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6.01 12:20
Today : 2024.06.01 (토)
[천안신문] 천안시티FC에서 올 시즌 플레잉코치이지 최고참 선수로서 큰 공헌을 한 김창수가 2023년 마지막 홈경기에서 명예롭게 유니폼을 벗었다.
김창수는 12일 하나원큐 K리그2 2023 38라운드 김포FC와의 경기에 앞서 기자와 만나 “(은퇴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생각보다 덤덤하다. 올해 초부터 올 시즌 후 은퇴를 결심해서인지 큰 아쉬움은 별로 없다. 하지만 은퇴식을 천안에서 열어준다고 해 무척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은퇴 경기에 대한 짧은 소감을 전했다.
김창수의 선수생활에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일까. 그는 망설임 없이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 순간을 떠올렸다. 김창수는 “아무래도 올림픽 동메달을 딴 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프로 무대에 있어서는 첫 경기를 뛰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올 시즌 김창수는 천안 구단의 최고참 선수이자 플레잉코치로 활동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중반까지 팀 성적이 좋지 않자 김창수는 물론 중고참 선수들까지 모두 큰 고민에 빠졌던 시간도 있었다.
김창수는 당시에 대해 묻는 질문에 “솔직히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까지 져본 일이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던 것도 사실”이라며 “쉽게 분위기가 바뀌진 않았지만 중반 이후에 파울리뇨나 (신)형민이, (박)준강이 같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향후 지도자로서의 꿈을 피력한 김창수는 올 시즌 내내 자신과 팀을 지지해준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창수는 “솔직히 천안이 이렇게 축구를 좋아할 줄은 몰랐다. 팀이 좋지 않을 때 더 응원하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축구로 보답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