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눈 내리는 경복궁 향원정

기사입력 2024.01.02 14:11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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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신문] 2023년 한해를 보내며 서울 등 수도권에 폭설이 내렸다. 전철을 타고 경복궁으로 향하면서 문정희 시인의 시 '한계령을 위한 연가'를 혼자말로 중얼 거렸다.


    "한겨울 못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년만의 풍요를 알리고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경복궁에는 눈 구경을 나온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풍경을 보면서 1970년 '아서'힐러' 감독 '에릭시걸' 원작의 영화 '러브 스토리' (Love Story)를 떠올려 본다.


    하버드 법대생 '올리버'와 길 건너 래드 클리프 여대생 '제니퍼'와의 사랑 이야기 '래드클리프 여대'는 현재는 '하버드대'에 합병되었다.


    폭설이 내린 축구장은 온통 눈세상이고 '프란시스 레이'가 작곡한 Snow Frolic '눈 장난'이 화면가득 잔잔하게 울려퍼진다.


    제니퍼는 올리버와 눈싸움을 하다 흰 눈위에 벌렁 드러 눕는다. 눈밭에서 팔 다리를 휘저어 눈밭에 천사모양 눈 그림을 그린다. '러브 스토리' 영화는 미국에서 1970년 12월 16일 개봉되었다.


    한국에서는 1971년 12월 15일 서울 국제극장에서 수입 개봉하였다. 패러마운트사 사장은 영화 각본을 읽고 영화의 성공을 예감하고 자기 아내이자 31세의 배우인 '알리 맥그로'에게 25세 제니역을 맡겼다.


    남자 주인공 '라이언 오닐'이 지난 2023년 12월 8일(현지시간) 82세로 타계했다. 오닐은 2001년 만성 백혈병, 2012년 전립선암을 진단 받았다. 영화속에 제니가 올리버에게, 올리버가 아버지에게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것'(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이라는 유명한 대사를 남겼다.


    '라이언 오닐'의 실제 삶은 영화 '러브스토리' 처럼 낭만적이지 않았다. 여자관계가 복잡했고 삶은 순탄하지 못했다. '라이언 오닐'의 사망으로당시 '러브 스토리'를 뜨겁게 열광했던 1970년 당시의 젊은 세대도 오닐과 함께 무대 저편으로 퇴장해가는 쓸쓸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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