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29 16:34
Today : 2024.05.29 (수)
[천안신문-천안TV] 천안시 운영 택시쉼터 5곳 운영 '유명무실', 혈세 낭비?
■ 방송일 : 2024년 5월 13일(월)
■ 진행 : 정해인 아나운서
■ 취재 : 이현자 기자
(앵커멘트)
- 천안시는 택시 운수 종사자들에게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자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다섯 곳의 쉼터를 조성해 운영 중입니다. 그러나 천안TV가 실태를 점검해 보니 다섯 곳 중 세 곳은 이미 폐쇄됐고, 두 곳만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쉼터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운전기사도 없지 않았습니다. 혈세낭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현자 기자가 보도합니다.
(취재기자)
- 천안시는 2009년 옛 오룡경기장 인근에 조성됐던 택시쉼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5곳의 쉼터를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불당동, 청당동, 목천 신계리 쉼터는 폐쇄된 상태이며 옛 오룡경기장 인근과 신부동에 있는 쉼터만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종합운동장 일원인 불당동 택시쉼터는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2019년 관리주체가 시 체육진흥과로 전환된 것이 천안TV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2015년 이곳이 조성될 당시 예산은 7700만원이었지만 이곳이 택시쉼터였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기사들도 있었습니다.
[택시기사 A씨(음성변조) : (옛 쉼터건물 지칭하며) (기자: 통유리로 돼 있는 건물 무슨 건물인지 아세요?) 저는 잘 모르네요. (기자 : (쉼터 건물이었던 걸) 알고는 계셨어요?) 몰랐어요 저는.]
2016년 4800만원 예산으로 조성됐던 청당동 택시쉼터는 현재 신부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곳은 주차면 6면과 화장실, 사무실 등을 갖췄지만 이용률이 극히 떨어진다는 게 일선 기사들의 전언입니다.
그나마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은 옛 오룡경기장 인근 쉼터였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룡지구 도시재생리츠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철거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택시기사 B씨(음성변조) : 자리를 마련해준다고 시에서 왔다 갔어요. 어느 세월에 될 줄 알아요.]
천안시는 현 택시쉼터에 대한 문제점 보완을 위해 삼룡동 일원에 택시종합쉼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현재 설계를 마친 이곳은 이달 중 착공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택시 관련 단체들을 위한 특혜가 아닌가 하는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시민 C씨 : 이번에 택시종합 복지쉼터가 생긴다고 들었는데요, 굳이 택시기사들만을 위한 쉼터가 필요한지를 모르겠습니다. 특정 단체만을 위한 특혜가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천안TV 이현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