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㉞ - 우즈베키스탄 ‘다다버예브 압두라흐먼’

기사입력 2018.10.01 15:15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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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생활을 통해 ‘우리’라는 말의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천안신문] 천안신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 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원장 하채수)의 협조를 얻어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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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어릴 때부터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한국까지 와서 한국어를 공부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한류가 우리나라 우즈베키스탄까지 들어와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때부터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생기며 한국드라마에 중독됐습니다.

    제가 처음 본 드라마는 지금은 한국의 고전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된 한국 역사드라마 '대장금' 이었습니다.

    그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성차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러한 감동을 뒤로 하고 어느덧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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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래에 대해 한동안 고민하던 중 친구의 권유로 한국에 유학하기로 했습니다.

    2017년 8월 31일 저는 드디어 한국으로 왔습니다. 그 때 비행기를 처음 탔는데, 저는 처음으로 고소공포증이 있는 걸 깨달았습니다. 8시간 지속된 비행동안 얼마나 무서웠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건 안 당해 본 사람을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겁니다.

    마침내 도착한 한국, 인천 국제 공항. 고향에서도 한국어를 배워 본 적이 있고 어느정도 한국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혼자서 천안까지 왔습니다.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낯선것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즈벡에서 몇년 동안 한국에 대해 보고 듣고 했던 모든 것들이 도움이되어 한국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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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문대 기숙사에 처음 온 날 너무 피곤했지만 정말 기뻐서 밤 12시가 넘도록 잠을 못잤습니다. 그 때의 기분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입니다.

    저는 그때부터 한국어를 즐겁게 배우고 있습니다. 이따금 힘이 들 때도 있었지만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따듯한 사랑 덕분에 모든장애를 극복하면서 생활해오고 있습니다.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도와 드리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제 생활비를 벌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물론 힘들었지만 지금은 적극적으로 모든 일에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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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일년이 넘게 생활하고 있는 난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한국의 모든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려움과 고생이 있다 하더라도 그건 저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입니다.

    이것을 통해 저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깨달음은 바로 이 세상에서 자신감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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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한국 생활을 통해 ‘우리’라는 말의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보낸 지난 일 년 동안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고향에 돌아가서 우즈베키스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그 길의 시작이 한국에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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