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젠 촛불의 열망으로 국가대개조 담아내자

기사입력 2016.12.09 16:40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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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장과 초조속에, 애간장을 태우며 지켜봐왔던 탄핵이 이제 모두 끝났다. 탄핵은, 탄핵과 함께 새로운 역사, 새로운 번영을 기약할 수있는 새 출발점이 돼야 한다. 그간 광화문 광장에서의 외침은, 더이상 특권과 반칙, 부패가 없어져야 한다는 그것이었다. 그 응답을 우리 국회에 요구하는 것이었고, 국회는 탄핵으로 화답한 것이다.

    그간 촛불을 지켜본 이들은 한결같이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고 말한다. 민주주의와 정의의 승리를 위해 높이 든 촛불과 함께 진정한 승리의 날로 기록되기 위해서는 이제 다시 할 일이 있다. 대통령 탄핵은 과거에 대한 심판이자 미래의 시작이다. 국민은 헌법파기, 국정농단, 반인륜의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라는 명령을 부여했었다.

    이를 위한 대의는 바로 이런 것들이다. 첫째, 재벌의 특권을 없애야 한다. 정경유착 반드시 뿌리 뽑아 권력을 통해서 특권을 누리고자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둘째, 반칙과 편법이 통하는 사회, 제도를 정리해야 한다.
    셋째, 대통령을 포함한 국민 누구나 법앞에 평등해야 한다. 제왕적 권력이 통하지 않는 사회로 가야 한다.

    이 세가지만 제대로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동력은 다시 불을 켜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 뛰어난 인적 자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늘상 부패와 반칙이 우리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았던 적폐를 이제는 씻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모든 바람과 소망을 담아 촛불민심의 진정성을 읽어내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지난 2~3개월간 모든 국민은 분노와 불안 속에서 생활했다. 집단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다. 권력을 비웃는 각종 패러디물이 사회에 넘쳐나기도 했다.  그 사이에 서민 민생경제가 바닥으로 떨어진 채 내년 더 어려운 경제를 걱정해야 할 판이었다.

    탄핵이라고 하는 국민적 심판은 마무리됐다. 향후 정치일정은 예측가능한 가운데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마땅하다. 일상을 찾아가야 한다. 이제는 모든 촛불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이 될 것이고, 새 역사를 시작하는 날이 될 것이다. 촛불의 열망을 국가대개조 기회로 삼지 못한다면 우리는 역사에서 또 한번 교훈을 얻지 못한 채 부끄러움만 간직하는 꼴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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