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9 20:03
Today : 2024.05.09 (목)
[천안신문] 우리나라 21대 국회의원 중 여성 의원은 총 57명으로 전체의석의 19.1%이다. 이는 세계 121위에 불과해, 열악한 여성 정치참여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직선거법을 개정하고, 헌법에 근거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여성의정 충남아카데미(원장 김연)는 어제(30일) 천안축구센터 대세미나실에서 남녀동수를 위한 ‘2024 총선,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신용현(한국여성의정 충청정치학교장), 홍미영(한국여성의정 사무총장), 양승조(전 충남도지사), 한정애(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 신순옥(충남도의원), 김거성(민주당 천안을청년위원장), 조양순(전 충남여성가족연구원장)과 광역, 기초의원 및 각 정당의 여성, 청년 당원 등이 참석했다.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은 "공개된 국제의회연맹 조사 결과 한국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9.1%로 세계 121위이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3.8%)에 미치지 못하고, 프랑스(37.8%·36위), 독일(35.1%·45위), 미국(28.6%·71위) 등 주요 선진국에 뒤진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현재 공직선거법에서 정당이 국회의원 후보자를 추천할 때 전국 지역구 총수의 100분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할 것을 명시하고 있으므로, 내년 총선에서 여성 의원 비율을 지금의 두 배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충남의 경우,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 여성 국회의원도 없는 만큼 내년 총선에서 30% 공천만이라도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좌장인 김선임(한국여성의정 전문위원)은 "여성 대표성 확대와 남녀 동수 국회를 위해서는 정당 차원에서 조직 기반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며 헌법에 남녀 동수 보장 규정을 도입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 원장은 "우리나라의 여성 정치참여 확대 문제는, 오랜 시간 논의됐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적·제도적 뒷받침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2024년 총선에는 남녀동수 공천에 대한 실천적 합의가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청년들의 정치참여도 더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소속의 여성, 청년위원장(김은나, 김영수, 고락희, 이성호, 조주희, 김진영)은 남녀동수 선언문 낭독으로 ‘5월 25일 남녀동수의 날’을 축하했다. 현재 관련 법안 ‘남녀동등 참여지원법’은 국회 계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