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천안신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 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원장 하채수)의 협조를 얻어 연재한다.
저는 올해 3월 일본에서 온 ‘이대영’입니다.
어렸을 때 한국에 2년동안 살았던 적이 있지만 예전과 지금, 한국에 대한 느낌이 너무 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일본 문화가 저한테 익숙해 졌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기에 왔을 때 나는 한국을 아니까 문화 충격을 받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이 있었고 무엇보다 일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한국의 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인상적이었던 세가지는,
첫째, 선문 어학원의 선생님에 대해서입니다. 선문 어학원의 선생님들은 다 친절하고 한국말을 아주 잘 가르쳐 주십니다.
또 일본에 있었을 때와 완전히 다른 교육 스타일이었습니다. 가끔 학생들이 힘들고 졸릴 때 선생님은 사탕이나 음료수를 주시는데 그런 경험이 없었던 저는 일본과의 문화 차이를 느꼈습니다.
두 번째, 한국 쇼핑몰에 1플러스1 상품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보통 어떤 상품을 팔고 싶을 때 할인을 합니다. 1플러스1을 처음 보게 되었을 때 한국은 주려고 하는 마음이 가득한 나라라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한국에 계시는 할머니 집에 갔을 때입니다.
근처에 작은 어머니도 사시는데 저를 아이처럼 사랑해 주시고 제가 하는 말을 잘 들어주시고 경제적으로 여유도 없을 텐데 저를 위해 영화관에도 대리고 가주시고 옷까지 사주셨습니다.
한국에는 내 자신이 힘들어도 그걸 잊고 남을 위해서 해 주려고 하는 희생적인 사랑이 있습니다.
저는 소중한 그 사랑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깊은 정을 느끼면서 내 자신이 한국사람 같은 따뜻함을 가질 수 있으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