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광장]세계적인 천안흥타령춤축제에서 흥을 담아가자

기사입력 2023.09.25 07:00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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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의 정체성은?...‘천안삼거리 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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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홍순 논설위원.

     

    [천안신문]오는 10월 5일부터 10월 9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을 비롯 인근에서 ‘천안흥타령춤축제2023’이 열린다. 세계 각국의 춤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국제춤대회 등 흥미로운 볼거리와 신나는 즐길거리로 방문객들에게 흥겨운 경험과 신나는 추억을 선사해줄 것이다.

     

    천안의 이름에 걸맞은 향토문화축제가 처음 시작된 건 1987년 박중배 시장 때 천안문화원이 주관하여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천안삼거리문화제’를 시작하게 되었다.

     

    주요행사는 전야제로 노제, 능소 아가씨 선발, 박도령 선발 백일장 등이며, ‘흥타령’ 합창을 비롯한 농악·시조 등의 민속과 현대판 노래자랑으로 흥을 보태며 연극·음악회 등의 문화행사도 곁들였다.

     

    이렇게 천안삼거리문화제로 이어 오다가 2002년 성무용 시장이 취임하면서부터 삼거리축제를 업그레이드하는 역동적인 문화제를 구상하게 되었다.

     

    경제시장을 표방하는 성무용 시장의 취임 첫해 삼거리문화제에서 여러 개선할 사항들을 직접 보면서 공직 내부는 물론 자문단 교수, 문화계까지 이의 개선책에 대해 강도 높은 주문이 있었다.

     

    필자도 그 당시 느꼈던 사항들로 16회째를 맞은 삼거리문화제가 백화점식 프로그램과 주제의식 결여는 물론 여흥 위주 낭비성 축제로 전락과 함께 시민 자발적 참여에도 미흡함이 나타났다.

     

    2002년 제16회 삼거리문화제가 끝난 뒤 이의 혁신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형성됐다. 문화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공직사회에서도 문화제를 혁신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확산되었다.

     

    특히 경제시장을 자처한 성무용 시장은 지역축제에도 경영마인드를 도입, 삼거리문화제를 특색있고 경쟁력 있는 축제로 탈바꿈시키라고 담당 부서에 강력히 주문했다.

     

    필자가 정책팀장시 결재받으러 들어갈 때마다 천안의 정체성을 무엇에서 찾아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때마다 천안의 정체성은 ‘흥’과 ‘편안’ ‘교통’ ‘발전’이라고 대답했다. 그때 시민이나 교수 등 천안의 정체성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천안삼거리 흥~흥~’ 노래의 ‘흥’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2003년부터 성무용 시장은 전안의 정체성에 맞는 지역문화제 틀을 바꾸는 과감한 혁신을 시도했다. 개선 방향과 정도. 주제는 무엇으로 하고 기존 것은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인가의 여부가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한 여론 수렴을 위해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세미나도 주최했다.

     

    시민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들과 토론자들 대부분은 문화제 혁신에 공감했다. 특히 주제발표를 맡은 천안대 김춘식 교수는 새로운 삼거리문화제의 구체적인 형태까지 제시했다.

     

    그는 삼거리문화제에 걸맞은 주제로 ‘삼거리 흥타령 페스티벌’을 발표했다. 다른 지역축제와 차별성을 확보하기가 쉽고 천안삼거리와 흥타령이라는 천안의 역사·전통자원을 축제 동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준비단에는 김춘식 교수를 비롯해 천안문화원 이정우 사무국장, 천안신문 이창수 편집국장, 대전일보 고경호 기자, 천안미협 현남주 지부장 등 지역언론인과 예술단체, 공무원 등 7명이 참여했다.

     

    이렇게 하여 2003년부터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천안흥타령춤축제가 탄생하게 되었고 천안제일고에서 천안역을 거쳐 갤러리아백화점까지 가는 장관의 거리퍼레이드가 선을 보이게 되었다.

     

    이후 흥타령춤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년 연속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선정되었으며, 2012년에는 국제춤축제연맹을 창립 성무용 시장이 초대회장으로 선임되었고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연인원 100만명 이상이 찾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춤축제로 명성을 드높여 왔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2번의 행사가 취소되었다가 이번에 야심 차게 확대 추진하는 만큼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많다.

     

    천안종합운동장에는 주무대인 흥타령극장을 포함한 4가지 특별 무대와 기념 조형물, 포토존, 체험·홍보부스 존이 설치되며 메인 행사인 전국춤경연대회는 국내 최고의 춤꾼들이 참가해 일반·청소년·흥타령·스트릿·대학무용·댄스컬부 6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국제춤대회는 17개국 17개 팀이 참가한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길거리 댄스 겨루기와 시민참여형 경연 막춤대첩도 있고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거리댄스 퍼레이드는 기존 신부동 구간에 더해 추가로 불당동 구간까지 확대했으며 37개 팀 2500여 명이 참여한다.

     

    아울러 축제장에서는 댄스와 뮤지컬을 합한(댄스컬) 능소전 공연, 자유로운 창작(프린지) 페스티벌, 춤을 주제로 한 기획공연, 각종 체험행사, 먹을거리 장터, 중소기업 우수제품 홍보관과 농특산물한마당 큰잔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이번 춤축제 기간에 가족 지인들과 함께 천안종합운동장 인근 행사장에 와서 천안의 흥을 맘껏 느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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