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훈계를 포기한 어른들

기사입력 2023.06.21 09:01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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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환동 자유기고가.

    [천안신문] 여중고생(女中高生)들이 흡연(吸煙)하는 것도 남녀평등(男女平等)인가, 인권(人權)인가?

     

    교실을 빠져 나와 학교 옆 주택 후미(後尾)진 곳에서 서너 명 여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녀들을 주시(注視) 했다. 

     

    그 중 한 여학생이 못마땅한 듯 노려 보았다. 앞 머리를 어느 여판사(女判事)처럼 롤(roll)로 말은 학생, 짧은 치마를 입은 학생, 침을 탁탁 뱉는 학생들이었다. 

     

    "저 학생들은 부모(父母)가 없나? 교사(敎師)가 그냥 놔 두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면 되나? 장차 아기를 생산(生産)해야 할 여성들인데 그러면 되나? 담배가 건강에 아주 해(害)로운 걸 모르고 있나? 그 담배는 누구 돈으로 샀나? 부모가 담배 피우는 걸 알고 있나?" 나는 물었다. 그리고 훈계(訓戒)했다. 

     

    며칠 후 이런 사실을 친구에게 말했더니, " 그러다가 봉변(逢變)당한다, 못 본 체해라, X이 무서워서 피하니? 더러워서 피하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아니 어른이 돼 가지고 나쁜 일을 보고도 훈계를 하지 않는다? 그게 어른이 취할 행동인가? 언제부터 교사(敎師)가, 부모가, 어른이, 국회의원이, 정부가 겁쟁이들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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