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낙하산 정황근과 행글라이더 신진영

기사입력 2023.12.15 10:11 댓글수 0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s url
    "선거는 산수, 정치는 아무나 하는게 아냐"
    3718152818_Sfg65nAQ_3555374378_uEsoHqzm_1634081832904.jpg
    ▲ 유명열 / 천안아산 바른정치 범시민연대 위원장

    [천안신문] 총선을 앞두고 여느 때와 같이 지역구 공천 싸움이 치열하다. 심사해서 결격 사유가 없으면 4년이란 긴 시간 동안 각 지구당을 지켜온 현 위원장에 공천을 주는 것이 매우 타당하다 할 수 있다. 그러면 공천 잡음도 없을 것이고.

     

    천안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천안 3개 지역구중 천안 갑만 빼고 을·병 두곳에 새로운 인물이 들어와 현 지구당 위원장 버티고 있는데 공천 자리를 노린다.

     

    이른바 중앙에서 내려 꽂은 낙하산이라고 해당 당원들이 분기탱천해서 동요하고 있다. 급기야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토의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그런데 낙하산이라고 하는 의미를 확실하게 정의하고 넘어가려 한다. 장관했던 분이 고향이라곤 하지만 한번도 거들떠 보지도 않은 지역에 국회의원에 출마 한다고 느닷없이 내려온단다. 바로 이걸 낙하산이라고 하는 것이다.

     

    위에서 비행기 태워 내려 꽂은 후보자를 말이다. 말 할 것도 없이 공천이 보장됐으니 내려온다고 아니 말할 수 있나?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는데? 바로 정황식 전 장관을 두고 낙하산이라 한다. 반면, 천안 병지역에 출마하러 내려온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행글라이더 타고 내려온 분이라 해야 옳을 것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본인의 의중에 따라 본인이 자발적으로 운전해서 다니는 행글라이더 바로 신진영 행정관을 두고는 그렇게 불러야 한다. 낙하산 후보와 행글라이더 후보, 이제 비교가 되시는가?

     

    행글라이더 후보는 자신 있고 용감하고 힘차고 단호하게 누구의 눈치도 안보고 본인이 지역을 선정해 출마하려 내려와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병지역으로 온지 채 한달도 안된것 같은데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같은당 지역위원장 인기를 넘나들고 있다.

     

    그런데 천안 을지역 정황근이란 분이 이른바 느닷없이 출마를 한다고 내려온다 한다. 현 지역구 위원장인 이정만 위원장이 그동안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고 버티고 있는 지역에 말이다.

     

    이게 본인 의지로 내려올 곳인가? 누가 낙하산 태운게 분명할 것이다. 출마하라 해도 고사했어야지 말이다. 나이가 젊은 분이면 이해를 한다. 떨어져도 다음이 있으니까? 나이가 65세라니?

     

    그렇타고 자기 고향이랍시고 성환에 한번이라도 발걸음 했는가? 물론 업무차 오고간건 있었겠지만 말이다. 내가 더 웃긴건 출마 한다 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지역에서 정황근이란 분 본 사람이 없다니?

     

    장관 끝나고 해외로 골프 여행 가셨나? 나온다고 알려졌으면 즉각 얼굴 알리려 내려 왔어야지? 어디서 머하는가, 나오긴 나오는 건가 아직도 감이 안잡혀 심사숙고 하는 중인가?

     

    정치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정치가 뭔지도 모르고 정치에 기본 도리를 무너뜨린자는 결말이 불행해진다.

     

    여기 이정만 위원장은 다 아시다시피 강골이다. 한다면 하는 분이다. 부드럽게 말이다. 이분 아마 지금 가슴에서 천불이 날거다. 갈고 닦은 지역구에 용산 발 낙하산이 떨어졌으니 누구든 환장할 일이 아니겠는가?

     

    시민들은 경선하면 되지, 경선해도 이정만 위원장이 이긴다고 다들 그런다. 그건 정치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의 말씀이다. 그걸 아는 이정만 위원장은 절대 경선 안할 분이다. 무소속을 선택하든 제 3당을 선택하든 할것이 분명하다.

     

    경선하면 자기 지역구에 법적으로 출마를 못하는데 경선 하겠는가? 천안 을지역에서 정치 인생을 마감하려 한다는 분인데 말이다.

     

    이분 성격으로 보아 절대 경선은 안한다고 본다. 무소속이든 제 3당으로든 출마할 것이다. 그럼 결과는 비디오다. 정황근 씨 공천받아 출마해도 낙동강이다.

     

    필자가 항시 말했다. 선거는 산수라고 말이다. 아무리 계산 해봐도 여당에서 두명 후보가 나오면 둘다 나가리 아닌가? 본인 뜻과 상관 없이 내려온 낙하산이라면, 정치가 뭔지 알지도 못하는 인물이 나왔으니.

     

    이정만 위원장이야 죽을지 알면서도 이판사판으로 공사판으로 안가겠는가?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죽는건 매한가지인데. 수십년에 걸쳐 싸아온 성공한 인생, 그것도 일국에 장관을 했던 분이 왜? 나이 육십중반에 더러운 정치판에 끼여들려하시는가?

     

    벌써 국회의원 하시려는 분의 자세가 아니다. 지금 본인 고향에서 들리는 말이 그렇단 말이다. 장관하신 분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찍어 줄줄 아는가? 출마 한다든데 후보 등록일날 내려 오려고 하는가? 아마도 현명한 분이라면 고사하는게 정답인거 같다. 괜히 돈 버리고 명예 버리고 고생 하시지 말고...


    천안신문 후원.png


    뉴스

    동네방네

    People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