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천안이 반려식물 선도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까?
천안시의회는 지난 26일 끝난 제265회 임시회를 통해 정선희 의원이 대표발의한 ‘천안시 반려식물문화 조성 및 지원에 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례안은 반려식물문화의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정서적‧심리적 안정을 위해 반려식물 재배를 장려하고, 천안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반려식물에 관한 조례 제정은 충남도내에서는 ‘최초’다.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은 이미 전국적으로도 높은 편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이미 반려식물 병원이 생겨날 정도로 우리 생활 한 구석에 서서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바로 반려식물이다.
‘식집사’(반려동물을 키우듯 식물을 가족같이 돌보며 애정을 쏟는 사람들)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이젠 하나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반려식물 문화가 이제 천안에서도 활성화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천안시는 그동안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반려식물 케어데이’를 운영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지난해에도 진행했고, 올해도 진행할 예정이라는 반려식물 케어데이 행사에서는 강사들이 식물 재배법에 대해 설명하고 화분에 직접 심는 실습과 분갈이 교육을 실시했다. 시민들은 실제 집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들을 가져와 모르는 것들에 대해 직접 전문가와 상담을 하면서 많은 정보들을 얻어 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도 각 읍면동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후 신청을 한 읍면동을 중심으로 반려식물 케어데이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화원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는 “계절이나 각자의 취향에 따라 찾는 식물들이 각양각색이라 어떤 것을 많이 찾는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코로나 시기를 즈음해서 손님들의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례를 대표발의한 정선희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동남구와 서북구 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곳에 반려식물 메디컬센터를 설치해서 누구나 와서 식물을 키우는 방법을 배우고, 죽어가는 식물을 케어하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이것이 활성화가 되면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각자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그 가운데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런 것들에 대한 근거 규정을 만들고자 했던 게 이번 조례 발의의 궁극적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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