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의 정책제안] 천안 시내버스 노선 왜 이렇게 복잡할까? 버스기사는 왜 불친절할까?
기사입력 2020.08.11 09:50 댓글수 0[천안신문] 천안 시내버스 노선은 왜 이렇게 복잡할까? 그리고 버스기사는 왜 불친절할까?
천안 시내버스 정책제안은 우리주변에서 많이 듣던 질문에서부터 시작했다.
천안 지역 시내버스 문제는 지난 5년간 노선 불균형, 기사 불친절, 배차간격 및 환승, 버스요금 등 많은 문제를 야기하며 천안시청 민원 6000개 중 1/3을 차지한다고 한다.
또 지난달 20일 시내버스 요금의 전격적인 인상으로 전국최고의 요금이라며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018년 9월부터 천안시는 기사불친절 문제를 해결한다며 핸즈프리 착용, 차내 스피커 설치를 의무화하고 승객에게 인사를 안할 경우 12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통보하고 암행감찰 활동까지 펼쳤다.
또한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책임노선제 실시한다며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하여 민원을 대폭 줄였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시내버스 노선은 버스 3사(새천안교통, 삼안여객, 보성여객)간의 수익배분, 손실발생시 보조금 보전 등 여전히 문제점이 발생할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고 시범운행의 효과분석 기간이 다소 짧아 획기적인 문제해결이 될 것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천안시 시내버스 정책은 왜 많은 정책이 제안되고 실행되면서도 여전히 고질적인 불친절과 노선문제가 해결되지 않는걸까? 그래서 고질적인 천안시 시내버스정책에 대한 제안을 하고자한다.
■ 버스준공영제 도입
버스준공영제는 2004년부터 인천, 대구 등 주요광역시가 도입해 시행중에 있다. 2020년 4월 기준 인구 68만, 총예산 2.4조원이 넘는 대 도시인 천안시에도 버스준공영제 도입이 필요하다.
버스준공영제는 버스 회사의 수익금을 업체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부족할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천안시는 2019년도 시내버스 보조금으로 300억원을 집행했고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승객이 급격히 줄어 버스회사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어 그 규모가 더 클것으로 예상된다.
버스준공영제 도입으로 버스 회사들의 안정적 재정이 확보된다면 노선불균형, 불규칙한 배차간격 등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 버스기사 2교대 근무 도입
천안시내 버스 서비스는 막대한 보조금이 투입되면서도 서비스 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이는 버스기사들의 복지문제와 연관된다고 볼수 있다. 천안시 시내버스 기사 근무는 복격일제(2일 근무+1일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
복격일제는 2일은 하루종일 운행하기 때문에 피로가 쌓여, 졸음운전의 위험과 서비스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1일 2교대 근무 도입을 통해 근무환경을 개선해주어야 한다. 버스기사의 근무환경과 처우가 개선되면 서비스의 질도 향상 될 것이다.
■ 버스노선 개편과 수도권전철 환승
천안지역 시내버스 노선 개편 문제는 해마다 거론됐던 부분이다. 천안시는 신불당지구, 성성지구, 청당지구 등 5년내에 대 규모 아파트 단지가 개발되어 인구 밀집도도 재편되었다.
그러나 버스노선 개편은 그에 맞춰 개편되지 않고 기존 노선에 추가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같은 거리를 버스로 가면 시간이 더 소요 될 수 있다.
수도권전철 1호선이 천안시내를 관통하고 있어 다른 시보다도 대중교통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조건임에도 수도권 전철과의 환승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시민들로부터 외면받는 대중교통은 재정의 적자로 다시 문제될수 있다. 무리한 노선으로 버스회사의 재정을 채우려기보다 유동인구 조사와 인구 밀집도, 수도권전철 환승 연계 등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개편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대중교통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시내버스를 흔히 시민의 발이라 표현하듯 시민이 살기좋은 천안, 살기 편안한 천안을 만들기 위해선 시내버스정책은 반드시 실현되어야한다.
운전하는 기사도 행복하고 타는 시민들도 행복할 때 천안 지역사회문화에도 선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대중교통 지옥이 아닌 행복한 마음으로 천안 100만 인구시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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