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20 08:33
Today : 2024.05.20 (월)
[천안신문] 최근 천안 시내 거리는 여야 정당 정치인들이 내건 현수막으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비단 천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해 6월 옥외광고물법이 바뀌면서 정당현수막에 대해선 허가·신고, 그리고 금지·제한 규정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각 정당은 현수막에 관한 한 무한한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 전국 각 거리는 정치인들 현수막으로 뒤덮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현수막에 적힌 글귀 대부분은 ‘중앙’에서 벌어지는 정쟁이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학교인권조례’ 폐지 같은 진영간 입장차가 첨예한 주제를 담은 현수막이 학교 담벼락에 내걸려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존중 받아야 합니다. 정치인들 현수막에 대한 제한규정을 없앤 가장 기본적인 취지는 헌법상 정당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거리에 내걸린 현수막은 이 같은 취지를 무색하게 합니다. 시민의 시선에서, 정당이 정쟁을 거리로 끌고 나오기 위해 옥외광고물법을 제멋대로 바꿨다는 인상마저 듭니다.
이에 <천안신문>은 여·야 각 정당에 제안합니다. 먼저 정쟁 보다는 민생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민위한 정책, 공익적 내용의 배너 광고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광고를 보내주시면 자체 검토과정을 거쳐 <천안신문>인터넷판에 무료 게재해 드리겠습니다.
지역 언론으로서 도심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정쟁성 현수막의 난립을 막고 헌법이 보장하는 정당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고자 하오니 여야 각 정당의 호응을 기대해 봅니다.
* 배너광고 보내실 곳 : 이메일 icj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