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9 23:44
Today : 2024.05.20 (월)

  • 흐림속초14.1℃
  • 구름많음16.2℃
  • 구름많음철원17.2℃
  • 흐림동두천16.5℃
  • 흐림파주16.1℃
  • 구름많음대관령11.5℃
  • 구름많음춘천15.5℃
  • 박무백령도15.1℃
  • 구름조금북강릉12.7℃
  • 구름조금강릉13.6℃
  • 맑음동해12.8℃
  • 구름많음서울17.9℃
  • 구름많음인천17.2℃
  • 구름조금원주15.4℃
  • 맑음울릉도14.7℃
  • 맑음수원14.6℃
  • 맑음영월12.8℃
  • 맑음충주13.3℃
  • 구름조금서산13.9℃
  • 맑음울진12.7℃
  • 맑음청주17.6℃
  • 맑음대전14.4℃
  • 맑음추풍령13.6℃
  • 맑음안동14.8℃
  • 맑음상주18.0℃
  • 맑음포항16.0℃
  • 구름조금군산14.7℃
  • 맑음대구16.0℃
  • 구름조금전주15.0℃
  • 맑음울산15.5℃
  • 맑음창원17.9℃
  • 구름많음광주16.0℃
  • 박무부산17.6℃
  • 맑음통영16.1℃
  • 구름조금목포15.9℃
  • 맑음여수19.1℃
  • 구름많음흑산도16.2℃
  • 구름조금완도16.9℃
  • 구름많음고창
  • 맑음순천10.9℃
  • 구름조금홍성(예)14.1℃
  • 맑음13.3℃
  • 구름많음제주18.6℃
  • 구름많음고산18.4℃
  • 흐림성산15.8℃
  • 구름많음서귀포18.5℃
  • 맑음진주12.5℃
  • 구름많음강화16.7℃
  • 구름조금양평14.6℃
  • 맑음이천14.3℃
  • 구름많음인제14.4℃
  • 구름조금홍천13.0℃
  • 맑음태백11.7℃
  • 구름조금정선군11.6℃
  • 맑음제천11.3℃
  • 맑음보은13.3℃
  • 맑음천안13.4℃
  • 구름많음보령14.0℃
  • 맑음부여12.1℃
  • 맑음금산10.6℃
  • 맑음13.7℃
  • 구름조금부안14.5℃
  • 구름조금임실10.2℃
  • 구름조금정읍12.5℃
  • 맑음남원12.5℃
  • 구름많음장수9.1℃
  • 구름많음고창군12.3℃
  • 구름많음영광군12.5℃
  • 맑음김해시16.4℃
  • 맑음순창군12.1℃
  • 맑음북창원17.8℃
  • 맑음양산시15.9℃
  • 구름많음보성군15.9℃
  • 구름많음강진군13.2℃
  • 흐림장흥11.8℃
  • 구름조금해남12.6℃
  • 구름많음고흥12.3℃
  • 맑음의령군13.4℃
  • 맑음함양군12.2℃
  • 맑음광양시17.3℃
  • 구름많음진도군12.2℃
  • 맑음봉화11.8℃
  • 맑음영주14.8℃
  • 맑음문경15.1℃
  • 맑음청송군10.2℃
  • 구름조금영덕11.4℃
  • 맑음의성12.6℃
  • 맑음구미16.6℃
  • 맑음영천12.9℃
  • 맑음경주시13.1℃
  • 구름조금거창11.7℃
  • 맑음합천13.5℃
  • 맑음밀양16.2℃
  • 맑음산청13.9℃
  • 맑음거제15.1℃
  • 구름조금남해17.3℃
  • 맑음14.9℃
기상청 제공
[천안광장] 주민은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자치단체장을 원한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광장] 주민은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자치단체장을 원한다

3530677157_upFz9w7f_3546978875_GWJmTh74_EC9E84ED998DEC889C_EB85BCEC84A4EC9C84EC9B90.png
▲ 임홍순 논설위원.

 

 

[천안신문] 자치단체장이 출마할 때 공약을 발표한다. 총 수십조가 들어가는 큰 사업들이다. 당선되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사업들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공약사업들에 가려 주민들과 밀접한 정작 중요한 생활민원사업들이 방치되고 뒷순위로 밀린다.

 

이러한 주민생활민원 사업들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과거에는 읍면동 자체예산외 읍면동을 총괄하는 부서에 별도로 생활민원사업 풀예산을 편성한 후 발생 시마다 신속하게 지원하기도 했다.

 

요즈음은 각 부서별로 예산편성을 하므로 갑자기 발생하는 생활민원사업을 예측할 수 없기에 예산 미편성으로 신속 대처를 못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일례로 수년전 저수지 낭떠러지 난간에 가로등을 설치하여 밤에 위험을 예방하여 왔으나 목재난간 파손으로 가로등이 부러지고 전선노출로 감전 등 위험 상황이 초래되어 이장이나 등산객, 산책하는 이들이 시청 해당 부서와 읍주민센터에 수차 건의를 했어도 서로 떼밀고 미루다가 겨우 오륙 개월 만에 보수를 완료하였다.

 

산책 데크 한가운데 전봇대를 3개나 그대로 두고 설치하여 유모차가 지나가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으며 도로가 깨져 자전거 타고 가다 바퀴가 빠져 넘어져 다친 경우도 있었다.

 

또 다른 사례로 교각 인도 데크가 썩어 여러군데 구멍이 뚫려 보행인 발이 빠질 위험이 있다고 알렸는데도 일 년이 지나도록 방치하여 부득불 감사관에게 부탁하여 겨우 보수를 완료했다.

 

마찬가지로 유개시내버스 승강장 또한 인도를 가로막고 설치되어 불편하다 했지만 이것도 일 년 만에 겨우 이전조치를 해주었다. 비단 이것뿐만 아니라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작은 사업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처리는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

 

나무의자, 평행봉, 정자, 안내판 등 시설설치를 한 후 오일스텐이나 페인트칠 등 사후관리를 전혀 하지 않아 시설이 썩고 녹슬어 보수해달라고 하면 고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어 아예 부숴버리고 만다.

 

천안천 산책로에 의자가 없어 나이 드신 분들이 걷다가 다리가 아파 현직 시장과 시의원, 동장에게 여러 번 건의했음에도 우이독경 묵묵부답이라며 매우 서운타 한다. 이제는 포기하고 차가운 돌멩이에 앉아 쉬면서 공무원을 욕한다.

 

이는 자치단체장의 의지와도 직결된다. 자치단체장이 관심을 가지고 주민 불편사항에 대해 강력한 신상필벌 의지로 직원들을 독려하면 충분히 가능함에도 신경을 쓰지 않기에 방치가 되어 그 불편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물론 시장이 소소한 모든 일을 다 신경 쓸 수는 없다. 그래서 시장을 보조하는 간부들이 있는 것이다. 시장은 간부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고 간부는 소속 직원들을 통솔하는 것이다.

 

중국 한고조 유방과 한신의 고사에서 보듯 군주의 일과 장수의 일, 병졸의 일이 따로 있는 것처럼 시장은 간부를 잘 통솔하고 간부는 직원들을 잘 통솔할 때 일사불란하게 조직이 움직이게 된다.

 

또한, 공직자의 태만으로 인한 시설 부실관리로 주민상해와 불편이 발생한 경우 공직자들의 진심어린 사과도 뒤따라야 한다. 지자체 시설로 인한 부상과 불편한 일이 발생하면 우선 간부급이 죄송하다는 전화부터 하는게 우선인데도 조치 완료시까지 가만이 있다가 단지 글자 몇 자 답변란에 올리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요즘 회자되는 이야기로 시장이 직원 채근을 안 해서 간부나 읍면동장이 직원들에게 일을 시켜도 지시를 잘 안 따르기에 많이 힘들다는 푸념의 소리가 들려온다. 이게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시장이 할 일은 큰일만이 아니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작은 일도 중요하다. 모쪼록 주민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효자손 자치단체장이 되어주기를 소망한다.

 


천안신문 후원.pn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