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경실련, 천안여성회,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등 천안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천시협)는 4일 천안시의원들의 잇단 비리와 위법 행위 등을 언급하며 “주명식 의장을 비롯한 천안시의회 의장단은 일괄 사퇴하고, 현 의장단은 후반기 의장단을 맡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덕성과 민주성이 결여돼 있고, 무능과 독선의 정점에 있는 주명식 의장이 천안시의회를 이끌면서부터 더욱 악화됐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알선수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월과 추징금 5천만원의 실형을 선고 받은 황기승 의원을 행정부의 결산을 검사하는 결산검사위원으로 선정한 점을 꼽았다.
이어 “이와 같은 비상식적 행태는 주명식 의장을 비롯한 현 천안시의회의 도덕성과 민주성의 척도로 볼 수 밖에 없다”며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천안시의회의 파행은 무능한 정치력을 보인 주명식 의장과 이를 방관하고 동조한 의장단이 함께 지탄 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들은 “천안시의회의 파행에는 현 상임위원장들의 책임도 막대하다. 의회의 파행을 바로 잡아 도덕성과 민주성을 세워야할 의장단들이 파행을 방조하거나, 오히려 파행의 중심에 있다. 무지의 극치는 천안시의회처럼 본인의 잘못을 인지조차도 못하는 것”이라며 “잘못은 냉철하게 인정하고, 사과와 함께 개선의지가 담긴 대안을 내놓으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천안시의회 현 의장단에게서는 이러한 희망과 가능성을 더 이상 기대할 수가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주명식 의장을 비롯한 현 의장단 일괄 사퇴 ▲의회의 도덕성과 민주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근본적인 개선방안 마련 ▲본회의뿐만 아니라 상임위를 비롯한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의 모든 의정활동을 인터넷으로 공개 ▲의장단 선출의 공론화 및 공개적인 검증과정을 거치는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의장단 선출방식으로 개선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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