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121명 중도 학업포기...금강대, 중부대, 충남도립대 순
[천안신문] 지난해 충남지역 4년제 대학에서 중도탈락한 학생이 8,121명으로 나타났다.
대학알리미가 최근 2018년(2017학년도) 전국의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종과 대전을 제외한 충남도내 소재 4년제 대학 중 재적학생 가운데 중도탈락 학생수가 차지하는 비율로는 전교생 821명 중 68명이 중도하차한 금강대가 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부대 6.5%, 충남도립대 6.4%, 건양대·청운대 6.2%, 선문대 5.6%, 호서대 5.3%, 나사렛대·백석대·한서대 4.5%, 순천향대 4.3%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충남도립대는 2~3년제 공립대로 재적 1757명 중 113명이 중도탈락했다.
반면에 중도탈락률이 가장 낮은 곳은 공주교대로 재적 1548명 중 25명이 중도에 그만둬 1.6%를 기록했고, 특수국립대학인 한국전통문화대학도 재적 735명 중 19명이 탈락해 2.6%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기술교육대와 단국대(천안)도 3.6%와 3.7%로 중도탈락률이 낮은 편이었다. 공주교대는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국립대로서 지난해 취업률이 77.7%였고, 한국기술교육대는 사립이지만 80.2%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단국대는 본교가 수도권에 있는 데다 높은 인지도와 명성이 지방캠퍼스에도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중등교사 양성소로서 명성을 떨쳤던 공주대는 국립대학으로서 프리미엄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취업률이 56.5%로 저조한 데다 재적 1만8210명 중 739명이 떠나 4.1%의 높은 중도탈락률을 기록했다.
중도탈락 사유로는 대학 모두 자퇴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미복학, 미등록 순으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중도탈락 학생들은 대학을 나와도 쉽지 않은 취업난 때문에 공부를 일찌감치 포기하거나 아니면 취업에 다소 유리한 간판을 얻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 대학을 목표로 반수나 재수, 혹은 편입학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뜩이나 입학할 학생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에서 지방대학은 가까스로 채워놓은 재학생들만이라도 끝까지 지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김상구 청운대 교수는 “학생들이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도중에 자퇴를 많이 하는데 학교를 당장 그만둔다고 해도 마땅한 길이 없다. 대학에서 책임을 지고 각 학생들의 진로를 위한 도제식 교육과 함께 인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자면 교수도 더 충원해야 하고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덧붙여 말하기도 했다.
한편 대학별 중도탈락 인원수로는 호서대 898명, 중부대 808명, 공주대 739명, 백석대 729명, 선문대 728명, 순천향대 619명, 단국대(천안)·청운대 각 571명, 남서울대 527명 등 8,1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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