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소비자가 변해야 과대포장 사라진다

기사입력 2016.02.01 08:41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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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신문]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설을 앞두고 선물세트 과대포장 단속에 속속 나서고 있다.


    천안시도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13개소에서 판매되는 선물세트 등에 대한 과대포장 점검을 실시하는 등 과대포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비용 부담, 환경오염 및 자원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설 명절에 대표적으로 많이 유통되는 종합제품의 경우 포장공간비율이 25%, 그 밖에 단위제품의 경우에는 10∼35%를 초과해 포장할 경우 과대포장에 해당된다.


    과대포장은 자원 낭비와 이로 인한 생활쓰레기 발생량 증가를 유발해 우리 생활에서 반드시 개선돼야 할 대표적인 악습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지만 수십년째 명절을 중심으로 유행병처럼 번져나가는 것이 현실이다.


    건강식품부터 완구류, 제과류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과대포장이 만연한 것은 허장성세를 즐기는 우리 국민들의 심리와 포장을 부풀려 값을 올리려는 유통업체의 얄팍한 상술이 맞물린 결과다. 낱개 가격 합계금액의 최고 두 배 가까운 종합선물세트까지 유통되는 판국이다. 이러한 관행에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 철퇴를 가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무분별한 과대포장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소비자가 체면이나 허례허식에서 탈피해 실속 있고 현명한 구매에 나서는 것이다.


    고객이 포장을 중시하니 업체가 이를 악용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명절 선물을 고를 때 포장보다 내용에 치중하는 문화가 확산되면 생산업체도 자연스럽게 과대포장을 자제하게 될 것이다. 이번 명절에는 포장에만 눈이 멀어 호갱(어수룩 해 이용하기 좋은 손님)이 되는 우를 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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