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제일고 전경.
[천안신문] 충청남도교육청이 농업계 고등학교인 천안제일고등학교의 학과 개편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동문회 측에서 이에 대한 반발을 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천안제일고등학교 총동문회 측에 따르면 현재 충남교육청이 학과개편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농업고교의 기본인 동물자원과, 원예과 등을 없애고 반려동물과, 스마트팜 계열 학과 등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특히 이들은 충남교육청이 학교부지 내에 ‘미래교육원’이라는 명목의 시설을 세워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학과 개편은 농업교육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진행하려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천안신문’과 통화에서 “기존의 학과는 단순한 생산교육 중심인데, 이는 현재 변화하고 있는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존에 있는 학과들도 물론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 학과 폐지가 아닌 변형 혹은 추가적인 증설로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명변경은 학과 개편에 따라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심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제일고 측에서 새로운 학과 개편과 관련해 고민을 하던 중 충남교육청에 앞으로의 발전방향 제시를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교육청에서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견임을 전제하며 “제일고의 학과 커리큘럼과도 일맥상통한 미래교육원이 세워지면 학교의 교육과정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학교 관계자는 “학과 개편은 2018년 후반부터 추진되던 사안”이라며 “20일에 이 문제와 관련해 동문회, 충남교육청 관계자가 함께 자리한 가운데 미팅을 가질 예정이고, 22일에는 연구용역 보고회를 가질 예정으로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