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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병역 논란 빨리 마무리 지어야[천안신문] 천안갑 국회의원선거가 한 예비후보자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으로 시끄럽다. 김수진 예비후보는 박찬우 예비후보의 자서전과 박 예비후보 아들이 SNS에 올린 게시물 등을 근거로 병역 의혹을 제기했고, 박 예비후보는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며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박 후보는 아들의 병원기록 등을 몇몇 언론에 공개하며 억울하다고 호소했지만 이는 김 후보가 제기한 의혹의 핵심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논란의 핵심은 박 후보가 자신의 자서전에서 쓴 ‘아들은 조혈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했는데 성장하면서 기능이 정상이 됐다고 의사가 말했다’, ‘아들이 완쾌돼 대학원에 진학했다’ 등의 내용이 사실이었는지 여부, 그리고 혈소판감소증 환자들에게는 금기시 돼 있는 다량의 육류․술 섭취나 해외여행을 다닌 점 등에 대한 것이다. 이 두 가지 의혹은 박 후보 본인과 그의 아들이 직접 쓴 글에서 시작된 논란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명쾌한 공식해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논란이 종식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선출직에 도전한 사람이라면, 이 정도 근거를 가진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 또한 박 후보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납득할만한 해명을 한다면, 더 이상의 말꼬리잡기식의 논란을 만들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 선거가 이제 석달도 남지 않았다. 병역 공방은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짓고, 예비후보들 중 누가 천안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뛸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놓고 본격적인 정책대결을 펼쳐야 한다. 유권자들은 정치혐오증을 유발하는 후보들 간 진흙탕 싸움이 아니라 천안의 내일을 밝게 만들어줄 후보를 보고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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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천안시의회 특단의 대책 내놔야[천안신문] 천안시의회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시의회 한 의원은 대출편의를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원을 구형받았고, 또 다른 의원은 공무원에 압력을 행사해 특정업체의 CCTV 계약 수주를 도와주고 뒷돈을 받기로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이미 한 시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정당 관계자 등에게 금품을 줬다가 의원직을 상실하기도 했다. 천안시의회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는 전체 5등급 중 4등급을 받아 망신살이 뻗치기도 했다. 천안시의회는 총점 5.70점으로 전국 기초의회 45개 가운데 41위를 기록했고, 전년도에 비해서도 두 등급이나 하락했다. 시의회는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낙제점을 받았다. 천안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의 의정평가에서 의원 전체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47.3점에 그쳤다. 또한 시 공무원들의 설문조사에서도 ‘시의원으로부터 부당한 압력이나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답변이 18.8%에 달했다. 이 같은 잇단 난국에도 아직 시의회 차원의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오히려 ‘뭐가 그리 큰 문제냐’, ‘평가가 공정하지 못하다’, ‘억울하다’는 반응이 주류다. 물론 일부 야박한 평가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시민의 대표를 자처하는 천안시의회라면 최근 잇달아 터진 악재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시민들은 시민 위에 군림해 부당한 방법으로 각종 이권을 챙기고 일은 제대로 하지 않는 선출직 공무원들을 가장 싫어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시민들은 반드시 선거를 통해 시의회를 응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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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2016년 도약과 결실의 한 해 되길[천안신문] 청양(靑羊)의 기운을 받아 진취적인 한 해를 보내겠다고 다짐하며 열어젖혔던 2015년 을미년(乙未年)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원숭이의 해인 2016년 병신년(丙申年)의 문이 활짝 열렸다. 병신(丙申)은 육십간지 중 33번째이며, ‘병’은 ‘적(赤)’이므로 올해는 ‘빨간원숭이의 해’이다. 역사적으로 봐도 병신년에는 비교적 평온했으며, 원숭이는 서로 서로 잘 어울려 사는 지혜로운 동물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중국·일본과 달리 동국무원(東國無猿)이라고 해서 원숭이가 서식하는 곳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민화나 토우 등에 원숭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았던 것은 원숭이의 지혜와 재치를 본받고자 하는 우리 조상들의 뜻으로 받아들여 진다. 원숭이가 12지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재주만 믿고 노력을 게을리하는 소인배가 되기보다는 노력을 경주해 참사람이 되라는 선인들의 가르침이 아닐까 한다. 특히 올해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해다. 유권자들은 잔꾀를 부리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원숭이가 아니라 지혜와 노력을 두루 겸비해 시민을 행복하게 해줄 후보자를 찾고 있다. 모든 출마자들이 원숭이처럼 지혜롭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기를 기대해 본다. 올해는 각계각층 시민들의 노력과 지혜를 한데 모아 활력 넘치고 정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또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그동안 경주해온 노력들에 대한 결실을 맺는 2016년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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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정당당 정책선거 돼야[천안신문] 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120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아직 선거구획정도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이고, 특히 천안은 기존보다 1개 선거구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돼 판이 어떻게 짜이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렇듯 경기장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비후보 등록 첫 날부터 특정 선거구 출마를 결심한 예비후보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며 자신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돼야만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열거하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그런데 선거가 본격 시작되는 시점을 전후해 벌써부터 곳곳에서 선거 과열 양상이 감지되고 있다. 총선 예비후보등록을 한 모후보가 만든 식사자리의 밥값을 누군가가 대신 계산해줬다는 소문이 지역사회에 돌고 있다. 또 총선 예비후보 등록 전에 열린 천안 모 어린이집의 가을운동회 식전행사에서 한 총선 주자가 2분여간 축사를 하고 명함을 돌렸다며 선거법 위반을 문의하는 제보전화가 본보에 걸려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예비후보 등록 첫 날부터 특정 예비후보의 아들 병역문제를 둘러싸고 법적공방을 벌일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공약을 무기로 시민의 머슴이 되겠다며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라면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나 불법적인 방식이 아니라 정정당당한 정책경쟁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유권자들은 서로간의 헐뜯기나 편법 동원을 잘 하는 후보가 아니라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줄 사람이 누구인지를 눈 여겨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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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브리핑실 사태, 한발씩 양보해야[천안신문] 천안시청 브리핑실 운영을 두고 천안시의회와 천안시기자단(회원사)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까지 가세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회원사는 ‘언론의 자유’를 주창하며 시의회를 비난하는 기사를 연일 쏟아내고 있고, 시의회는 브리핑실 정상화를 명분으로 ‘시정홍보 개정조례안’ 카드를 꺼내들며 회원사를 압박하고 있다. 브리핑실 관리․운영 주체인 천안시는 양측의 눈치를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고, 지역 고위 정치인들도 저마다 물밑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갈등이 고조되면서 시의원과 기자들은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서로 각자 자신들의 입장이 옳다며 목소리를 높이더니 결국에는 시의회 본회의가 파행으로 치닫고, 브리핑실에서는 기자들끼리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낯 뜨거운 상황이 연출되기에 이르렀다. 이제 사태해결을 위해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고 중지를 모아야 할 때다. 회원사는 그동안 누려온 기득권을 일정부분 내려놓아야 하고, 시의회도 대립모드를 지양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 그리고 브리핑실 관리․운영 주체인 천안시는 시의회가 시정홍보 조례를 제정하면서까지 브리핑실을 정상화 시키려 했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실무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가야 한다. 그동안의 관행대로 ‘기자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고 팔짱을 끼고 있다가는 조만간 어떤 방법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이제 2015년도 보름여 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 안에 그동안의 논란과 반목을 모두 종식하고 다가오는 2016년에는 타 지자체가 벤치마킹 할 만큼 모범적이고 새로운 언론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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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천안시 ‘안일한 행정’ 언제까지?[천안신문] 천안시가 기초적인 조사도 하지 않고 서북구 쌍용2동 655번지(일성이즈마트 옆)에 공영주차빌딩을 지으려다 시의회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시는 현재 70여면인 이 공영주차장에 32억여원을 투입해 지상 4층 빌딩을 짓고, 1층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게이트볼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했다. 전액 시비로 32억여원을 투입하는 사업이지만 시는 그 흔한 주차수요 등 기초적인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추진했다. 시는 “천안시 전역이 주차공간이 부족해 공영주차빌딩 건립을 계획했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시 측 주장처럼 천안에는 주차장이 부족해 영업에 큰 지장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부지기수다. 그런데 왜 그 많은 주차장 부족 지역들을 놔두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이곳을 최적지로 선정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천안시의 안일한 행정은 이뿐만이 아니다. 천안야구장 조성사업은 2004년 시의회로부터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받은 후 토지보상비용 등이 대폭 달라졌지만 변경안을 내지 않고 있다가 11년이 지난 얼마전 제189회 2차 정례회에 제출했다. 또 천안시청소년복지상담센터는 예산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직영에서 위탁으로 변경하기 위한 모집공고를 내 시의회의 반발을 자초했다. 항간에선 ‘시의회가 따박따박 법대로 따지면 천안시는 아무 일도 못할 것’이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로 천안시 행정이 곳곳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행정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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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흥타령축제 불법.과대광고 지양해야[천안신문] 천안문화재단은 올해 흥타령춤축제 전체 예산 13억원 가운데 홍보비로 2억1천여만원을 썼다. 전체 예산의 16%가 넘고, 지난해 홍보비 1억2천여만원에 비해 9천만원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이처럼 올해 홍보비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에는 없었던 천안 동부역과 서부역 옥외광고탑에 2600만원, 서울에 축제를 홍보하는 현판 제작에 1천여만원, 경부고속도로에 홍보 현수막 및 현판을 내거는데 400여만원 등이 사용된 것이 큰 몫을 차지했다. 특히 천안문화재단은 천안 교통요충지의 교통섬 6개소에 대형 불법 선전탑을 설치하는데 1914만원을 퍼부었다. 과도한 흥타령축제 상금과 참가비도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흥타령축제 거리퍼레이드에는 우수팀 상금 2700만원과 단순 참가 보상금 7300만원 등 1억원이 쓰였고, 국제민속춤축제 3천여만원 등 약 3억원이 상금과 행사 참가 보상금 등으로 지급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16개 해외참가팀의 체재비(식비, 교통비, 숙박비) 명목으로 2억1천여만원을 썼다.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홍보는 필수불가결하고, 홍보를 위해서는 돈이 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민의 세금으로 불법․과대 광고를 하고, 행사 참석자들에게 흥청망청 돈을 나눠주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수년째 ‘마땅한 홍보 수단이 없다’는 같은 핑계를 대며 거리 곳곳에 불법 선전탑을 세우고, 거리퍼레이드에 참가만 해도 돈을 퍼주는 방식에서 탈피해야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진정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우뚝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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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물 부족 사태, 절약만이 답이다[천안신문] 올해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면서 전국이 물 부족에 시름하고 있다. 특히 중부지방 가뭄이 가장 심각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779.7mm로 평년(30년 평균치 1231.5mm)의 6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충남은 621.5mm로 52%에 불과한 실정이다. 충남 서북부의 식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은 19%에 불과하고, 천안지역 생활용수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대청댐도 36.5%로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서산, 태안, 홍성 등 충남 8개 시·군은 이미 10월초부터 자율적 급수조정이라는 형태로 제한 급수에 들어갔고, 내년 봄에는 천안도 비슷한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10월 30일 금강-보령댐을 연계하는 비상용수 공급시설인 ‘보령댐 도수로 건설사업’을 착공하는 한편 대시민 물 절약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각 가정에서는 여전히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연중 내내 가뭄 사태가 이어지자 관정개발이나 노후 관로 개량, 저수지 준설, 정수처리시설 설치 등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손쉽고 근본적인 방안은 물 절약이다. 국토교통부와 K-water가 ‘생활 속 가뭄 극복 실천 방법’으로 제시한 ▲각 가정의 변기에 벽돌 넣어두기 ▲양치질 할 때 컵 이용하기 ▲물 받아서 이용하기 ▲사용하지 않을 때 수도꼭지 꼭 잠그기 ▲세탁물은 최대한 모아서 세탁하기 ▲목욕 시 샤워기를 계속 틀어놓지 않고 최소한으로 아껴 쓰기 등을 모든 가정에서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한다. 물 부족 국가 대한민국을 향해 몰려오고 있는 재앙의 먹구름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내 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물 절약에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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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능력․성과 중심 인사의 단점[천안신문] 구본영 천안시장 취임 이후 천안시 인사는 기존 연공서열보다는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는 모양새다. 구 시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정 개혁과제로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해왔다. 물론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해 성과를 내는 공무원이 승진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은 당연하고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문제점도 노출되고 있다.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에서는 선후배간 끈끈한 정과 신뢰가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언제 내 등에 칼을 꽂을지 모르는’ 사람으로 서로를 인식하는 상황으로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 나이가 적고 연차가 덜 되도 빠르게 승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서 자신이 먼저 승진하기 위해 상급자나 선배 직원을 음해 또는 모함하는 풍토가 만연해지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구 시장 취임 이후 시 한 산하기관에서는 하위직 직원이 고위간부 업무의 문제점을 낱낱이 적은 투서를 감사기관에 보내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지는가 하면, 또 다른 산하기관에서는 일부 직원들이 ‘소장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며 시장을 찾아가기도 했다. 또 본청 모 부서에는 한 직원이 ‘A팀장이 영업정지를 당할 업체를 과태료 처분으로 경감시켜줬다’는 소문을 내고 다녀 논란이 이는 등 곳곳에서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많은 성과를 내는 직원은 반드시 인사에서도 혜택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성과 중심으로만 너무 치우쳐 직원들간 신뢰가 떨어지고 음해가 난무하는 부작용에 따른 대책도 함께 세워야 한다. 부작용은 없애고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하게 할 수 있는 묘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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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불법 둔감증’ 걸린 천안문화재단[천안신문] 천안흥타령춤축제가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1일 막을 내렸다. 천안의 최대 문화행사답게 이번 축제기간에도 131만명에 달하는 외국인과 외지 관광객, 그리고 천안시민들이 삼거리공원에 몰려들어 한바탕 잔치를 벌였다.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지만, 흥타령춤축제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천안문화재단의 불법 둔감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구본영 천안시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시 산하기관인 천안문화재단은 불법인줄 뻔히 알면서도 매년 축제기간이 되면 도심 교통요충지마다 대형 불법 선전탑을 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재단은 지난해에도 올해도 “홍보를 위해 어쩔 수 없다”, “내년부터는 절대 세우지 않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매년 똑같은 불법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정말 내년에는 세우지 않을지 지켜볼 일이다. 천안문화재단은 교통요충지 6곳에 1800만원을 들여 선전탑을 세워 홍보효과를 극대화시켰다고 자화자찬 할지 모르지만, 실상은 잃은 것이 훨씬 많다. 불법 광고물과의 전쟁을 벌이고 도시미관 개선사업에 수십억씩 쏟아부으면서 한쪽에서는 시민들이 보행하는 교통섬에 와이어를 연결해 불법 선전탑을 세움으로써 도시미관을 해치고 보행자와 운전자들을 사고위험에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불법행위를 지도단속 해야 하는 시의 산하기관이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불법을 서슴지 않고 있으니, 불법 현수막을 게시해 과태료 처분을 받은 시민들의 “너희들은 훨씬 더 큰 불법을 저지르면서 왜 우리만 단속하느냐”는 항변에 뭐라고 답할 것인가. 불법 선전탑이 아니면 효과적인 홍보를 할 수 없다는 천안문화재단의 주장이 어불성설이기도 하지만, 혹여 실상이 그렇다 하더라도 불법까지 동원해서야 되겠는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구시대적 발상부터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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