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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소르 비즈타워 사기분양 의혹 불거졌는데, 버젓이 ‘언론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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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소르 비즈타워 사기분양 의혹 불거졌는데, 버젓이 ‘언론홍보’

이데일리 등 일부 매체 홍보성 기사 실어, 기업지원과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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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서북구 차암동 룩소르 퍼스트 비즈센터. 이곳은 사기 분양 의혹에 휩싸였지만 일부 언론에 버젓이 홍보성 기사가 실렸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천안신문] 천안시 서북구 차암동 룩소르 퍼스트 비즈타워(아래 룩소르 비즈타워)가 사기 분양 의혹을 받고 있음에도 일부 언론에 분양을 홍보하는 기사가 실렸다. 하지만 천안시 기업지원과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무책임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27일과 12월 28일 사이 <아시아경제>, <스포츠월드>, <스포츠경향>, <이데일리> 등은 룩소르 비즈타워 분양 소식을 알리는 기사를 실었다. 기사 제목과 내용은 홍보 일색이었다. 기사 중 일부를 아래 인용한다. 

 

"삼성전자의 투자가 진행되는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캠퍼스와 단 9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룩소르 퍼스트 비즈타워는 대지면적 10,208㎡, 연면적 63,159㎡, 지하 1층~지상12층 규모로 제조형 및 업무형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기숙사, 공중정원, 전기차 충전 등 최신형 설비를 제공한다. (중략) 룩소르 퍼스트 비즈타워 내 기숙사는 관련 법령의 개정에도 불구하고 개별 분양이 가능한 매물이다." - <아시아경제>, ‘룩소르 퍼트스 비즈타워’, 천안 지역 투자 확대로 눈길' 2023.12.27. 

 

"해당 단지는 5.7m의 높은 층고 설계로 제조형, 업무형, 기숙사, 근린생활시설 등을 구성했다. 편의시설을 한 자리에 모은 올인원 배치와 특화 설계를 통해 쾌적함과 개방감을 부여했으며 배드민턴장, 옥상공원 등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또한 1번 국도를 비롯해 경부고속도로 등을 통해 평택항, 당진항 등 해양 교통 시설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며 수도권 1호선 전철 직산역, KTX 천안아산역 등이 인접해있다." - <스포츠월드> 2023.12.27. 

 

"룩소르 퍼스트 비즈타워는 천안에서 손꼽히는 최신식 시설과 고급 인프라를 갖춘 지식산업센터로, 현재 사용승인을 완료한 상태다. 최근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투자가 충남 및 천안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는 가운데, 룩소르 퍼스트 비즈타워가 지식산업과 제조업을 결합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데일리>,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떠오르는 천안…룩소르 퍼스트 비즈타워 공급'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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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서북구 차암동 룩소르 퍼스트 비즈센터. 이곳은 사기 분양 의혹에 휩싸였지만 일부 언론에 버젓이 홍보성 기사가 실렸다. Ⓒ <아시아 경제>(좌), <이데일리>(우> 화면 갈무리

 

이들 매체가 홍보 기사를 실은 시점은 룩소르 비즈타워 사기분양 의혹을 보도한 이후 2주가 지난 시점이다.

 

사기분양 피해를 호소하는 선분양자들은 분양대행업자들이 룩소르 비즈타워는 지식산업센터로 지은 건물이고, 이에 산업직접법 제28조 5항에 근거해 "제조업, 지식기반산업, 정보통신산업,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시설" 등으로 입주요건을 제한해 놓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 http://www.icj.kr/news/view.php?no=44618)

 

위에 인용한 홍보성 기사들은 투자 시 얻을 이익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줄 뿐 산업직접법 제28조 5항 입주제한 규정에 대한 안내는 찾아볼 수 없다. 결국 기사만 보면 현혹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말이다. 

 

선분양자들은 기사를 접하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선분양자 A 씨는 오늘(4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시행사는 여전히 계약해지를 꺼리고 있다. 홍보성 기사에 나온대로 입지가 좋고 투자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면 시행사는 계약해지 후 재분양하면 그만인데 왜 해지를 꺼리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산단 규제가 심해 룩소르 비즈타워는 소개를 피한다"고 지적했다. 

 

기자는 홍보성 기사가 나온 경위를 묻고자 기사를 쓴 기자와 접촉을 시도했다. 그중 <스포츠경향> K 기자와 연락이 닿았다. 

 

K 기자는 "기사량이 많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아마 누군가 부탁해서 작성한 기사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기자가 "룩소르 비즈타워는 사기 분양 의혹이 있는 곳"이라고 알렸고, K 기자는 "알려줘서 감사하다. 삭제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스포츠경향>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한편 시행사는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알려왔다. 

 

천안시 기업지원과는 사기 분양 의혹 보도에도 버젓이 홍보성 기사가 여러 매체를 통해 나온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자는 "시청이 이 같은 허위성 홍보 기사를 단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으나 담당자인 박미순 주무관은 "민간업자가 맡아 하는 사업"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앞서 이준원 당시 기업지원팀장은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기자와 만나 "왜 선분양자 입장에서 기사를 쓰냐, 왜 천안시가 발뺌한다는 식으로 기사를 쓰고 페이스북에 올렸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이에 대해 선분양자 A 씨는 "천안시 태도는 더욱 분노하게 만든다. 룩소르 비즈타워와 시청 사이 거리는 10분에 불과하다. 단지 관련 법령에 따라 투기 목적의 분양은 안 된다는 내용을 적은 현수막만 걸어 놓았어도 드러내놓고 웃돈 얹어 전매해준다고 선전한 분양 대행업자들은 발붙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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