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에 진심’ 현직 경찰관, 전국대회 준우승 ‘화제’

기사입력 2023.06.16 16:26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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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7단검도대회 준우승 차지한 경찰대학 박민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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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경찰관이 대한검도회가 주최하는 전국검도7단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찰대학 아산캠퍼스 체육학과 박민수 교수 Ⓒ 사진 = 지유석 기자

     

    [천안신문] 현직 경찰관이 대한검도회가 주최하는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찰대학 아산캠퍼스 체육학과 박민수 교수. 

     

    대한검도회 공인 7단이자 경찰관인 박 교수는 지난 10일 충북 음성군 대한검도회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전국검도7단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검도에서 공인 7단은 수련의 정점에 올라 있음을 인정하는 단계다. 그리고 전국검도7단선수권대회는 7단 선수끼리 기량을 겨루는 대회로, 역대 대회 출전 선수 중엔 국가대표를 지낸 ‘고수’들이 즐비하다. 

     

    충남 조치원이 고향인 박 교수는 한동안 실업팀 검도선수로 활동했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천안시청 검도팀 소속이었고, 이후 수원시청으로 팀을 옮겼다. 그러다 2016년 경찰청장기 검도대회에 우승을 차지하며 경찰에 특채돼, 이후 5년 간 남대문경찰서 강력계에 근무했다. (경찰청장기 대회 우승자는 희망하면 경찰에 특채된다) 

     

    이어 올해 2월 인사발령으로 경찰대 체육학과 검도지도 교수로 부임해 2·3학년 학생들에게 검도를 가르치고 있다. 참고로 경찰대는 학생들에게 검도·유도·태권도·합기도 중 한 종목을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했다. 

     

    검도로 경찰 입문 박 교수, 후배 지도에도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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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수 교수는 경찰청장기 검도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경찰과 인연을 맺었다. 지금은 경찰대 2·3학년 학생들에게 검도를 지도한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박 교수는 오늘(16일) 오후 기자와 만나 “준우승이라도 많은 걸 얻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 교수의 말이다. 

     

    “올해 2월부터 대회를 준비했어요. 하지만 연습에 어려움이 없지 않았습니다. 지도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기초를 배워야했기 때문이죠. 입학 전 검도를 배운 학생들도 없지는 않았지만요. 그래서 홀로 연습장에서 맹훈련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제가 경기하는 모습을 유투브 중계로 지켜봤나 봅니다. 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니 학생들이 저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음을 느꼈습니다.”

     

    각 운동 종목을 망라해 현직 경찰관이 전국 대회에서 입상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학과장인 김화수 교수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 동료 경찰관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전 검도에 진심입니다. 그래서 대회에 참가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김화수 학과장님이 전폭 지지해 주셨어요. 준우승은 학과장님이 지지해주신 데 따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대회 결과가 알려지면서 일선 경찰분들도 잇달아 축하전화를 걸어왔어요. 이번 대회 덕에 경찰 이미지도 높아졌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기쁩니다.”

     

    박 교수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와중에 이따금씩 천안시 두정동 소재 천안검도관에 나가 일반 검도 동호인과 함께 땀을 흘린다. 박 교수는 학생 지도에 힘을 쏟는 한 편 내년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그리고 일반 검도동호인과 함께 땀 흘리면서 많이 배웁니다. 일반 동호인들도 열정이 대단하시거든요. 먼저 앞으로 5~7년 동안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자 합니다. 제가 지도한 학생들이 일선에 나가서 제 역할을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7단 대회에도 참가하려 합니다. 올해 우승했더라도 이 마음은 같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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