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1967년, 이때 까지만 해도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잘 사는 나라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체육관인 장충체육관도 필리핀 기술자들이 건설했다고 한다. 당시 한국엔 실내체육관 건설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던 필리핀이 지금은 동남아시아에서 매우 가난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 나라가 이렇게 되다 보니, 필리핀 국민들은 자동적으로 힘든 삶을 살게 되었다.
코피노는 한국인(Korean)과 필리핀인(Filipino)의 혼혈을 뜻하는 합성어이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필리핀에 관광이나 어학연수를 간 한국 남성들이 필리핀 여성과 성(性)관계를 갖는 일이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임신 사실을 안 한국인들이 귀국, 잠적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인 남성은 20대가 소수(少數) 있지만 주로 30~40대가 많고 필리핀 여성 쪽은 대부분 10대에서 20대라 한다.
필리핀 세부에는 특히 코피노들이 많은 지역이다. 이곳에는 코피노를 비롯한 많은 혼혈아(混血兒)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이 마을에 가난한 젊은 여성들이 많고, 그녀들을 찾은 외국인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많은 필리핀 여성들이 돈을 벌기 위해 외국인을 상대로 매춘에 뛰어든 것이다.
필리핀은 국민 다수가 가톨릭 교도(敎徒)여서 낙태를 금하고 있고, 가족의 수(數)를 중시하는 풍조가 강하여 피임(避姙)은 별로 이루어지지 않고, 피임도구를 취급하는 상점도 적다고 한다.
그래서 관계했던 필리핀 여성의 임신 소식을 들은 한국 남성이 몰래 귀국을 해도 필리핀 여성들은 낙태(落胎)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코피노 아이들은 여성 자신이 양육하는 경우보다는 보통 그녀의 가족이나 언니, 어머니에게 떠맡기고, 여성은 도시로 나가 계속해서 유흥업소 등에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다.
필리핀은 인구증가율이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청년인구 비율도 높다. 이는 실업률(失業率)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직업을 구하기 위한 경쟁이 심해지면서, 저소득층의 젊은 여성들로 하여금 성매매의 유혹을 받게 했다.
세부와 같이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도시는, 불과 50~100달러 정도의 돈만 지불하면 필리핀 여성을 반나절 동안 살 수가 있다고 한다. 이 돈은 시골 여성들이 가사도우미 등을 하며 한 달 일했을 때 받는 금액으로, 한 달에 벌 것을 하루 만에 벌은 셈이니, 성매매가 흔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코피노 엄마의 75% 정도가 전현직 성매매와 관련된 여성들로 알려져 있다.
A의 경우, 1년 이상의 동거 중 여성의 임신사실을 알고 한국으로 도피한 사례이다. 여성은 사생활에도 문제가 없고 성매매와도 관련이 없는 필리핀 여성이었으나, 한국 남성은 아이의 양육을 기피하고 귀국해 버린 것이다.
B의 경우는, 한국인 남성과 채팅으로 만나 필리핀에서 결혼식을 한 여성이다. 그러나 남성이 곧 변심을 하고 한국으로 떠났고, 아이 양육비는 보내지도 않고 있다. 그녀는 지금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인데 성매매가 주수입원이라고 한다.
이밖에 한국 남성이 다른 필리핀 여성과 불륜을 해서 헤어진 경우, 또 한국 남성이 필리핀에 와서 건달 생활을 하며 자신의 아이를 낳은 필리핀 여성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유흥업소에서 돈을 벌어 오도록 강요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코피노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렵고, 치안이 좋지않은 지역에서 거주하는 성매매 여성의 엄마이기에 올바르게 성장하기도 어렵다. 필리핀 현지인들은 혼혈에 익숙하다곤 해도, 사회나 학교에서 코피노들에게 차별을 하고 왕따를 시킨다고 한다.
옛말에 남자가 조심해야 할 것으로 세 가지가 있다 했는데, 말조심하라는 뜻의 ‘혀뿌리’와 만질 것과 만지지 말아야 할 것을 가려야 한다는 뜻의 ‘손뿌리’ 그리고 ‘남근(男根)’이 그것이다.
코피노 문제는 전적으로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한국 남성들이 저지른 결과이다. 현재 필리핀내의 '코피노들은 약 3만 명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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