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⓵] 박상돈 시장 “한국문화 세계화에 원동력 구실할 것”

기사입력 2024.01.30 14:57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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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컬처박람회’·‘흥타령 춤축제’ 등 지역축제 애정 드러내, 시정 현안 소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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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돈 천안시장이 2024년 민선 8기 임기 3년차로 접어 들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천안신문] 2024년 갑진년 새해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무엇보다 올해는 민선 8기 박상돈 천안시장 임기 3년차로 접어드는 해다. 박 시장은 <천안신문>과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엔 시민 모두가 시정 성과를 체감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K 컬처박람회’·‘흥타령 춤축제’ 등 지역 대표축제 발전 방안,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시 재생사업·저출생 극복 등 시정 현안에 대해 비교적 소신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본지는 박 시장 인터뷰를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주] 

     

    천안시는 용과 인연이 깊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먼저 천안시장으로서 2024년을 맞는 소감, 그리고 올해 시정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고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2024년은 천안시의 상징인 용의 해다. 희망과 도약을 상징하는 청룡의 긍정적인 의미처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보다 밝고 환한 내일을 그려나가고자 한다. 

     

    먼저 지난해 콜버스 도입 등 대중교통을 일대 혁신했고, 임시역사로 방치됐던 천안역 증개축 사업의 밑그림도 마련했다. 여기에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일대가 천안의 먹거리를 책임질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뒷받침할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속도를 내는 중이다. 

     

    한편 고품격 문화도시로 도약을 위해 지난해 8월 민족의 성지 독립기념관에서 첫 번째 ‘K-컬처박람회’를 개최해 한국문화의 우수성 국내외에 알렸다. 또 독립기념관 광장 이동 보행로와 단풍나무숲길에 보안등과 경관조명을 설치해 개관 36년 만에 야간 명소로 조성했으며, ‘천안빵빵데이 축제’로 빵의 도시 천안을 전국적으로 알려 나갔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가시화하고자 한다. 시민이 삶의 현장에서 변화와 성장을 체감할 수 있도록 문화·경제·교통·복지 등 각 분야별로 다양한 시책 펼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시민이 행복한 천안을 만들어 나가겠다. 

     

    지난해 처음 K컬처박람회를 개최했는데, 관람객 유치 등 여러모로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해 K컬처박람회는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인지 궁금하다. 

     

    지난해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2023천안 K-컬처 박람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닷새간 모두 13만 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케이팝(K-POP) 공연은 물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높은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펼쳐 보였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고 본다.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점도 상징성을 더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천안시는 명실상부한 K-컬처 선도도시로 발돋움했다. 특히 문화를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고, 산업화를 모색하는 부가가치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첫걸음을 잘 뗐다고 평가한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천안시가 K-컬처 선도도시로서 위상을 제고하고, K-컬처 산업, 관광산업 등을 육성하는 견인도시로서 도약하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지난해 K-컬처 박람회는 K-팝·드라마·영화, 패션 등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K-컬처 주제전시와 뷰티, 음식, 웹툰 등 산업전시 위주로 박람회를 운영하고자 한다. 그래서 K-컬처 종합 산업박람회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예정이다. 

     

    매년 지역박람회를 개최하고 오는 2027년에는 K-컬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제규모의 세계박람회를 열어 대한민국이 가진 문화의 힘이 천안을 넘어 세계에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올해 흥타령춤축제는 20주년을 맞이한다. 올해 특별히 구상하는 밑그림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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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대표축제인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올해 20주년을 맞는다. 사진은 지난해 2023천안흥타령춤축제 Ⓒ 사진 = 지유석 기자

     

    지난해 성과를 살펴보면 국제춤대회 참가국은 2022년 6개국에서 16개국으로 늘었고 방문객은 약 87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는 43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확대했다. 한 예로 축제의 백미라 할 ‘거리댄스 퍼레이드’는 지난 개최 장소를 2곳으로 늘려, 국내외 34개팀 2000여 명이 화려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올해는 ‘국제춤대회’ 참가팀 규모를 30개국 내외로 보다 확대해 글로벌 축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수준 높은 외국팀이 참여하도록 ‘국제춤대회’ 대상 상금을 현행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계에서 열리는 춤축제 간 상호협력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천안시를 주축으로 ‘국제춤축제연맹(FIDAF: Federation of International Dance Festivals)’이 출범했는데, 이 기구를 축으로 민속춤 공연단의 긴밀한 교류·발전을 논의하고 천안의 춤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2024년은 천안흥타령춤축제가 20주년을 맞이한 해인만큼 ‘K-컬처 박람회’와 함께 천안의 문화 주춧돌을 견고하게 쌓아가는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 

     

    저출생 극복, ‘시민 삶의 질 향상’이 첫 단추 

     

    이제 본격적으로 '민생' 관련 질문을 드리고자 한다. 먼저 저출생 문제다. 이는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천안시만의 극복대책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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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돈 천안시장이 2024년 민선 8기 임기 3년차로 접어 들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먼저 현황부터 말씀 드리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천안시 총인구는 69만80명으로 전년대비 2,505명 증가했다. 세부지표로 보면 청년인구 30.4%, 평균연령 41.4세로 전국 12위의 '젊은 도시'다. 지방 소멸지수도 충남에서 유일하게 보통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도시다. 

     

    우리 시는 저출산 상황을 타개하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첫만남이용권, 부모급여 등의 정부지원사업 뿐 아니라 다양한 천안시만의 특수시책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충남 최초로 교통약자인 임산부를 위한 교통비 바우처(30만원) 지원사업을 시행한 결과 2,745명의 임산부가 혜택을 받았다. 이와함께 지난해 처음 시행한 천안형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일반 50만 원, 저소득층 300만 원)에는 2,907명이 수혜를 누렸다. 

     

    첫만남이용권과는 별도로 첫째아 30만 원, 둘째아 50만 원, 셋째아 이상 100만 원의 천안시 출생축하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는 초중고 입학예정 자녀가 있는 4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에 120만 원의 양육바우처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월 30만 원씩 최대 6개월)으로 '일-가정 양립'과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임산부에게 철분·엽산제 제공, 출산 가정에 출생축하용품, 아기 카시트를 제공한다.

     

    인구감소 특히, 출산문제는 풍부한 일자리·편리한 교통·좋은 주거 환경·양질의 교육여건 등 다수의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출산장려 정책이나 단기적인 인구유인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일 것이다. 

     

    수도권과 1시간 이내 거리의 편리한 교통, 수도권에 비해 낮은 주택가격, 풍부한 교육여건 등의 장점을 살리면서 직접적인 출산 장려 위주 정책이나 단기적인 인구유인책에서 탈피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 인구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 

     

    ②부에서 계속. 

    →기사보기 : [신년인터뷰 ⓶] 박상돈 시장 “논란 이는 개발사업, 투명하게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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