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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시풍속(歲時風俗) 구월 중양절, 국화주, 국화전, 차례상 올리는 과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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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시풍속(歲時風俗) 구월 중양절, 국화주, 국화전, 차례상 올리는 과일 의미

김성열실장.png▲ 김성열 / 천안역사문화연구소장
[천안신문] 음력 9월 9일을 중양(重陽) 또는 중구(重九)라 한다.

양수(陽數)인 구(九)자가 겹쳤다는 뜻이다. 양수가 겹친 3월 3일 삼짇날, 5월 5일 단오, 7월 7일 칠석도 다 중양이 될 수 있겠으나 중양이라고 하면 대개 중구를 가리킨다.

중구(重九)는 중국에서도 한나라 이래 대표적인 중일(重日) 명절로 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국화꽃 감상하는 상국(賞菊)ㆍ산을 오르는 등고(登高)ㆍ시와 술 시주(詩酒)로 즐겨온 날이다. 중양절쯤에는 국화가 만발한다.

그래서 9월을 <국월(菊月)>이라 하며, 이때 국화 꽃잎을 따서 술을 빚은 것이 국화주요, 국화꽃잎을 찹쌀가루와 반죽하여 단자(團子)를 만든 것이 국화전이다.

중양절의 술은 상락(桑落)이라고도 한다.  이날 사람들은 떼지어 단풍든 산과 계곡을 찾아가 음식을 배불리 먹고 단풍을 감상하며 하루를 즐긴다.

문인들은 시를 짓고 풍월을 읊어 취흥을 돋우었으며 이때쯤 가장 약효가 좋다는 구절초(九節草)를 뜯는다. 구절초(九節草)는 국화과의 다년초로 산과들에 절로 나는데 한방에서 온 포기를 치풍, 부인병, 위장병 등에 약재로 쓴다. 음력 9월은 양반 선비들이 품위 있는 명절로 지켜왔다.

조상님들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은 후손들의 영화를 기원하는 뜻이 있다.

가을이면 먹을거리가 풍성해 햅쌀로 밥을 짓고 술을 빚으며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차례 상에 올린다. 과일 가운데 대추, 밤, 배, 감을 차례 상에 꼭 올린다.

씨앗이 하나인 대추는 왕을, 밤알이 셋인 밤은 3정승을 씨앗이 6개인 배는 6판서를 씨앗이 8개인 감은 8도 관찰사를 뜻해서 조상님들에게 후손들 잘 되란 뜻이 있다. 그리고 대추는 헛꽃이
없이 꽃이 피면 반드시 열매가 열려서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주렁주렁 많이 열린다. 조상은 후손들이 번성하기를 바랬다.

밤은 심으면 생밤인 채로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땅위에 나무가 자라서 씨앗을 맺어야만 씨 밤이 썩게 된다. 조상과 후손들이 서로 연결된 모습 같다고 생각했다.

또 뾰족뾰족 가시로 밤알을 보호하던 밤송이가 아람이 다 익으면 스스로 툭 벌어지는 모습을 보고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 같다고 여겼다. 밤을 보면서 부모님 은혜를 기억하란 뜻을 갖고 있다.

배의 빛깔은 눈에 잘 띄어난 다른 과일과 달라 흙빛에 가깝다. 흙은 동물이 발을 딛고 살고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생명의 근원인 흙의 빛에 가깝다. 예부터 조상들은 흙은 세상을 이루는 기본물질이면서 중심이 되고 생명의 근원으로 여겨왔다.

배 껍질이 흙 색깔과 비슷하여 배를 차례 상에 올려 놓았다. 배 속살은 하얗고 즙이 많아 옛날에는 흰색을 신령한 색이라 불멸을 뜻한다고 여겼다. 흰색을 좋아하여 백의민족이라 했다.

하얀 열매 살은 달고 즙이 많아 수분이 90% 가까워 다른 과일보다 진짜 많다. 그런데 열매 살 한가운데는 딱딱하고 떫어서 먹을 수가 없는 씨알 속이 있다. 이런 모습이 심지가 곧은 충성스러운 영반선비 정신으로 비유했다.

배의 씨앗 6개는 6판서를 상징했다. 생명의 근원인 배는 흙빛 껍질과 신령 불멸의 흰색 그리고 씨알 속 떫은 맛 충성스러운 6판서 자손들을 기원하려 차례 상에 올려졌다.

평소 즐겨 먹는 개피 떡, 바람 떡은 혼례 날에 만들어 먹게 되면 신랑신부가 바람이 난다는 속설이 있다. 인절미 찰떡은 시집간 딸이 친정에 왔다 돌아갈 때 입마개 떡이라 하며 들여보낸다.

인절미는 혼례상에 올려 지나 절편을 얇게 밀어 콩고물이나 팥고물로 소를 넣고 반을 접어 바람을 넣은 바람떡, 개피떡은 혼례상에 올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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