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석산장, 30년 전통 숯불돼지갈비 맛은...

기사입력 2013.02.13 07:38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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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판부터 특이해,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찾는 80년대 추억의 갈비 맛집

    천안이 변모되어온 역사와 같이 천안의 갈비 맛을 꾸준하게 30여 년 동안 지켜온 천안갈비맛집 ‘석산장 숯불돼지갈비’ 전문점은 문화동 구, 한국전력 위 천안중학교 방면으로 300미터 올라가면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80년대만 하더라도 천안의 갈비집은 많이 있지 않았다. 1982년에 ‘석산장’이라는 상호로 갈비 맛을 선보인 ‘석산장 숯불돼갈비’ 전문점은 일반적인 갈비와는 달리 굽는 판도 특이하고, 갈비를 구워 먹는 방법도 아주 특별하다.

    필자가 80년대 말부터 석산장의 갈비 맛을 봐 왔는데 그 갈비 맛과 먹는 방식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지금도 옛 향수의 거리를 생각하며 그 집을 다니곤 한다.
    그때 당시 일명 한전골목이라 불렸던 거리에는 포장마차가 도로 양쪽으로 가득 들어섰고, 그 도로 맨 위에 석산장이 자리하고 있었던 곳으로 아주 북새통을 이루던 거리였다.
    지금은 저녁 8시만 되도 거리가 설렁한 거리로 변해 있지만, 그 옛 맛 ‘석산장 숯불돼갈비’ 맛을 생각하며 지나노라면 발걸음은 가볍다.
    양도 정량이고 맛도 좋아 주위 사람들은 돼지갈비가 먹고 싶으면 석산장을 찾는다.
    불판을 안 갈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뭐 불판을 갈아야 하는 필요는 잘 못 느낀다. 굽는 둥근불판 밑으로 가장자리에 소스를 붙고 고기를 올려 굽는다. 잘 굽지 않으면 탄다. 돼지갈비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소스가 담겨있는 가장자리에 담가놓아 완벽히 익혀 먹을 수 있고, 구워진 고기와 소스가 어우러져 끓여지면 처음에는 국물이 진하지 않아 좀 싱겁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맛있어진 국물에 찍어 먹으면 아주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갈비를 숯불에 달구어진 불판 위에 구워먹고, 탈 듯싶으면 국물에 담가두었다가 소스에 어우러져 진해진 국물에 밥 한 숟가락 담가 먹을 수 있는 풍경은 석산장에서만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

    숙성이 오래된 고기라서 그런가 입안에 살살 녹고, 참숯에 향과 구워진 갈비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밑반찬으로는 미역 줄거리, 동치미, 파채, 무채, 샐러드, 오이무침, 겉절이, 게장 등이 차려지며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다.
    “특히 마지막 졸인 국물에 밥 말아서 된장찌개랑 먹는 게 이 집의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며 “꼭 먹어봐야 고기 맛을 다 맛보고 가는 거다”는 석산장 주인의 말이다.
    천안 갈비 맛집으로 30여 년간 맛을 지켜왔기에 그곳에 가면 천안시민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 정겹다.
    돼지갈비 200g 1만원, 냉면 5000원.
    ‘석산장숯불돼지갈비’ 동남구 문화동 30-7 / 041-551-7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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