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자치경찰위원장 ‘파출소 소동’ 논란…출범식 연기 등 후폭풍

기사입력 2021.04.05 11:19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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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신문] 충청남도가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오열근 위원장의 이른바 ‘파출소 소동’ 논란으로 인해 출범식이 잠정 연기됐다.

     

    5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충남도청에서 개최하기로 한 출범식은 잠정 연기된 상태다. 충남도의 이번 결정은 지난 2일, 오 위원장이 천안동남경찰서 청수파출소에 찾아가 자신이 지난 2월 신고한 건과 관련한 얘기와 자치경찰제 관련 얘기를 나누던 중 언성이 높아지는 등 소란이 일어났고, 이것이 곧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사건보고가 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이 사건이 벌어지자 경찰은 관련 내용에 대한 내사를 진행한 후 정식으로 입건 조치를 할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맡은 천안동남경찰서 관계자는 <천안신문>과 통화에서 “해당 내용과 관련, 다수의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대부분 맞다”면서 “관련 내용과 관련해 내사가 진행 중이고,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역시 이번 일과 관련 무척 당황스러운 모습이다. 이 일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충남도는 4일 양승조 도지사와 이필영 행정부지사,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의를 열고 당초 5일로 예정돼 있던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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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지사는 5일 가진 실국원장회의를 통해서도 “이번 일이 발생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좀 더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해 도민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장에서 근무하는 일선 경찰관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뤘다. A경찰관은 기자와 통화에서 “자치경찰제와 관련해선 아직 현장에 근무하는 경찰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다듬을 건 다듬고, 현장의 목소리도 더 깊이 청취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제도가 됐으면 한다”고 일선 경찰관들의 목소리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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