라도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 그래야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물론 일시적으로는 큰 고통이 따를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건강을 되찾거나 확실한 원인치유를 하기 위해서는 환부를 도려내야한다. 정치도 마찬 가지다. 우리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암적인 요소를 제거해야 나라가 건강한 발전을 할 수 있다. 좋은 것이 좋다고 적당히 덮거나 회피한다면 사회문제는 해결 되거나 정화 되지 않는다. 발전을 저해하는 암적 요소를 외면 한다면 우리시회는 어떻게 되겠는가? 아마도 머지않아 사회는 부패할 것이요, 소리 없이 붕괴의 과정을 밟을 것이다.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역사는 진보하고 발전한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발전의 대명제를 확신하기에 아무리 아프더라도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 그래야 보다 나은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코로나 19의 대유행을 제어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인데 정치권의 현실은 민의(民意)를 외면하면서 내 갈 길만 가고 있지 않은가? 바른길로 나아가는 것을 거부하는가 하면 오히려 왜곡하고 있지 않은가? 이 보다 반민주적인 정치행태를 어디서 찾겠는가? 일부 뜻있는 선각자를 비롯한 사회개혁을 열망하는 사람들은 반민주적인 정치행태를 바로 잡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반사회적인 행태를 자행하는 무리의 준동(蠢動)은 식을 줄을 모른다.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와 지도자만 바꿀 수 있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성장 동력이란 새살이 돋아날 수 있을 것이고 민주적인 발전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와 진보의 첩경은 누가 뭐라 해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한 가치관의 확립이요, 올바른 사회정의의 확립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나아가 부패하고 무능하며 양심 없는 정치인이나 지도자 대신 제대로 된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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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정도(正道)와 역사의 대도를 가는 탄핵이었나?[천안신문] 대한민국의 헌법 제65조 ①항은 대통령ㆍ국무총리ㆍ국무위원ㆍ행정각부의 장ㆍ헌법재판소 재판관ㆍ법관ㆍ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ㆍ감사원장ㆍ감사위원 기타 법률이 정한 공무원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 이를 근거로 이탄희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여 국회의원161명이 임성근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동발의 했다. 우리 헌법 65조 제②항은 법관의 탄핵소추는 국회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가 있어야 하며, 그 의결은 국회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2월 4일 국회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의 표결결과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표4표로 통과됐다. 우리 정치지도자들은 정(正)은 우리가 설 자리요, 의(義)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렇다면 이번 탄핵은 과연 정의 길이요, 의의 길이었는지 묻고 싶다.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일본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윤회 씨와 함께 있었다는 의혹의 칼럼을 썼다. 그 후 이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 재판에 임성근 부장판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인용된 풍문이 허위라는 사실이 판결 이유에 들어가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지시한 정황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임성근 부장판사는 작년 1심 법원에서 이 같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고 법원에서는 가벼운 징계를 받았을 뿐이지 않는가? 백번을 양보하여 임성근 부장판사가 위법한 행위를 하였으니 탄핵하여야 한다고 하여도 헌재 탄핵 절차는 2월 말까지 끝낼 수 없고 임 부장판사는 2월내에 퇴직할 예정이기에 의도했던 정책효과를 거둘 수가 없다. 그런데도 산적한 국정 현안 보다 정책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탄핵을 먼저 추진하지 않았는가? 그 이유와 배경에 대하여 많은 담론 중 판사들에게 겁을 주려는 목적이라는 것이 눈에 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지금껏 일반 판사를 대상으로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이뤄진 전례는 없었다. 따라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법관 탄핵안이 가결된 것이다. 이제 최종 결정은 헌법재판소에서 이뤄진다. 헌재가 탄핵 여부를 심리해 9명의 재판관 중 6명 이상이 찬성하면 임성근 판사는 파면된다. 우리는 판사의 마음은 알 길이 없다. 다만 판사의 마음은 청천백일과 같기를 바랄 뿐이다. 왜냐하면 청천 하늘이란 푸른 하늘에 쨍쨍하게 빛나는 해를 가리키기 때문이요.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경우 원죄의 시비를 가리어 죄의 유무를 공명정대하게 가려 주리라 믿기 때문이다. 임성근 판사의 탄핵이나 파면은 두렵지 않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이를 계기로 다른 판사들을 겁박하겠다는 의도는 없는지에 대한 우려다. 현재의 법원을 들여다보면 대법원과 헌재는 친정권 편향적이다. 하지만 하급법원까지 모두 장악하지는 못했다. 최근 주요 판결 중 국민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판결을 보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집행정지에 대한 2번 인용, 2020년 11월 6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여론 조작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2020년 12월 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의 파렴치 범죄에 대한 징역 4년, 2021년 1월 21일 최강욱 의원에 대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인 의원직 상실형 등 엄정한 판결이 이어졌다. 그러자 이를 존중하기는커녕 판사들을 겨냥해 노골적으로 ‘조심하라’고 위협하는 말까지 등장하는가 하면 임성근 판사까지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되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은 지도자는 청천백일과 같은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외쳤다. 푸른 하늘과 같은 맑고 커다란 기상과 하얀 태양과 같은 광명정대한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가 말한 청천백일은 거짓이 없는 마음이요, 높은 정신이다. 씩씩한 기상이요, 자유롭고 활달한 자세다. 하지만 작금의 법관의 탄핵은 청천백일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지 않는가? 국민들의 칭찬과 흠모의 대상이 된 탄핵이라고 볼 수 없지 않은가? 오히려 힘 있는 자의 탐욕이 부른 탄핵이요, 의(義)를 저버린 탄핵이라는 의심마저 든다. 이 때문에 내 편을 지키기 위한 탄핵은 아니었는지 묻고 싶다. 국사와 공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먼저 마음이 공명정대해야 하고, 행동이 청천백일과 같아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두터운 신임을 얻을 수 있고, 깊은 존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탄핵에 찬성한 의원님들은 다시 한번 성찰해 보기를 권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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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 칼럼] 새해 정월 단상[천안신문] 올해는 단기 4353년 서기 2021년 辛丑年이고 소띠해라 한다. 띠의 유래를 살펴본다.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그중 유력한 학설 중 하나는 이러하다. 하늘에는 5개의 혹성이 있었다. 그중 가장 신비스러운 목성(木星)에 대해서 고대 점성학자들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목성은 하늘을 일주하는데 정확하게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그중 유력한 학설 중 하나는 이러하다. 하늘에는 5개의 혹성이 있었다. 그중 가장 신비스러운 목성(木星)에 대해서 고대 점성학자들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목성은 하늘을 일주하는데 정확하게는 11.86년≒12년이 걸렸다. 목성의 움직임을 12등분하여 각각 그 지점에 이름을 붙였다. 즉 자(子)ㆍ축(丑)ㆍ인(寅)ㆍ묘(卯)ㆍ진(辰)ㆍ사(巳)ㆍ오(午)ㆍ미(未)ㆍ신(申)ㆍ유(酉)ㆍ술(戌)ㆍ해(亥)가 십이지(十二支)이다. 그러나 고대인들은 이 명칭을 부르기보다는 인간생활에 관계가 깊은 동물을 선택해서 부르기 시작했다. 이것을 우리말로는 「띠」라고 한다. 십이지는 子(쥐)ㆍ丑(소)ㆍ寅(범)ㆍ卯(토끼)ㆍ辰(용)ㆍ巳(뱀)ㆍ午(말)ㆍ未(양)ㆍ申(원숭이)ㆍ酉(닭)ㆍ戌(개)ㆍ亥(돼지)이다. 그런데 십이지 글자와 띠의 동물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 예컨대 子가 쥐의 뜻이 있는 것도 아니며 丑과 소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어찌해서 이 동물들이 십이지에 선택되었는지, 그리고 어찌해서 순번이 정해지게 되었는지 확실한 사실은 알 수 없다. 다만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하고 있을 뿐이다. 한번은 염라대왕이 12동물의 순서를 정하기 위해 동물들을 소집했다. 예컨대 잽싸게 잘 돌아다니기 때문에 염라대왕은 쥐에게 『빨리 가서 짐승들이 아무 날 아무 시에 모이도록 하여라.』하고 명했다. 제일 먼저 소를 만나 전했다. 소는 『나는 동작이 제일 느리니까 하루 전날 떠나야겠다.』고 말했다. 쥐는 임무를 다 끝내고 소 등에 올라탔다. 소가 거의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 쥐가 깡충 뛰어 내려 1착이 되었고 소가 2착으로 도착했다. 지금 12띠의 동물의 순서는 그때의 도착순이다.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가 널리 쓰인 것은 중국 은(殷)나라 때이므로 약3000년 전의 일이다. 그렇다고 이 십이지가 중국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아니다. 현재 중동을 비롯해서 동아시아 전역에 걸쳐 사용하고 있다. 인도 불경 대집경(大集經)에는 인도서지방의 섬에는 12짐승이 살며 이들은 모두 보살의 화신이다. 1년 12달을 주야로 교대하면서 인간세계를 교화시키고 있다는 기록으로 봐서 인도에도 고대12지를 동물로 대치해서 사용한 듯하다. 등장하는 셋째 짐승이 범 대신 사자로 되어 있을 뿐 순서나 짐승이 같다. 한편 고대 페르시아지역에도 십이지를 사용했었는데 여기서는 셋째 짐승이 악어로 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봐서 십이지를 동물로 대치해 쓰기 시작한 것은 인도로부터 유래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천간(天干)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는 오행(五行) 금(金), 목(木), 수(水), 화(火), 토(土) 구분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을 부여 받았다. 갑(甲)ㆍ을(乙)은 청색, 병(丙)ㆍ정(丁)은 적색, 무(戊)ㆍ기(己)는 황색, 경(庚)ㆍ신(辛)은 흰색, 임(壬)ㆍ계(癸)는 흑색이다. 1월 역사기념일을 살펴본다. 1월 4일은 1951년 6ㆍ25전란 1ㆍ4후퇴는 거듭되는 피난살이 뼈아픈 민족의 비극이었다. 1월 10일은 1919년 천안에 처음으로 조흥은행 천안지점이 개업했다. 1월 23일은 세계 자유의 날이다. 1954년 한국전쟁 휴전 협정에 따른 판문점 포로 교환에서 자유대한을 선택한 7천여 명 반공청년들의 용감한 정신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리고 탈북동포 자유 시민 3만5천명과 어린이 일천 명이 되었다. 자유는 공짜가 없다. 자유, 정의, 평화는 우리시대 정신이다. 1월 27일은 1923년 천안읍감리교회(서릿말)가 천안기독청년회를 창립했다. 그리고 천안청년회를 발기한다. 1월 30일은 1637년 병자호란 때 인조 왕이 삼전도에 나가 청 태종 무릎아래에서 세 번 무릎을 꿇고 아홉 번 머리를 땅에 부딪치고 절하여 항복했던 치욕의 역사가 있었다. 1월 5일이 소한, 1월 20일이 대한이다. 한 달 내 추위를 이겨내면, 2월 3일에는 입춘이다. 올해 2월 12일이 설날 민속의 날이다. 1985년에 음력 구정을 설날 민속의 날로 제정했다. 선진사회를 가름하는 한 기준은 상식이 통하는 것이다. 선진사회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이다. 진리는 따르는 사람이 있고, 정의는 이루어지는 날이 있다. 인생 마지막 10년이 평안해야 좋은 나라. 진정한 선진국 명품나라이다. 1963년 천안시로 승격되었고, 천안시 인구 70만이 넘었다. 올 한해는 어쩔 수 없이 우선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를 극복하고 틀림없이 이겨내야 한다. 시민건강을 뜨거운 가슴으로 창조하는 천안평안을 발원한다. 새해 신축(辛丑) 소 해 첫날 우리시대 정신 화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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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 칼럼] 홍대용 별을 본다[천안신문] 국제천문연맹 산하 소행성센터가 2005년 화성과 목성 사이에 돌고 있는 새로 발견된 소행성의 별 이름을 홍대용별이라고 했다. 천안시에서는 수신면 장산리 수촌마을 홍대용 선생 생가지 뒤 야산에 홍대용 전문과학관을 건립했다. 전시시설은 홍대용 주제관, 과학체험관, 기획전시관 등이 배치돼 한국의 과학사와 기초과학에 대한 체험물을 전시한다. 천체 별자리 장비와 시설이 운영된다. 하늘을 열어 법칙을 발견하고 실용적인 학문을 통해 세상을 구하려고 한 홍대용의 사상을 이어갈 시대적 사명정신을 전승하려 한다. 직경 1m크기의 대형천체망원경도 시설됐다. 1760년대에 새로운 세상 하늘과 땅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수신면 장산리 사람 홍대용 선생이다. 1994년 4월 과학의 달에 이 달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우리 고장 자랑스러운 인물 과학자 사상가이다. 선생은 사헌부 감찰 벼슬을 역임하면서 자기 학설을 실사회에 구현해 보려는 노력은 하였으나 시대 환경에 억눌려 별 성과 없으나 오늘 우리시대에 과학 학문 사상의 개척 문화정신으로 전승되고 있다.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인물 중에 조선의 천문학자 홍대용 선생이 1731년(영조 7년) 봄 4월 7일 수신면 장산리 수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재양(宰陽) 홍씨 가문이 수촌마을에 2백여 호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고, 선생의 묘소도 이곳에 있다. 담헌(湛軒)선생은 어려서부터 집안 전통에 따라 유학에 전념하였고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갖고 꾸준히 연구할 수 있는 수학선배들을 만나 기반을 얻기도 했다. 청년기에는 벌써 과학자로 새로운 학문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자명종 시계의 원리를 이용하여 스스로 돌아가는 혼천의를 활용한 통천의(統天儀)라는 기기들을 만들었다. 장산리 수촌마을 자신의 집 마당에 연못을 파고 그 가운데 다락과 정자를 지어 통천의를 설치한 후 그 안에서 하늘을 관측했다. 농수각(籠水閣)이란 이름의 조선 최초 시설 천문대가 탄생한 것이다. 선생은 이곳에서 실제로 하늘을 관측하여 천체의 운행 법칙을 알아내고자 한 것이다. 당시 학자들이 음양오행설에 의해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려고 했던 것에 비해 스스로 천문대를 설치하고 실제로 별의 움직임을 관측하여 천문학을 이해하려 했다. 전통유학의 관념적 태도를 극복하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학문을 연구하고 가르치려는 실학(實學)자였다. 18세기 조선 학자로서는 도저히 생각하기 어려운 학설 주장 사상인 관념적 태도를 극복하고 사실에 근거하여 진리나 진상을 탐구(實事求是)하고 세상을 다스림에 쓸모가 되어야 한다(經世致用)는 주장을 하는 학문 태도였다. 하늘을 직접 관찰하고 하늘의 법칙을 열어 세상을 구하는 실용적인 학문을 추구했다. 쓸데없는 세속적 치장을 비판하고 실질적인 새로운 지식을 탐구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편견을 그 뿌리부터 의심해야 진실이 밝혀진다고 보았다. 놀고먹는 귀족 계급이 나라와 백성을 좀 먹는다(遊民倖位 耗國病民)는 실학자였다. 사설천문대 농수각에서 하늘을 직접 관측하여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실생활에도 적용해서 중국 중심의 세계관을 비판하고 사농공상(士農工商), 사민평등(四民平等)을 주장한 실학자 천문학자였다. 관측한 기록을 바탕으로 우주가 아주 넓고 무한해서 별들의 중심은 어디에도 없고 모든 별이 중심이 될 수 있다는 하늘은 평등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하늘의 법칙은 사람에게도 적용하여 신분도 평등하다는 사민평등(四民平等)의 이론적 배경이 되었다. 그리고 동양에서 최초로 지구가 자전한다는 지전설(地轉說)을 주장했다. 지구가 하루에 한 바퀴 돈다는 자전설(自轉說)과 무한 우주론 같은 천문학에 관한 주장이었다. 땅 덩어리는 하루 동안에 한 바퀴 도는데 땅의 둘레는 9만리이고, 하루의 시간은 12시진(1시진=2시간)이다. 9만리의 넓은 둘레는 12시진에 돌므로 포탄보다도 더 빠른 셈이다. 지구가 자전함에도 사람들이 이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땅이 돌면 하늘의 기(氣)와 부딪쳐 허공에서 쌓이며 이것이 땅에 모이게 되어 상하로 세력을 갖게 되는데 이것이 지면의 세력(重力)이다. 또한 무한 우주론은 하늘에 가득한 별치고 하나의 세계가 아닌 것이 없다. 별 세계로부터 본다면 지구도 또 하나의 별이다. 한량없는 세계가 우주 공간에 흩어져 있는데 오직 지구만이 중심이 될 수 없다. 종전에 믿어 왔던 지구중심설을 비판하고 나아가 모든 국가가 상대적으로 중심이 될 수 있음으로 중국 중심의 세계관을 부정하였다. 선생은 청나라 연경(燕京)을 60일 동안 여행하면서 30년 동안의 독서만으로 세상 모든 지식을 터득한 조선 선비의 자부심인 자기 학문이 잘못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청나라는 이미 1601년경부터 서양선교사들이 천문기관을 완전히 장악하고 과학자들로 활약하고 있다는 놀라운 첨단과학을 확인했다. 연경(燕京)의 천상대를 찾아가 나침판 휴대용 시계 자명종 추 달린 벽시계를 구경했다. 그리고 거문고를 언제나 가지고 다닐 정도의 음악가이기도 하여 풍금을 보고 연주해 보기도 했다. 천안 홍대용과학관에서 홍대용 별·천안의 별, 그리고 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 이 다섯 개의 행성이 일렬로 정렬하는 우주쇼 장관을 관찰할 수 있다. 자랑스러운 천문학의 시조 천안인물 홍대용 선생을 이어 한국천문학회 회장(1996년) 현대천문학의 중시조인 천안풍세 인물 이은성 선생의 천문과학 시대정신을 우리 시대정신으로 전승 승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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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 칼럼] 농업이 미래 성장산업이다[천안신문]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로 공식 법정 기념일이다.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로 제정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다. 일제 강점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6월 14일이 농민데이와 권농일로 제정된 것이 오늘날 농업인의 널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정부에서 일본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농민데이를 ‘농민의 날’로 바꾸고 하루 늦은 6월 15일로 개정하였다. 농업기술 등의 발달로 모내기의 적기에 맞춰 6월 1일을 권농의 날로 정하였으나 1973년도에 어민의 날과 목초의 날, 권농의 날을 통합시켰다. 이후 다시 폐지되었던 권농의 날을 1996년 11월 11일 농업인의 날로 부활시키고 이어서 1997년 ‘농업인의 날’로 제정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하게 된 배경에는 깊은 뜻이 있다. 우선 한자로 土月 土日은 열십자(+)와 한일(-)자가 합쳐 토(土)가 되면서 (토월 토일)이 겹치게 되는 길일이고, 또한 이 날을 농업인의 날로 제정하고 농민과 관련단체에서는 ’가래떡 데이‘ 등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하여 쌀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다. ‘도시농부’, ‘농업의 첨단산업화’ 등 최근 우리사회는 도시와 농촌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기 어렵게 됐다. 1970년대 이후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농촌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다. 그럼에도 농촌은 위축돼 왔고, 현재 위기를 맞고 있다. 주름 펼 날 없는 농부들의 저 근심 어린 얼굴 위에 우리의 경제 발전은 가능했다. 최근 숨 가쁘게 진행되는 FTA 앞에서 우리 농업이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한다. 그러나 농업은 결코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고 사라질 수도 없다. 오히려 식량 위기라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 농업의 중요함은 더욱 강조된다. 우리는 농업을 통해 지금도 하루 삼시 세끼 밥 심으로 살아간다. 농업은 우리 역사문화의 뿌리로서 생명산업이자 첨단 미래산업이다. 농업의 다원적 가치는 166조원, 토마토 종자 1g의 가치는 금값의 14배에 이른다고 한다. 농업은 결코 낙후산업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세계 10위권, 국민소득은 3만 달러에 육박하고, 귀농, 귀촌 인구도 3만 가구에 이른다. 우리 농업의 정체성과 위상을 새로 정립할 시점이다. 농업의 생태 환경적이고 공동체적인 정신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 보전해야 한다.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가 보도한 비전을 본다. 지금 우리 경제는 저성장, 저물가, 엔저라는 ‘신3저’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급속한 고령화로 성장 잠재력은 떨어지고, 신 성장 동력을 찾는 일도 쉽지 않다. 도약과 정체의 갈림길에서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은 무엇일까? 필자는 ‘농업’에 답이 있다고 확신한다. 미래학자들은 인구증가로 인한 식량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세계 식품시장과 바이오 식·의약품 산업의 빠른 성장도 농업의 미래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는 ‘꿈이 없다면 농부를 꿈꿔라’라고 강조하고, 해외 IT 기업들은 농업이 미래 성장 동력임을 예측하고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세계 각국도 정보통신기술(ICT)·생명기술(BT) 등을 농업과 연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제 하에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도 창조적 사고와 원대한 비전을 갖고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바꿀 큰 도전에 나서야 한다. 과거 굶주림을 박차고 일어나 한국 경제의 부흥을 이끈 우리들의 부모님처럼 ‘허리끈을 졸라매고’ 다시 뛰어야 한다. 정부는 노동집약·농지의존적 농업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 융복합의 기술 집약산업,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식품산업, 그리고 세계와 경쟁하는 수출산업으로 농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다. 중소농을 품목별로 조직화해 덩치를 키우고, 토마토딸기 등 수출 유망품목의 생산성과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농업의 체질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로 대도약을 위해서는 발판이 튼튼해야 한다. 농업과 2·3차 산업간 융복합을 강화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농촌관광을 활성화하는 등 농식품의 6차 산업화와 로컬푸드 시스템의 확대를 통해 기초가 튼튼한 농촌경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물론 영세 고령농에 대한 따뜻한 배려의 농정도 잊지 않을 것이다. 농업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창의성과 자조·자립·협동 정신을 바탕으로 ICT 융복합의 기술 집약농업과 데이터에 근거한 과학 영농을 현장에 접목하고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인재 육성을 통해 정체된 농업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 또한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한 우리 기업이 가진 자본과 경영능력, 네트워크를 접목하면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바꾸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긍정적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30~40대 젊은 농업인이 쌀농사를 짓는 익산 한그루영농법인은 공동육묘와 방제 등 들녘경영으로 연간 수입이 25억 원에 이르고, 합천동부농협은 체계적인 해외바이어 관리와 원가절감으로 연간 5000톤가량의 양파를 수출하고 있다. 기업도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는 세종시에 ICT와 에너지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팜’을 운영하고, 농심은 수미감자 등 국산 농산물 원료로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앞으로 롯데가 농식품 해외 수출 개척에, CJ는 종자 연구개발 등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쌀 관세화 결정에 이어 영연방과 중국의 FTA가 타결되면서 개방화에 대한 불안이 어느 때 보다 큰 상황이다. 이른바 FTA 체제에 완전 편입되는 엄중한 시기이다. 하지만 막연한 걱정과 불안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각오와 착실한 준비, 그리고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농업ㆍ농촌이 가진 대체될 수 없는 본질적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와 농촌이 함께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를 위한 새 출발을 해야 한다. 농업은 ‘오래된 미래’다.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낸 인류 최초의 산업인 농업은 가정 오래된 산업이자 앞으로도 가장 오래 지속될 수밖에 없는 산업임에는 분명하다. 세계 1등 기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IT 기업이 농업에 뛰어들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준비된 혁신과 떠밀린 도전의 역사는 오늘도 반복된다. 농업은 우리 고장 천안에게 오래된 미래이자, 새로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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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 칼럼] 낯익은 해후 충남작가 소장전[천안신문] 천안의 명소 아라리오 화랑에서 낯익은 해후 충남작가 소장전이 개최되고 있다. 느긋하고 담담하다. 하지만 묵직하고 깊은 울림이 있다. 충남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들 중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특징은 특유의 느긋한 행동과 말투에 대한 언급, 하지만 이후 따라오는 그 느긋함에 대한 찬사와 우직한 깊이에 대한 인정할 것이다. 아라리오 갤러리가 소장품을 중심으로 충청남도 근현대 미술의 주요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준비한 전시 <낯익은 해후>에서도 그러한 징후들은 포착된다. 1950년대 작품부터 근작들까지 아우르는 본 전시에서는 근대에서 해대로 넘어가는 시대 흐름 속에서 발현되는 여러 고민들을 한국화 전통에서부터 시작해 서양화와 조각을 거쳐 사진과 영상으로 확장되는 과정 속에서 펼쳐 보려했다. 그 결과 일견 적요한 마을, 자연, 그리고 고향 등에 대한 느긋하고 담담한 일상적, 사적 시선이 주되게 포착되지만, 정직하게 직시된 그 시선의 끝에서 각 작가들이 살았던 당대의 시대정신과 그들의 치열한 고민들이 오롯이 담겨있는 충남 작가들의 묵직한 진정성과 마주하게 되었다. 전시는 충남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한국화 거장들로부터 시작된다. 부드럽고 몽환적으로 표현된 한국의 자연과 민초의 삶이 강하고 절도 있는 붓의 움직임과 대비되면서 조화를 이루는 이상범의 작업에서 시작해서 짐승, 꽃, 나무 등을 세필채색화로 즐겨 그린 조중현, 겨울 풍경과 초가집을 독특한 수목필치로 향토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표출한 김화경으로 이어지며 근대 한국 산수화의 흐름이 펼쳐진다. 이 흐름은 하연 여백 위를 역동적으로 가로지르는 인간 군상들을 표현한 이응노, 신양섭의 작품들을 거치며 근대 한국화의 지필묵 전통이 현대적으로 해석되어 가는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이후 한국화의 현대적 수용은 먹이 번지며 퍼지게 하는 효과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한국화에 추상을 더한 민경갑과 이종상의 작품을 통해 잘 드러난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정신 수양의 실천 행위가 근간인 한국화의 지필묵 전통을 실험적으로 확장해, 신체를 매개로 하나의 호흡을 통해 구현한 한 획의 상징을 현대적으로 풀어 낸 김순기의 작품으로 한국화의 긴 호흡을 마무리했다. 유사한 시기에 서양화가 변모한 추이는 사실적 자연주의에 충실한 풍경화와 정물화로 잘 알려진 1세대 서양화가 이마동과 우리 자연 풍경의 아름다움과 그리운 풍경을 그려낸 이종무의 작품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장욱진에 이르러서 한국적 토속성을 추구하지만 화면을 단순화하고 대상을 축양하는 방식을 통해 근대적 관습에서 벗어나 개인의 개성을 강조하며 현대로 나아가려 했던 시도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이후 세대로서 고향과 농촌, 농민의 정서를 소박한 감정이 담긴 푸근한 정서로표현한 신양섭과 이를 조금 더 현실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풍경들로 그려낸 이종구의 작품에서도 충남 특유의 느긋하지만 대당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이 두드러진다. 다른 관점에서 임욱상은 녹록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민중의 목소리를 담은 사회 비판적 작업들을 통해 당대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다. 조각에서의 현대적 시도는 60년대 이후 새로운 표현들을 시도한 강태성, 김창희, 백현옥의 작품 속에서 가족, 여인 등 인물을 표현하는 차별화된 실험들 속에서 발견된다. 더 나아가 노상균의 작품에서는 전통 매체를 벗어난 매체적 확장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현대사진의 모태가 되는 두 작가 박영숙과 황규태는 60년대 초기 현대 사진에서부터 그 이후 디지털 사진으로 연결되는 실험적 사진의 여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전시의 마지막에서는 중견 작가 홍원석의 회화와 김웅현의 영상, 설치 작품을 통해 동시대 작가들의 정체성과 문제의식을 과거와는 사뭇 다른 매체와 소재 속에서 발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예상해보면서 근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느긋하지만 강렬한 충남 작가들의 긴 여정은 마무리된다. 본 전시를 통해 70여년을 가로지르는 여정 속에서 시대의 흐름을 의연하게 마주해온 충남 작가들이 전하는 고요 속의 흥취를 느껴보기 바란다. 천안의 작가로는 유천(柳泉) 김화경(金華慶) 화백의 작품 '설경', '초가' 등 11점이 전시되고, 그리고 1981년 국전(제30회)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신양섭(申養燮) 화백의 '토착별곡' 작품을 비롯해서 '향', '여인누드' 작품이 4점 전시되고 있다. 낯익은 해후 충남 작가 소장전은 2020년 10월 20일부터 2021년 4월 4일까지 계속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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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검찰개혁, 무엇이 문제인가?[천안신문] 공평무사(公平無私)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아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다는 말이다. 여기서 공평(公平)이라 함은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평등한 것을 이르는 말이요, 무사(無私)란 개인적 이익 혹은 생각을 배제한다는 뜻이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불편부당(不偏不黨)이다. 불편부당은 아주 공평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편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것이며, 불편은 말 그대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것이다. 불편부당(不偏不黨)하다는 경우에 쓴 편(偏)자는 치우칠 편자요, 당(黨)은 무리 당자다. 여기에 아니라는 아니 불(不)자와 결합하여 어떤 이념이나 어떤 편, 어떤 무리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도적 입장을 지킨다는 의미다. 이와 유사한 말이 무편무당(無偏無黨)이다. 마음이 편협하고 치우친 사람을 한문에서는 편인 이라고 한다. 사물의 일면만 극단적으로 집착하고 고집하는 것을 편집증이라고 한다. 이것은 정신의 병이요, 성격의 질환이다. 요즈음 우리 검찰을 보면 편집증 환자처럼 보인다. 전국의 검사들이 상명하복을 바탕으로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하는 유기적 조직체로 활동한다는 원리가 '검사동일체'다.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전국 검사가 통일된 조직체, 즉 한 몸처럼 움직이는 원칙을 의미한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장관취임 이후 검찰 내 상명하복 문화를 낳은 검사동일체 원칙이 폐지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검찰이 편이 갈리어 “네가 검사냐”,"당신이 검사냐", “너도 검사냐”라고 서로 다투는 모습은 이제 놀랄 일도 아니게 되었다. 동일 범죄를 놓고 한쪽은 기소를 다른 쪽은 불기소를 주장한다. 그런가 하면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덮고 뭉개는 사건이 많아지고 있다. 심지어 검사장에 대해 부장검사의 하극상도 있었다. 이런 일상이 계속되자 국민은 검찰 조직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물론 검찰 내 틈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최근처럼 벌어진 경우는 없었다. 법을 집행하는 검사가 자의적으로 법을 집행하는 것을 볼 때 ‘법치(法治)’가 아닌 ‘법치(法恥)’로 밖에 볼 수 없다. 거의 모든 검사는 검사로 임용될 때 나는 “정의(正義)로운 검사,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검사가 되리라”라고 굳게 다짐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는 아니겠지만 일부 검사가 정치 검사로 물든다. 정치권력의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할 검찰이 오히려 권력을 지키는 방패가 되는가 하면 칼로 쓰이고 있다. 법과 원칙을 무시한 봐주기 수사, 편파 수사, 부실 수사. 방탄 수사, 자기편 감싸기 수사 등은 이제 놀랄 일도 아니다. 이 때문인지 검찰개혁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요, 우리 모두의 숙제가 되었다. 검찰은 수사기관이면서 동시에 사정기관이다.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검찰은 기소권을 독점하면서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 때문에 통제받지 않는 검찰의 광폭 행보에 대한 개혁이 요구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 다른 하나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비리나 범죄에 대하여 제때 제대로 수사를 한 적이 별로 없었다. 이를 시정하자는 것이 검찰개혁이었다. 하지만 그 개혁은 소리만 요란할 뿐 오히려 애완 검사의 기만 살리고 있다. 권력 분산이 아닌 권력에 대드니 개혁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우리 대법원 청사 2층에 있는 정의의 여신상은 한 손에는 저울을 다른 한 손에는 칼 대신 법전을 들고 있다. 법전을 들고 있는 것은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사법 정의를 구현하라는 의미다. 그런데 그 정의를 구현하는 한 축인 검찰이 권력을 추종하니 개혁하자던 논리가 검찰이 권력에 대드니까 개혁해야 한다는 엉뚱한 논리로 비화하고 말았다. 이야말로 독선이요, 아집이며, 독단이다. 검사는 검사여야 한다. 장관 아니라 대통령의 부정이나 부패도 파헤쳐 정의를 세우는 검사가 되어야 한다. 우리 국민은 그런 검사에게 박수와 갈채를 보낼 것이다. 검찰개혁도 그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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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북, 당 창건 75주년 기념 심야 열병식[천안신문] 지난 10일 0시부터 2시간가량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거행되었다. 이 같은 심야 열병식 개최는 전례가 없는 일로 많은 북한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저녁 7시부터 열병식 영상을 녹화 중계한 것에 따르면 명예 기병 상징 종대와 53개 도보 중대 및 22개 기계화 종대 등이 차례로 입장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열병식에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약 28분 동안 기념 연설을 하였다. 그는 기념 연설 통하여 올해의 유례없는 대내외의 도전과 장애 요소를 언급하며 힘겨운 한해이었다고 회고하였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그 어느 때 보다 잦은 태풍 등 자연재해로 힘겨운 한해이었는데 이를 함께 극복한 북한 주민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에 대하여 눈물을 글썽이며 그 어느 때보다도 감성적인 호소를 하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전쟁억제력은 국가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하였는가 하면 지역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였다. 이 같은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부득이 전쟁 억지력을 강화해 나갈 수밖에 없다는 말로 계속 억지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전쟁억제력을 남용하거나 선제적으로 쓰지는 않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어떤 세력이든 북한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겨냥하면 가장 공격적인 힘을 총동원해 선제 응징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미국을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대한민국에 대해서도 최근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延坪島海域公務員被擊死亡事件)이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코로나 19를 지칭한 듯 보건 위기가 극복되면 굳건하게 손을 맞잡길 기원한다는 유화적인 말도 하였지만, 과연 그 말을 믿어도 될까? 이날 북한열병식에 선보인 무기는 초대형 방사포를 비롯한 대구경 조종 방사포, ‘KN-23’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4’ 잠수함 탄도미사일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공개했다. 이 같은 무기는 한두 달 사이에 만들어진 무기가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에 의한 것이므로 비핵화나 남북한 종전선언이 우리 정부만의 짝사랑임을 입증해 주는 것 같았다. 특히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11 개축 22개의 바퀴가 달린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실려 등장했으므로 더욱 고도화되고 첨단화되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날 공개된 ICBM은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화성-15형 (9축 18륜)보다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져 사거리가 늘어났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미사일 탄두부 길이도 길어져 다탄두 탑재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보고 있을수록 제재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자금이 어디서 흘러들었는지에 대한 궁금증까지 자아냈다. 2015년 당 창건 70주년 때는 열병식과 함께 김 위원장의 육성 연설을 생중계한 바 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올해는 꺾어지는 노동당 창건 정주년을 맞이하여 과연 어떤 새로운 무기를 선보일 것인지 평양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그런 관심에 대한 대답이라도 하듯 개인장비 면에서도 웨어러블이란 첨단 장비로 무장한 병사들이 등장했는가 하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비롯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비롯한 새로운 전략무기를 대거 선보였다. 이 같은 무력시위는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이 일체의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합의위반이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일체의 적대행위 중지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서해 해상 평화수역화 △교류협력과 접촉 왕래 활성화를 위한 군사적 보장대책 강구 △군사적 신뢰 구축 조치 강구 등 5개 분야에 걸친 합의사항을 합의문에 담았다. 군사 퍼레이드나 신형무기개발과 시위는 이에 대치되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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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 칼럼] 경부고속도로와 연계 개발해 국제 테마파크 창조하자[천안신문] 농업이 새로운 미래이다. 이젠 6차 산업이다. 농업이 미래 성정산업이다.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2020이 취소됐다. 올해 국제 농기계자재박람회는 10월 28일부터 4일간 유치 목표 30만 명 이상의 대규모 국제행사로 열릴 예정이었다. 2022년에 다시 개최된다.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박람회장을 찾아 천안시를 전국적인 최대 농기계유통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주제별 전시관, 특별관, 홍보관 등 9개관을 일회용 임시건축 운영한다. 또 시설물은 2천여 개 국내외 업체용 전시 부스를 10여 일 동안 설치한다. 그리고 10여 일 동안 철수하게 된다. 박람회 시설물들이 단기간 일회용으로 아깝게 소비되고 있다. 짧은 기간 상당한 설비비용 때문에 격년제(隔年制)로 개최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ESTA)가 산업통산자원부의 우수 국제전시회 인증을 획득했다. 농기계자재박람회는 1992년부터 2008년까지 격년제로 9회에 걸쳐 서울코엑스에서 개최된 SIEMSTA(서울국제농기계박람회)이었고 2010년부터 전국 교통의 요충지인 천안으로 장소를 옮겨 KIEMESTA(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규모도 커졌다. 천안 삼거리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박람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농기계 행사로 첨단농기계, 자동화 시설 등이 소개되며, 해를 거듭하면서 친환경 농업에 관심이 많은 국민들과 귀농 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 등 중장년층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며 국내농기계와 농자재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천안시는 우수 국제전시회 인증을 통해 대한민국국제농기계박람회(KIEMESTA)가 전국에서 접근이 용이해 해를 거듭할수록 관람객과 계약 건수가 늘어 아시아 최대 농기계박람회를 넘어 세계 4대 농기계박람회인 미국 루이빌(Louisvil le), 독일 하노버(Hannover), 프랑스 시미(Sima), 이탈리아 에이마(Eima)에 버금가는 박람회로 성장했다. 특히 박람회는 첨단 4차 산업기술이 적용된 무인자율주행 트랙터, 드론, 농업용 로봇 등의 농기계자재가 특별전시관에 별도로 전시돼 농업의 미래상을 제시하며 흥미로운 볼거리가 제공되었다. 박람회 구성은 과수, 축산, 수확, 재배관리 등 주제별 전시관, 특별관, 홍보관 등 9개관이 운영됐다. 또한 이탈리아, 프랑스 등 6개 국가의 전시관도 마련돼 자국의 농기계를 선보이게 되며 학술회의 수출 지원센터 운영, 농업기계 연시 및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마련됐다.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를 경부선고속도로와 연계된 국제 천안삼거리공원을 개발하여 상설 국제농업박물관 테마파크로 개발하여 창조하자. 그리고 천안삼거리의 유서 깊은 역사문화에 새 시대 테마파크로 탄생시키자. 또한 천안제일고등학교에는 천안농고의 전통을 살려 전승하는 한국농업박물관과 한국농업기술교육대학을 설립 건치하자. 또한 상설 농기계자재 중고품 교환상담센터도 운영하자. 그동안 몇 회로 거듭된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는 천안에서 새롭게 창조되어야 할 필연이다. 테마파크는 특정한 테마에 따라 일상적이 아닌 공간을 창조하여 시설과 운영이 그 테마에 따라 통일적이고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는 유원지라 정의 할 수 있다. 20세기에 세계는 유원지 붐이 일면서 유명한 테마파크 유원지들이 많이 탄생되어 알려지고 있다. 세계 대표적인 테마파크가 디즈니랜드이고 한국은 에버랜드이다. 보여만 주는 전시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 수족관도 이제까지의 백과사전식 전시에서 나아가 실제 바다 속의 세계를 이미지화하고 있다. 친숙함과 바람직한 커뮤니케이션의 확장을 가져와 감성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부풀리는 엔터테인먼트의 세계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과학박물관은 과학자가 새로운 발견이나 발명을 했을 때의 감동을 손님도 체험할 수 있도록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방통행식의 전시나 연출이 아닌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해 즐거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도록 배려한다면, 지적 호기심이 높아지고 자신을 발견하게 되어 가장 좋은 학습방법을 습득하게 된다. 흥미를 갖게 하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는 것이다. 박람회는 사람들에게 단순히 놀라움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생활방식을 예견시켜 꿈을 현실로 만드는 공간으로서, 새로운 소비를 싹 띄우는 계기가 되었다. 박람회에서는 새롭게 개발된 기계를 전시하고 그 기계가 만들어내는 상품을 진열하여 점차 많은 대중의 수요를 창출하였다. 이에 따라 대중의 소비방식에서부터 생활에 이르기까지 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더욱이 박람회는 유원지와 끊을 내야 끊을 수 없는 관계를 가진다. 박람회는 현대문명의 기틀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올림픽과 함께 새로운 도시계획을 실행하는 대의명분이었으며, 박람회에서 체험한 흥분은 생활과 소비 본영의 자세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 이 밖에도 사람들이 왕래하는 교통망에서부터 호텔ㆍ백화점ㆍ정보산업에 이르기까지 끼친 영향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런던박람회가 개최된 지 163년 만에 물질문명은 눈부시게 진보하였다. 그러나 인류의 소비경제가 많이 성숙되었고 게다가 대중들의 다양한 가치관을 갖게 된 오늘날에는 박람회 개최가 더 이상 흥미를 끌지 못한다. 단기간의 개최로 눈이 높아진 관람객을 충분하게 만족시킬만한 테마와 그 연출도 어려울 뿐 아니라, 설치비용도 많이 들어 큰 부담을 안겨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인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새로운 발상의 시설이 필요하게 되었다. 인간에게 있어 불가결한 축제행위로 압축한 박람회, 즉 도시의 축제화, 오락의 광장 그리고 이벤트성을 높인 공간의 조성이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데에 있어서 긴요한 요소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성숙한 사회, 대중화 시대, 개성화 시대는 곧 <마음의 시대>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필요와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21세기형 테마파크가 요구되는 것이다. 그것은 인류가 끝없이 요구하는 축제공간의 구현이며 동시에 <마음의 오아시스>를 제공하는 일이다. 지구환경을 생각하고 인류애를 생각하며 평화를 생각하는 인간의 새로운 영민(英敏)한 지혜(知慧)가 요구되는 시대에 테마파크가 이룩할 역할은 매우 크다고 본다. 경부고속도로와 연계된 국제 천안삼거리로 개발하여 옛 천안농고의 전통과 아우르는 유서 깊은 천안삼거리를 세계 미래 6차 산업 농기계자재국제박람회를 명품 한국농업박물관 테마파크로 개발하자. 새로운 융합창조시대를 열어가는 세계명품 국제 천안삼거리 테마공원은 천안의 비전이며 우리시대 미래의 도전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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