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4.15 총선이 온 국민의 관심속에 치러진지 10여 일이 지났다. 특히 천안시장 보궐선거는 초유의 관심속에 반전 드라마를 쓰며 극적으로 박상돈 시장이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선거운동에 개입했던 다수의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내가 천안시장을 당선시킨 일등공신”이라며 인사권에 힘을 쓸수 있는것처럼 행세하고 다니고 있어 여기저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이 중에는 전 지방의원과 공무원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더 큰 문제는 이들에게 줄을서는 현직 공무원들이 있다는 것이다.
시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박 시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인사권은 내 말 한마디면 끝난다", “내가 블랙리스트를 갖고 있다”, “나한테 줄을 잘 서라”는 등의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
또한 시청내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이번 선거를두고 서로 음해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무근인 말들이 돌고있어 논란이다.
실예로 "모 과장이 문제가됐던 한태선 후보자 식사자리에 함께 있었다. 부인이 구본영 전 시장이 이끄는 봉사단체에 가입해 적극 활동하고 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난무했지만 이 역시 천안신문 취재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특히 국장 진급에서 여러번 누락된 A과장은 본인 소관업무도 아닌 모 대학 사업에 대한 제안서까지 만들어 시장 측근인냥 행세하는 전 지방의원에게 전달하는 등 줄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 광고업자 역시 자신이 큰 힘이 있는 것처럼 말을 흘리며 공무원 줄 세우기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자는 선거때마다 줄타기하며 여야를 넘나들고 해당 공무원들과도 잦은 식사자리를 갖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에 대해 공무원 B씨는 “때가 어느 때인데 선거기간 중 도와줬다고 인사권에 개입한다는 그런 말이 나오는지 참 큰일날 일이다. 근거없는 말들로 현혹시키고, 여기에 동조하며 줄서기 하는 공무원들이 더욱 문제"라고 한탄했다.
또 다른 공무원 C씨는 “매번 선거를 치르면 나오는 감언이설, 유언비어는 이제 그만좀 들었으면 좋겠다"면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일하는 공무원들이 이런 소문들로 위축이 되지는 않을까 심히 염려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임 시장 시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롤러코스터식 인사 참사가 이제는 재정립 될때”라고 강조했다.
시민 D씨는 “참되고 진실된 마음으로 후보자가 당선되길 바라며 응원 하는 깨끗한 선거여야 하는데, 선거캠프에 드나들며 얼굴도장 찍었다고 그런 말이 떠돈다는건 그 사람들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면서 "진심으로 도운분들은 나타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 측근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사실무근인 소문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시장님은 시정업무를 꿰뚫고 계시다. 특히 인사에 있어서는 불이익없도록 원칙을 말씀하셨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신임 박상돈 시장은 주요 업무현황 보고회 자리에서 “원론적인 인사, 원칙을 지키는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단호히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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