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99회 대회 12일부터 전북 일원서 열려
[천안신문]올해로 제99회째를 맞이한 전국체육대회가 12일부터 7일간 전라북도 익산종합경기장에서 성대한 개회식과 함께 시작돼 전북 14개 시군의 73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정식 46개, 시범 택견 1개)의 경기가 열린다.
이처럼 우리나라 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라 할 전국체전은 1947년 제28회부터 명칭이 현재의 ‘전국체육대회’로 변경되면서 대한민국 정부 공인대회로 승격되었고, 제29회(1948년)부터 경기체제가 자유참가제에서 시·도 대항제로 바뀌면서 지역별 선의의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체전 그 역사를 살펴봤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이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1920년, 한 체육대회가 열렸다. 비록 종목은 단일종목인 ‘야구’ 뿐이어서 명칭도 ‘전조선야구대회’였지만, 향후 이 대회는 우리 민족의 자긍심 고취와 화합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당시 우리 민족은 일본인이 조직했던 ‘조선체육협회’에 대응할 단체가 필요하다는 취지 아래 1920년 7월 13일 조선체육회(대한체육회의 전신)를 창립한다. 그리고 그해 11월 서울에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개최하는데,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는 이 대회를 기원으로 삼고 있다.
이듬해인 1921년부터 ‘조선체육대회’로 명칭을 바꾼 전국체전은 정식종목이 추가됐고, 제6회(1925년)부터 종합경기대회로 전환하게 된다. 이후 몇 번의 대회중단(조선체육회 해체, 총독부 금지령, 6·25 전쟁 등)이 있었지만 매해 열렸고, 올해로 제99회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1950년 6·25 전쟁으로 취소된 제31회 전국체전은 제32회 대회를 사상 처음 지방(전라남도 광주)에서 개최했으나 이는 한국전쟁 때문이었고, 1957년에서야 비로소 지방순회개최가 시작되어 부산에서 열리게 되었다. 이때부터 서울과 지방에서 번갈아 열리던 전국체전은 제68회(1987년)부터 지방의 균등한 체육발전과 전국체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서울을 제외한 곳에서만 열리게 되었다.
하지만 2019년 제100회를 앞두고 있는 전국체전은 다시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데, 서울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것은 67회(1986년) 이후 33년만의 일이며 단독 지역에서의 개최는 62회(1981년) 이후 38년만이다.
이밖에 전국체전의 간략한 소사를 살펴보면 ▲제30회(1949년) 체육대회가 제정/윤석중 작사 김순애 작곡 ▲제36회(1955년) 성화봉송 최초 시작/봉송주자는 손기정 ▲제50회(1969년) 이북5도 승인하여 표지판 입장 ▲제53회(1972년) 소년체전 별도 신설 ▲제69회(1988년) 개최지는 전국 일원, 종목별 전국규모대회와 겸해 개최 ▲제79회(1998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최초 개최 ▲제93회(2012년) 세종특별자치시 선수단 처음 참가 등 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전라도 개도(開道) 천 년을 기념해 ‘비상하라 천년전북, 하나 되라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동포, 이북 5도민 등 2만 5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열띤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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