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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해외여행 가기 전 예방접종은 필수[천안신문] 겨울방학과 연말연시 기간을 이용해 따뜻한 나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 건강하고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서는 출국 전 의사와 미리 상담하는 것이 좋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외여행 중 감염병에 걸린 환자는 2014년 400명, 2015년 491명, 2016년 541명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이처럼 해외여행지에서 낯선 음식과 환경에 접하다 보면 각종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주의해야할 질병이 무엇이고, 예방접종 등 예방법을 알아보자. 장티푸스, A형 간염 예방 인도나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비위생적인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설사와 미열 등 장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수 일간 지속되다 호전되기도 하고, 1~2주 정도 경과한 후에 설사 없이 발열이 지속돼 장티푸스로 진단받기도 한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 방문한다면 늦어도 2주 전에 장티푸스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한편, 동남아 국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급성 A형 간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30대 이하의 연령에서는 A형 간염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그 외에 다양한 음식물에 의해 심한 복통과 물 같은 설사가 주된 증상인 여행자 설사 등의 위험도 있다. 기온이 높은 동남아 국가나 아프리카에서는 가급적 끓인 물을 마시거나 신뢰할 수 있는 회사에서 판매하는 생수를 마셔야 한다. 생식보다는 음식을 적당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수병, 파상풍 예방 배낭여행이나 봉사활동을 위해 해외 시골지역을 방문할 경우, 특히 동물에 물릴 위험이 있어 여행 전 공수병(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3회)해야 한다. 물린 상처 부위를 통해 파상풍도 발생할 수 있어 적어도 여행 2주 전, 가능하면 1개월 전에는 미리 파상풍 백신(Tdap 또는 Td)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모기나 벌레에 의한 감염 예방 세부나 코타키나발루 등의 휴양지를 여행한 후 뎅기열이 발병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최근에는 보라카이나 여러 동남아 국가를 여행한 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언론보도도 접한다. 이들 바이러스 예방 백신 접종은 아직 국내에서 가능하지 않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말라리아의 경우, 수도나 리조트를 방문한다면 예방약 복용은 필수는 아니다. 그러나 시골지역에 방문 시, 적절한 말라리아 예방약을 사전에 준비해야하므로 미리 의사와 상의한다. 예방접종은 기본, 개인위생은 필수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감염병은 황열, A형 간염, 콜레라, 장티푸스, 수막구균성 수막염, 폴리오(소아마비), 파상풍, 일본뇌염 등 많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지만 전부 막을 수는 없다. 따라서 해외여행 중에는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해외여행을 통해 아직 오염되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과 때묻지 않은 순수한 현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귀중한 경험이지만 반면 감염병 등으로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다. 가능하면 1개월 전, 늦어도 2주 전에는 감염내과 의사를 찾아 지역별 감염병 발병 현황 및 증상, 예방법 등 유의사항에 대한 상담을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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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영유아 응급처치 방법과 기본원칙[천안신문]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은 다양한 원인과 기전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크게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와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질병에 의해 흔히 발생하는 응급상황은 경련, 호흡곤란, 의식장애 등이 있고, 손상 및 환경에 의해 흔히 발생하는 응급상황은 골절, 이물섭취, 화상, 열사병 등이 있다. 고열 고열로 인해 위험해지는 경우는 열사병 등 외부에서 열을 가해서 발열이 생기는 경우에 국한된다. 따라서 단순히 감기로 인해 39도 이상의 열이 발생한다고 해서 발열자체로 인해 뇌손상을 받는 등 위험에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일단 가정에 상비중인 해열제를 복용시키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마사지 해주고, 탈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히 수분섭취를 시켜준다. 발열 중에도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하고 음식섭취를 잘 한다면 지켜보고, 다음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발열의 원인을 확인하면 된다. 단, 생후 3개월 이하의 어린아이들은 세균성감염의 위험성이 다른 연령에 비해 높기 때문에 발열 시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열성경련 6개월에서 5세 이하 소아에서는 발열 시 경련을 보일 가능성이 5~10% 정도 된다. 경련의 증상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얼굴이 파래지고, ▲몸이 굳어지거나 규칙적으로 떠는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때 아이가 혀를 깨물까 염려되어 입속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물이나 약을 먹이면 오히려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 경련을 할 때는 구토가 동반되면서 침이나 음식물이 폐로 흡인되어 질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얼굴을 옆으로 돌려주거나 몸을 옆으로 돌려 눕히고, 주변의 물건에 아이가 부딪히지 않도록 정리하고,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가까운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대부분의 열성경련은 5분 안에 멈추지만, 경련의 양상 중에는 마치 경련을 멈추고 잠든 것처럼 보일 때도 있으므로 경련 시 응급처치 후 즉시 응급실을 찾는 게 안전하다. 열성경련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이전에 경련을 보였던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고, 응급처치를 적절히 시행하고 빨리 응급실을 내원하면 예후는 매우 좋다. 화상 화상을 입었을 경우 병원으로 내원하는 것보다 즉시 흐르는 찬물로 화상부위의 열을 식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작은 부위의 화상이라면 가정에서 30분가량 열을 식힌 후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하고, 만일 좀 더 넓은 부위, 얼굴이나 생식기 등 주요부위, 또는 심한 화상이라면 즉시 119에 연락하고,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가정에서 찬물로 계속 열을 식혀줘야 한다. 응급상황인지 판단이 어려운 경우 119에 연락하는 것이 좋다. 119에 환아의 상태를 설명하면 119에서는 필요할 경우 구급상황관리센터와의 연결을 통해 판단을 도와주고, 응급상황일 경우 구급차를 출동시킨다. 또한 구급차 도착 전까지 응급의료 지도의사를 통해 전화로 현장처치에 대한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응급처치 기본원칙 응급환자의 구강을 통한 음식물 섭취는 반드시 금해야 한다. 기도폐쇄의 가능성이 있고, 응급수술이나 검사의 지연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에 의해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기 전까지 임의로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도 금해야 한다.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함으로써 응급처치 시간이 지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현장에서 응급처치로 증상이 회복되었더라도 병원내원을 지연시키지 말고 전문 의료인에게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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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저신장증의 성장호르몬 치료, 시기가 중요하다[천안신문] 자녀의 건강한 성장은 모든 부모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정상적인 어린이는 출생 후 만 2세가 될 때까지 제1의 급성장기가 있고, 이 후부터 사춘기 전까지 연간 4~6cm정도 자란다. 사춘기에는 제2의 급성장기가 찾아오고, 사춘기 후반부터 성장속도가 감소하다가 성장이 멈춘다. 의학적으로 정의하는 저신장은 같은 나이와 성별의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키가 3백분위수 미만인 경우다. 현재 키가 저신장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도 학동기의 아동이 연간 4cm 이하의 성장속도를 보이고, 또래보다 10cm 이상 차이가 난다면 성장장애을 고려할 수 있다. 소아 저신장증의 주요 원인은 가족성 저신장증과 체질성 성장지연이다. 가족성 저신장증은 현재 키는 작지만 성장속도는 정상이고, 가족들이 대부분 키가 작은 경우다. 골연령은 정상 범위고, 사춘기는 또래와 비슷하게 시작한다. 체질성 성장지연은 또래보다 늦게 자라는 경향을 보인다. 성장속도는 정상이지만 골연령이 상대적으로 어리고, 사춘기의 발현이 또래보다 늦은 경우다. 따라서 사춘기에는 또래보다 키가 작지만, 성인기에는 정상키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 저신장증의 원인으로 터너증후군, 다운증후군, 연골 무형성증, 골이형성증, 영양결핍, 성장호르몬 결핍증 등이 있다. 병원을 내원하면 먼저 어린이의 키가 같은 나이와 성별을 기준으로 몇 백분위수에 속하는지를 확인한다. 그리고 부모의 키·성장패턴, 다른 가족의 성장패턴과 비교해 6개월 혹은 1년간의 성장속도를 바탕으로 정상 여부를 판단한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의심되면 성장호르몬 자극 검사를 시행한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호르몬 결핍증에 의한 저신장증인 경우 최종 키를 향상시키는 효과가 가장 뚜렷하다. 어린 나이에 시작해서 충분한 기간 동안 치료를 받으면 더욱 좋다. 성장호르몬은 키를 크게 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근력, 대사기능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인에서도 완전한 성장호르몬결핍증이 있다면 소량의 성장호르몬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만 18세가 되었을 때 성인형 성장호르몬 결핍증에 대한 재확인이 필요하다. 성장호르몬은 현재 30년 이상 치료에 사용되면서 비교적 안전한 약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근육통, 관절통, 주사 부위의 두드러기, 피부 발진 등의 과민반응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성장호르몬 투약을 시작한 초기에 뇌압의 상승으로 두통, 구토 등을 보일 수 있지만, 투약을 중단하면 증상은 사라진다. 다른 부작용으로는 척추 측만증의 악화, 대퇴골 탈구, 갑상선호르몬에 가벼운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당뇨병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인 경우, 종양 치료를 받았거나 유전성 종양의 경향이 있는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잘 자라려면 균형 잡힌 영양소들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과도한 열량 섭취는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비만의 원인이 된다. 하루 30분 이상의 활발한 신체 활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며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고,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적절한 야외활동으로 일조량을 충분하게 유지하면 성장에 중요한 비타민D 부족을 피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적절한 시기에 이뤄져야 한다.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부모가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성장장애가 의심되면 즉시 소아내분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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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아이 위협하는 전신성 혈관염, ‘헤노흐 쇤라인 자반병’[천안신문] 헤노흐 쇤라인(Henoch Schönlein) 자반병(HSP)은 전신성 혈관염으로 환자의 약 90%가 소아기에 발병한다. 과거에는 자반이 볼록하게 만져지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의심되어 알레르기 자반병으로도 불렸으나, 병태생리가 다르므로 알레르기 자반병의 병명을 혼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특히 2~8세 남사자이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고 다양한 선행질환이나 외상 후에 발생한다. 특징적인 것은 상기도 감염이 흔히 선행돼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반이란 혈관의 손상으로 혈액이 혈관 밖으로 나와 피부에 착색되는 현상이다. 혈액학적으로 출혈이 멎지 않는 자반과 지혈이 정상적인 자반으로 구분된다. 헤노흐 쇤라인 자반병의 경우 지혈은 되지만 혈관염 상태에서 충격과 자극이 더해져 출혈 증상과 자반이 심해질 수 있다. 임상적으로 혈소판 감소증, 혈액응고장애가 없고 정상적인 출혈시간을 보이는 피부의 촉지성 자반, 관절염이나 관절통, 복통 등 복부 증상과 콩팥 침범의 네 가지 소견이 특징이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서 네 가지 소견이 모두 발생하지는 않는다. 수일 또는 수주에 걸쳐 진행된다. 자반과 관절통이 보통 선행되지만 증상의 순서는 환자마다 다를 수 있다. 자줏빛 반점이 약간 볼록하게 올라와 만져지며, 보통 다양한 크기의 여러 개가 떼를 지어 나타나고, 대칭적 분포를 보인다. 몸통보다 주로 엉덩이, 다리, 발목과 같이 중력과 압력이 작용하는 부위에 잘 나타난다. 피부층이 얇은 눈 주위, 귓바퀴, 두피와 고환에도 부종과 자반이 자주 발생한다. 관절 증상이 약 75%의 환자에서 나타난다. 주로 발목과 무릎에 통증과 부종을 동반한 관절염의 양상을 보이지만, 일시적이며 변형과 후유증은 남기지 않는다. 위장관 증상도 환자의 약 80%에서 나타난다. 구역, 구토, 복통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부터 혈변과 토혈 등 장출혈 증상과 장중첩증, 장괴사와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콩팥 침범은 환자의 약 50%에서 발생하고, 가장 흔한 소견은 현미경적 혈뇨와 단백뇨. 드물게는 전신의 혈관 침범으로 호흡기계와 중추신경계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최근의 유럽 소아류마티스학회 진단기준은 혈액검사에서 출혈성 경향이 없는 촉지성 자반이 있는 환자로서 ▲복통, ▲관절염 또는 관절통, ▲콩팥증상(단백뇨 또는 혈뇨), ▲조직검사에서 면역글로불린A 관련 혈관염 등 4가지 중에서 1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다. 류마티스질환 등의 자가면역질환과 감별하기 위한 혈액검사와 소화기계, 신경계, 골격계 증상과 콩팥 합병증을 확인하기 위한 영상검사와 소변검사를 시행한다. 일부 진단이 불확실하거나 중증의 콩팥 침범이 있는 환자의 경우엔 피부자반 및 콩팥 생체검사를 시행한다. 증상이 극심하지 않을 경우엔 통원치료 한다. 적절한 수분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 통증이 있으면 통증치료를 실시한다. 급성기에는 혈관염으로 인해 혈관이 약해지고 과민한 상태다. 따라서 심한 운동과 충격을 피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정상활동은 자반의 발생을 보면서 점차적으로 단계를 올린다. 경구로 수분섭취가 어렵거나, 복통, 위장관 출혈의 소화기계, 호흡기계, 신경계, 골격계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치료 한다. 일반적으로 치료예후가 양호한 편이다. 대개 1개월 내에 자연회복이 되지만, 15~60%는 6개월 이내에 재발을 경험한다. 콩팥침범이 흔해 초기에 소변검사가 정상이라도 진단 6개월 후 시점에서도 이상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수개월은 소변검사와 혈압측정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초기에 위장관계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되고, 콩팥 침범이 있는 경우에는 예후가 안 좋다. 환자 중 약 1~2%는 만성콩팥질환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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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뇌종양은 불치병? … 의학발달로 치료 가능해져[천안신문] 뇌종양은 뇌와 주변의 뇌신경, 뇌막, 뇌혈관, 두개골, 두피 등에서 발생하는 종양이다. 2016년 발표된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는 217,057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 중 뇌종양은 남녀를 합쳐서 1,569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7%를 차지했다고 한다. 발생률에 있어서는 그리 주목받는 암은 아니다. 하지만 뇌종양이 무서운 것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발병 원인도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뇌종양은 증상이 두통, 시력저하, 배뇨장애, 소화불량 등 매우 다양하며, 증상만으로 뇌종양을 진단하기란 쉽지 않다. 다양한 증상으로 인해 흔히 치매나 정신병으로 오인하기도 하고, 다른 병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돌아다니며 오랜 시간을 허비하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영상진단기술과 미세 침습적 진단법의 발달로 조직학적 진단까지도 수월해졌으며, 각종 장비의 발달로 치료성적 또한 날로 향상되어가고 있다.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뇌종양은 불치병으로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뇌종양의 종류, 크기, 위치에 따라 그 치료 결과는 각기 다르다. 두개골을 열고 수술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시대다. 다양한 수술방법들이 등장함에 따라 평균 생존기간도 크게 연장되었고, 합병증도 크게 줄어들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합한 치료방법의 선택이 중요하며,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과거와는 달리 환자치료에 고가의 첨단장비들이 지원됨에 따라 수술의 안정성 및 효율성이 높아졌다. 수술 전날, 머리에 다수의 표지를 붙이고 검사한 뇌 자기공명영상 결과를 보고 특수 감지장치를 환자의 머리에 위치시키면 뇌 속 종양의 위치를 수술항법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이다. 또한 종양과 가깝고 뇌기능 손상이 최소화 되는 지점을 찾아 수술도 시행한다. 두개골을 열고 난 후 수술용 초음파 기계를 이용하여 위치를 재확인하고, 수술 중 신경학적 감시장치를 이용해 신경기능 손상여부도 파악하며 수술을 진행한다. 최근 많이 시행되는 뇌 내시경 수술은 머리를 열지 않고 두개저에 접근할 수 있다. 다양한 질환에 응용되면서 가장 흔하게 이용되고 있는 수술법이다. 특히 뇌실 내 종양, 뇌하수체 종양, 두개저 종양, 수두증 치료 등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좁은 공간을 통해 수술하는 경우, 360도 회전하며 샅샅이 살피면서 수술할 수 있으며, 종양이 모두 제거되었는지도 수술항법장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눈썹부위를 절개하거나 코를 통해 뇌종양을 제거할 수도 있다. 과거 수술방법의 경우 두개골을 크게 열고 장시간의 수술을 해야 하지만 이젠 더 이상 그렇게 수술하지 않아도 좋은 치료 성과를 낼 수 있다. 뇌종양은 다른 장기의 종양과는 달리 광범위 전 적출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신경학적 상태와 예상되는 예후에 따라 부분적출을 시행한다. 종양의 완전적출로 인해 치명적인 합병증이 예상된다면 최대한 안전한 부분까지만 종양을 제거하고, 수술 후 방사선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방사선치료와 다르게 감마나이프나 노발리스 등을 이용한 정위적 방사선 수술은 머릿속 병변부위에만 방사선을 집중시켜 종양을 치료한다. 컴퓨터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 뇌혈관조영술 등의 영상으로 좌표화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각 이미지를 합성해 보다 정교한 방사선수술을 시행함으로써 합병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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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찌릿찌릿 손발 저림, 혈액순환장애 보다는 말초신경 문제[천안신문] 많은 사람들이 손발저림을 혈액순환장애라고 자가진단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또 뇌졸중 증상으로도 오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혈액순환장애나 뇌졸중의 증상인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말초신경 이상으로 나타난다.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이상감각, 과감각 등의 감각 이상이 생기고, 저린 증상이나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손발 저림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은 다양하다. 손 저림에는 수근관증후군으로 불리는 손목굴(터널)증후군과 손발 저림에는 다발신경병증(다발성말초신경병증)이 대표적이다. 손목굴증후군을 포함한 국소말초신경병증은 손을 이용하는 과도한 일, 신경 눌림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다. 다발신경병증은 당뇨병에 의해 발생하는 당뇨병성 다발신경병증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매우 가느다란 신경만 선택적으로 침범하는 소신경섬유병증에 의해서도 손발 저림이 발생할 수 있다. 말초신경 이상의 경우 저린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한된 작은 범위인 경우 해당 부위의 감각을 담당하는 국소말초신경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다발말초신경병의 경우 발끝에서 시작하여 근위부(중심부)로 진행되는 손발 저림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저린 증상을 표현하는 말은 여러 가지다. ‘찌릿찌릿하다’, ‘얼얼하다’, ‘화끈거린다’, ‘전기 오는 것 같다’ 등 환자마다 다르게 표현한다. 이와 같은 양성 증상 외에도 ‘먹먹하다’ ‘남의 살 같다’ 등으로 표현하는 음성 증상이 있다. 말초신경 이상에 의한 저림은 양성과 음성 증상이 혼재되는 경우가 흔하다. 신경과민성에 의한 손발 저림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증상이 일관성 없이 변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말초혈액순환장애는 저림보다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찬물에 손을 넣으면 손끝이 하얗게 변하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뇌졸중에 의한 한쪽 저림은 급성으로 증상이 발생하며, 보통은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그 외에도 척수질환, 비타민 저하증 등으로 드물게 발생할 수 있어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신경과 전문의의 신경학적 검진과 신경손상 여부 및 범위를 확인하기 위한 근신경전도 검사를 통해 손발 저림을 진단한다. 말초신경에 포함된 자율신경의 이상을 평가하는 자율신경검사 역시 진단에 도움이 된다. 원인 질환을 파악하기 위한 혈액, 소변 검사와 신경침범 부위에 따라 MRI나 CT, 초음파 등도 시행할 수 있다. 손발 저림은 원인 질환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예를 들어, 양성 낭종이 국소말초 신경을 누르고 있다면 수술로써 낭종을 제거해야 한다. 약물에 의한 다발말초신경병증은 약물 중단을 통해 증상을 해소할 수 있고, 저린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당뇨병성 다발말초신경병증의 경우 당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 말초신경이 손상될 수 있으나 회복이 쉽지 않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원인 질환 치료 외에 GABA 관련 약물 계열, 항우울제 계열 등 신경 통증 관리 약제들을 주로 사용해 증상을 조절한다. 약물치료 외에 연고, 파스 등도 사용할 수 있고, 국소적인 약물주사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적당한 휴식과 작업 전 간단한 운동 그리고 규칙적인 식사습관이 손발 저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음주는 말초신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술의 독성 또는 술로 인한 비타민 저하증으로 손발 저림이 생길 수 있고, 기저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손발 저림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원인질환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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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30 젊은 세대도 공격하는 ‘난소암’[천안신문] 매년 5월 8일은 난소암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세계 난소암의 날’이다. 난소암은 유방암, 자궁암과 더불어 3대 여성암 중 하나이면서 국내 여성암 중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그만큼 예후도 매우 좋지 않은 치명적인 암이다. 난소암은 폐경기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난소암으로 진단받은 20~30대 젊은 여성들이 3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60대 폐경기 여성이 49%로 가장 많았고, 그 외 가임기 여성이 17%를 차지했다. 이처럼 젊은 여성도 난소암에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젊은 여성의 난소암 비율이 높아진 원인에는 잦은 배란과 이전보다 빨라진 초경 시기, 사회적으로 점점 늦어지는 결혼연령으로 인한 고령임신 등이 있다. 난소는 골반 안쪽에 위치해 복강경적 검사가 아니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장기가 아니다. 또한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여 조기발견이 쉽지 않다. 난소암은 상당히 진행된 후 복수가 차면서 배가 불러오고,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거나, 소화불량, 더부룩한 증상 등으로 병원을 찾아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소암을 진단하기 위한 선별검사로는 골반초음파와 혈액검사를 통한 종양표지자 검사가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난소암 표지자 검사인 ROMA(Risk of Ovarian Malignancy Algorithm)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HE4(human epididymis protein 4) 검사와 병행해 시행하며, 기존의 CA125 단독검사에 비해 더 높은 정확도를 보여준다. ROMA score는 폐경 전/후 여성(특히 골반 종괴가 있는 여성)에서 HE4와 CA125의 혈액검사를 통해, 악성 종양의 위험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알고리즘으로 상피성 난소암에 대한 발견 가능성을 예측하여 계산한 수치이다. ROMA score는 특이도 75%에서 폐경 전·후 여성의 기준값을 각각 11.4%, 29.9%로 하여 악성 종양의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여 HE4, CA125 검사를 병행한다면 예민도(80%)와 특이도(96%)를 향상시켜 난소암의 선별 진단과 재발 및 추적관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난소암의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난소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이는 난소암에 유전성이 있다는 뜻으로 유전자(BRCA) 검사에서 양성일 경우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10배 이상 높아진다. 그러나 90% 이상의 대다수 난소암 환자는 이러한 가족력이 없다. 할리우드스타 유명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절제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암으로 사망한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BRCA1이 부각됐고, 암 관련 가족력이 있는 젊은 여성들의 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유전자변이검사를 시행하거나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쉽진 않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생활화하고 산부인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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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여름철 식중독, 예방은 생활습관 점검부터![천안신문]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이른 더위로 대표적인 여름철 감염병인 비브리오 패혈증 첫 환자가 예년보다 1개월가량이나 일찍 발생했다. 여름철 건강관리에는 식중독이 빠질 수 없다. 식중독은 음식을 먹은 후에 설사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부분이 세균성 식중독이다. 세균은 상온에서 30분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특히 섭씨 30℃가 웃도는 날씨에는 4~5시간 만에 식중독을 일으킬 정도로 빠르게 번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장염 비브리오균에 의한 감염형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다. 살모넬라균 식중독은 상한 닭고기나 계란, 우유를 먹고 많이 발생한다. 이 균은 열에 약하다. 따라서 65℃에서 20분 또는 75℃에서 3분만 가열하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 날고기와 접촉한 도마나 칼 등 조리도구는 열탕이나 일광소독을 해야 한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균이 생산하는 독소가 원인이다. 음식을 끓이면 균은 죽지만 독소는 소멸되지 않기 때문에 부패한 음식을 끓여 먹는다고 안심할 수 없다. 특히 고기나 우유, 마요네즈, 치즈, 아이스크림과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에서 잘 자란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손을 다쳐 상처가 곪으면 포도상구균이 번식돼 음식을 오염시키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 식중독은 생선회나 굴, 낙지, 조개 등을 날 것으로 먹은 후 발생한다. 또 비브리오균은 높은 염분농도에서도 살 수 있기 때문에 짭짤한 젓갈을 먹고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이 세균은 염분을 좋아하고 열에 약하므로, 수돗물에 어패류의 소금기를 깨끗이 씻어내고 60℃에서 15분간 가열해서 먹어야 안전하다.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5~6일 정도 경과하면 회복되지만 간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 알코올 중독자,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병원성대장균 O-157은 소나 돼지 등의 내장에서 서식하는 식중독균이다. 상한 햄버거 또는 육류를 잘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걸리기 쉽다. O-157은 열에 약해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죽는다. 육류를 보관할 때는 비닐봉지에 넣어 다른 식품에 고기즙이 묻어나지 않도록 하고, 간이나 창자 등 내장과 고기는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물에 의해서도 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으므로 안전하지 않은 식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 식중독은 예방할 수 있다. 반드시 물은 끓여서 마시고, 음식물의 유통기한은 확인해야 한다. 냉장실과 냉동실은 2/3만 채우고, 냉장실은 최소 5℃ 이하, 냉동실은 영하 1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세균번식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요리 시에는 손이나 조리도구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 칼, 도마는 야채용과 육류용으로 구분하고, 조리 후에 행주나 도마는 삶거나 소독해야 한다. 또한 음식은 날것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식중독이 발생했을 경우 탈수 예방이 중요하다. 보리차나 스포츠 음료를 통해 충분히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장내 독소나 세균을 배출하지 못하면 병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설사약은 함부로 복용하면 안 된다. 설사가 잦아들면 기름기 없는 미음이나 죽부터 단계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설사가 1~2일 후에도 계속되고,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열, 오한, 복통, 구토가 심한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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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외상이나 수술 후 통증 지속되면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의심[천안신문] 최근 한 배우의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투병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질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다. 7년간의 투병생활 후 방송에 복귀한 그는 통증을 참기 위해 이를 악물다 치아가 부러진 적도 있다고 하니 그 고통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외상이나 수술 후 지속적인 치료에도 통증이 심해지고 움직이는 것조차 힘든 경우,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란 염좌, 골절 등의 크고 작은 조직 손상, 신경 손상, 뇌졸중, 척수 손상, 심근경색 등이 발병한 후에 이어지는 만성적인 통증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다친 부위의 지속적이고 격렬한 통증이다. 스치기만 해도 아프고, 화끈거리면서 전기로 지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심한 경우 환자는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고 부축이나 도움마저도 거부한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는 주로 40대 초반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소아부터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약 2~3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환자 중 60% 이상이 외상 후에 발생하고, 대부분은 해당 부위에 심한 통증이 지속되며, 이상감각을 동반한다. 외상 등 신체 손상 후에 회복하는 과정에서 염증반응이 지속적이고 과하게 나타난다. 발이나 손에서 많이 발생하고, 점차 그 범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반대쪽 또는 전신으로 증상이 퍼지기도 한다. 아픈 부위가 정상 부위에 비해 차갑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고, 피부색이 얼룩덜룩하거나 어두워질 수 있다. 또한 아픈 부위를 본능적으로 보호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신경이나 근육 등에 더 심한 기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신체적인 접촉, 대기 및 온도의 변화, 스트레스에 의해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통증과는 별개로 자율신경 조절에 문제가 생겨 해당 부위에 땀이 많이 나거나 혹은 전혀 나지 않는 증상과 함께 모발이 빠지는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다치지 않은 부위의 근육과 뼈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장기적으로 뇌의 신경체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선천적, 유전적 요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흡연과 심리적인 요인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진단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 및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엑스레이(X-ray)촬영, 뼈 스캔 검사, 체열촬영, 자율신경검사, 근전도 검사 등이 주로 활용된다. 치료 방법에는 약물치료, 신경차단술 등의 중재적 치료, 물리치료, 심리치료 등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확실하게 인정받은 치료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항경련제나 마약성 진통제, 단기간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며, 신경차단술, 교감신경차단술, 척수신경자극술 등을 시행한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희귀난치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증상의 강도나 범위, 치료에 대한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설령 진단을 받았더라도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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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캠핑 화상 주의보 … 캠핑장 곳곳에 도사린 화상 위험요소 많다[천안신문] 캠핑문화가 대중적인 여가활동으로 정착되고 있다. 2016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캠핑을 즐기는 인구는 2011년 60만명에서 2014년 30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캠핑장 곳곳에 화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상이란 주로 열에 의해 피부와 피부 부속기(피부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구조물의 총칭)에 생긴 손상을 의미한다. 화상의 약 90% 정도가 뜨거운 액체나 물건, 화염, 일광 등에 의해 나타난다. 피부는 열이나 빛, 외상, 감염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역할과 함께 체온 조절 기능을 한다. 우리 몸의 가장 바깥을 싸고 있는 피부는 어떤 장기보다 물리적 요인에 의해 직접 손상 받는 경우가 많다. 화상은 국소 손상의 깊이에 따라 1~4도로 구분한다. 1도 화상은 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국소 열감과 동통을 수반한다. 물집은 생기지 않고 대부분의 경우 별다른 합병증이나 후유증 없이 낫는다. 2도 화상은 피부의 진피층(표피와 피하지방층 사이에 있는 피부층)까지 손상된 상태로 물집이 생기며, 붓고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감염의 위험이 있고 상처가 다 나은 후에도 흉터가 남을 수 있다. 3도 화상은 피부 전 층이 손상된 상태로 피부색이 흰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피부 신경이 손상되어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4도 화상은 피부 전 층과 근육, 신경 및 뼈 조직이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캠핑 중에는 버너나 화로를 통해 음식물을 조리하고 체온유지를 위해 난로 등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뜨거운 물이나 액체에 의한 열탕 화상, 불에 의한 화염 화상, 뜨거운 물체에 의한 접촉 화상 등 다양한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뜨거운 액체에 의한 열탕화상은 화상을 입은 즉시 오염된 옷을 탈의해야 하고, 화상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차가운 물로 열감을 식힌 뒤 깨끗한 수건으로 감싸야 한다. 불이 붙어서 생기는 화염 화상의 경우에는 무조건 의복을 탈의해선 안 된다. 이것은 불에 탄 의복이 피부와 함께 벗겨져서 2차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체에 의한 접촉 화상의 경우에는 가능하면 물체와 상처를 떨어뜨리고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세척해야 한다. 화상 부위에 생긴 물집은 임의로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로 인해 2차적인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상을 입은 후 약 30분가량 차가운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는 것이 피부세포의 열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이상 지나면 효과가 떨어진다. 얼음찜질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나, 겨울철에는 그에 따른 동상이나 한랭 손상이 생길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잘못된 민간요법은 화상 치료에 악영향을 미친다. 된장이나 감자를 갈아서 화상 부위에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미생물에 의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소주의 알코올은 상처를 자극해 악화시킬 위험이 있어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 화상은 자칫 초기에 상처가 깊어지거나 넓어질 수 있다. 화상 후 2일 이상은 각별히 상처를 보호해야 한다. 요즘은 화상 치료약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서 자가 치료를 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화상은 상처의 깊이에 따라서 색소 침착이나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많아 화상이 치료된 후라도 성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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