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성표 의원, 한국당 5명 의원 명예훼손으로 고소장 제출
[천안신문] 연일 민주당과 한국당이 기자회견을 벌이며 상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던 아산시의회가 결국 법정 공방을 펼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성표 의원이 3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동료의원에게 막말을 한 한국당 의원 5명(장기승, 전남수, 심상복, 맹의석, 이의상 의원)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의회에서의 막말과 겁박 등은 자유한국당 몇 몇 의원들의 언행을 심각한 인격모독이자 명예훼손”이라며 “이런 행동은 의원으로 자질과 품격없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면서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갑질문화와 권위주의적 행동으로 생기는 피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심각하게 훼손된 명예 회복과 상호 존중하는 품격있는 의회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법률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7일, 장기승 의원이 언론보도를 통해 전 복시장 측근인 사회적 기업 이 모씨에게 수의계약 특혜 의혹을 주장하며 발단이 됐다.
장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산시 자전거 활성화 시설에 관한 민간위탁에 대한 공고에서 자격요건을 교묘하게 해 단독으로 응모하게 하는 방법으로 총 31억 2천여만원의 혈세를 챙겨줬다”며, 이와 관련해 행정사무감사에 이 모씨를 참고인으로 출석요구했으나 민주당의 횡포와 다수당의 밀어붙이기로 증인신청도 무산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날인 28일 홍 의원은 이 모씨의 입장이 담긴 반박 보도 자료를 언론사 메일에 전달했고 이에대해 지난 1일, 한국당 의원들은 홍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하며, 의원 본연의 책임을 망각한 홍 의원에게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충견’ ‘홍위병’이라는 표현으로 여야 갈등이 증폭됐고, 2일 본회의장에서 고성이 오가는 소란스러운 상황이 발생됐다.
이번 사태에 대해 홍성표 의원은 ”언론에는 장기승 의원의 일방적인 주장만 보도되고, 자신의 입장이 알려지지 않은 이씨는 억울함을 호소했다“며 ”쌍방의 입장이 공정하게 보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입장문을 28개의 언론사에 전달했으며, 개인적 의견이나 입장도 전혀 피력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오해를 살만한 행동이라는 지적을 받아들여 1일, 오전 한국당 의원들 기자회견 전에 일일이 사과를 전했다”며 “오해를 살만한 부적절한 처신을 인정한다. 향후 의정활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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